[동네사람들] 석현이네 가족나들이 이야기_준비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1. 7. 26. 11:35
※이 글은 5월을 기준으로 쓰였습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 격상 전 방역 수칙을 지키며 진행되었습니다.
(글쓴이 : 김민지 사회복지사)
준비1 | 석현이네와 가족나들이 계획하기
올해 석현이네를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작년 여름 방화동으로 이사 온 새로운 가족입니다.
코로나19 상황과 겹치며 특히나 이사 온 뒤 가까이 지내는 이웃이 따로 없다고 하셨습니다.
잔치를 구실로 석현이네의 가족관계와 이웃 관계가 더욱 풍성해지도록 거들고 싶었습니다.
석현 어머니께 가족 나들이를 가보면 어떨지 제안했습니다.
한동안 석현이와 나들이를 가지 못했다고 하셨습니다.
석현 어머니, 아버지 모두 정말 좋을 것 같다고 수락하셨습니다.
다른 날 약속을 잡고 만나 석현 어머니와 함께 가족 나들이 계획을 세웠습니다.
계획 세우기에 앞서 석현 어머니께 동네사람들 사업과
복지관에서 거들고자 하는 가족 나들이 잔치 방식을 설명했습니다.
가족 간에 사랑을 표현하고 이웃과 어울려 지내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잔치를 거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좋은 과정이라고 말씀하시며 사업 취지를 이해하셨다고 합니다.
소박하게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나들이로 계획했습니다.
나들이 도시락 메뉴는 유부초밥으로 결정했습니다.
이왕 도시락 싸는 거 조금 더 준비해서 이웃과 나누면 어떨지 제안했습니다.
석현이가 올해부터 방화어린이집에 다니며 어린이집 선생님들과 관계가 생겼는데
평소 잘 챙겨주셔서 이번 기회에 도시락을 나눠주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방화어린이집 원장님, 석현이 반 담임선생님과 보조교사 선생님에게 마음을 표현해보기로 했습니다.
돗자리와 물, 컵, 포크 등 각종 준비물은 모두 석현이네가 준비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복지관에서는 과일과 나무젓가락, 석현이와 아버님이 함께 놀 놀잇감 정도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가족 나들이에서 예쁜 가족사진도 찍기로 했습니다.
가족 나들이 장소는 개화산 근린공원으로 정했습니다.
석현 아버지께서 어릴 적 방화동에서 살아 지리를 잘 아신다고 하셨습니다.
가족 나들이 길잡이는 석현 아버지가 하기로 하셨습니다.
석현 어머니께서 기대하시는 가족 나들이의 모습도 이야기 나눴습니다.
“나들이 가서 석현이가 신나게 놀면 좋죠.
평소에 많이 못 놀아주는데 가족 나들이 때 석현이 아빠가 석현이랑 신나게 놀아주었으면 좋겠어요.”
석현 어머니의 기대처럼 가족 나들이만큼은 석현이가 아빠와 마음껏 뛰어놀고 신나는 추억을 쌓기를 바랍니다.
준비2 | 석현이와 이웃들에게 전할 편지 쓰기
가족 나들이를 잔치로 진행하며
석현이네가 둘레 사람들과 마음 전하고 나눌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소망했습니다.
이왕이면 잔치 당사자인 석현이도 할 수 있는 만큼 참여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어린이집 선생님들에게 같이 드릴 편지를 석현이가 쓸 수 있도록 준비 돕기로 했습니다.
석현 어머님이 직접 석현이와 편지를 준비하기에는 어렵겠다고 하시어
사회복지사가 석현이와 둘이 준비해보기로 했습니다.
석현이와 복지관 엽서를 활용하여 어린이집 원장님, 담임선생님, 보조교사 선생님에게 감사 편지를 작성했습니다.
석현이는 글을 쓸 줄 모르지만,
석현이에게 선생님이 대신 써줄지 물으니 그렇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석현이 손을 잡고 글씨를 써주었습니다.
사랑한다는 마음을 담고 싶어 했습니다.
하트를 그려주면 석현이가 색칠하고 하트 스티커로 직접 꾸미는 등
고사리손으로 선생님들에게 전할 엽서를 직접 준비했습니다.
깜짝 선물로 가족 나들이에 가서 엄마, 아빠에게 드릴 엽서도 함께 만들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잘 챙겨놨다가 나들이 당일에 석현이에게 전해주기로 했습니다.
석현이도 가족 나들이 준비에 할 수 있는 만큼 참여했습니다.
서툰 발음이지만 직접 준비하며 기대에 부푼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나들이? 우와. 이거(함께 만든 편지) 줘? (얼른 가고 싶어요?) 응!!”
날씨 좋은 날 가족 나들이 갈 일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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