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기웃] 블링데이 | 김경옥 님, 허은숙 님과 이웃 동아리를 준비하다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1. 4. 5. 16:06
(글쓴이 : 정민영 사회복지사)
지난 동네사람들 설날 잔치 때 허은숙 님이 떡국을 끓여 김경옥 님에게 전하셨습니다.
두 분은 떡국을 구실로 처음 만나게 되셨고 지금은 좋은 이웃이자 친구가 되셨습니다.
허은숙 님과 김경옥 님은 손재주가 참 많습니다.
뜨개질, 캘리그라피, 보석 십자수 등 서로 배우고 나눌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합니다.
좋은 친구가 된 두 분에게 이웃 동아리를 제안 드렸고 두 분은 서로가 가진 재주를 공유하며
여러 가지를 만드는 이웃 동아리를 구상하셨습니다.
이웃 동아리 준비회의
이웃 동아리를 준비하기 위해 허은숙 님과 김경옥 님을 만났습니다.
이름부터 시작해 모임 날짜, 활동 내용에 대해 의논했습니다.
먼저 동아리 이름부터 정하기로 했습니다.
“허은숙 님, 김경옥 님 혹시 생각해 보신 동아리 이름 있으세요?”
“글쎄요. 잘 모르겠어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어려운 것 같아요.”
두 분이 동아리 이름 정하기를 어려워하시는 것 같아 미리 준비한 붙임쪽지와 사인펜을 꺼냈습니다.
“거창한 동아리 이름이 필요한 게 아니기 때문에 부담 없이 정하시면 됩니다. 여기 붙임쪽지에 생각나는 거를 자유롭게 적어보시면서 정하면 좋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어색해 하셨지만 이내 붙임쪽지에 떠오르는 모임 이름을 쓰셨습니다.
“저는 반짝반짝한 거를 좋아하니까 이런 거랑 관련 있는 이름이 뭐가 있을까요.”
허은숙 님은 잠깐 생각을 하시더니 붙임쪽지에 블링데이와 여우들의 모임을 쓰셨습니다.
“허은숙 님 블링데이와 여우들의 모임은 무슨 뜻이에요?”
“저희가 다 바쁘게 살고 있잖아요. 저희가 만나는 날 만큼은 아무 생각 없이 즐겁고 빛나는 하루를 보내면 좋겠어요. 우리 모임 하는 날이 반짝이는 하루가 되면 좋겠다 싶어서 블링데이에요. 여우들의 모임은 여자들끼리 모이니까 여우들의 모임이라고 생각했어요.”
허은숙 님의 말씀처럼 블링데이 모임이 허은숙 님과 김경옥 님에게 빛나는 하루를 선물해 주는 동아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경옥 님 요정, 다이아, 보석은 어떤 의미인가요?”
“친구가 반짝반짝한 거를 좋아한다고 해서 다이아, 보석이라고 적었어요.”
김경옥 님이 생각하신 모임 이름에도 허은숙 님을 배려하고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생각하신 모임 이름들이 다 좋은 것 같아요.”
상의 끝에 이웃 동아리 이름을 ‘블링데이’로 결정했습니다.
이웃 동아리 이름을 정한 후 모임 날짜, 장소 등도 차근차근 의논하며 정했고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복지관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경옥 님과 허은숙 님에게 다시 한번 이웃 동아리는 느슨한 모임임을 설명드렸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복지관이 아닌 동네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며 대화 나눌 수 있고
개인 사정에 따라 목요일이 아닌 금요일에 만날 수도 있는 드나듦이 자유롭고 편안한 모임입니다.
두 분이 모임에 부담감과 의무감을 느끼지 않고 즐거움과 편안함을 느끼시면 좋겠습니다.
블링데이가 김경옥 님과 허은숙 님에게 제3의 공간이 되도록 거들고 싶습니다.
(2) 제3의 공간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에게는 제3의 공간이 있습니다. 제1의 공간이 집, 제2의 공간이 직장입니다.
제3의 공간은 격식이 없고, 수다가 있고, 소박하고, 음식이 있고, 출입이 자유롭습니다.
그런 공간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삶을 살아갑니다. 이웃 동아리가 그런 공간입니다. 「복지관 지역복지 공부노트」
김경옥 님이 선물해 주신 수세미와 팔찌
“선생님한테 줄 게 있어요.”
김경옥 님이 직접 만드신 수세미와 팔찌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우와~ 김경옥 님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자취를 해서 설거지를 자주 하는데 수세미 유용하게 잘 쓸 것 같아요. 팔찌도 정말 예뻐요.”
“선생님이 친구도 소개해 주시고 저희를 이렇게 연결해 주셨잖아요. 감사해서 제가 어제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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