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우리가 다 하는 설날잔치 평가 | 구실이 있어야 같이 놀죠!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1. 3. 10. 20:08
(글쓴이: 박성빈 사회복지사)
즐거운 떡국 잔치 평가 | 구실이 있어야 같이 놀죠!
아이들과의 즐거운 떡국잔치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떡국잔치의 의미를 잘 알아주고
스스로 재료를 준비하여 이웃에게 나누어준 덕분에
설 잔치의 의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안을 받아주고 함께해준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고 싶습니다
정민영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잔칫날에 찍었던 사진들로
엽서를 만들고 뒷면에는 짧은 편지를 적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전화해 만나볼 수 있을지 물어보았고, 다음 날 아이들과 만났습니다.
“떡국 잔치 같이하게 해줘서 고마운 마음을 담아 준비했어요.
한쪽은 너희들 잔치하는 사진이고 한쪽은 편지에요. 집에 가서 한번 읽어보면 좋겠어요.”
아이들은 선생님이 사진으로 엽서를 만들어서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놀랐습니다.
작은 선물이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은 전달했지만, 함께 감사해야 할 박주성 선생님은 자리에 없습니다.
의도적으로 박주성 선생님은 부르지 않았습니다.
박주성 선생님에게는 아이들이 직접 엽서를 써서 감사하는 것은 어떨지 제안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박주성 선생님을 초대하고 감사했으면 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감사하면 박주성 활동가와의 관계가 더 깊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당사자가 감사하게 돕습니다. 인상이 좋아지고 관계도 좋아집니다.
아이들에게 아직 사용하지 않은 엽서 한 장을 주며 감사 편지를 적도록 제안했습니다.
아이들은 흔쾌히 받아들고 편지를 적었습니다.
싸인펜으로 적으니 연습을 해야한다며 이면지도 한장달라고 합니다.
아이들의 정성이 고마워 한걸음에 달려갔다왔습니다.
편지를 적는 동안 아이들이 이번 떡국 잔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선생님이 떡국 잔치하자고 했을 때 어땠어요?
이렇게 직접 준비하고 박주성 선생님도 초대해서 해봤는데 어떤 생각이 들어요?”
“그냥 했어요. 애들도 같이하니까.”
“그럼 다음에도 잔치에 참여할 마음이 있으신가요?”
“네. 연락해주시면 같이할 수 있어요.”
“박주성 선생님이랑 같이한 건 어땠어요?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박주성 선생님이랑은 원래 친했어요”
“그럼 평소에도 연락하고 그랬어요?”
“연락할 구실이 있어야 연락하죠”
“그럼 이번 떡국 잔치가 구실이었던 거예요?”
“그러네요”
아이들이 박주성 선생님과 이번 떡국 잔치를 통해
한 번 더 연락하고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떡국 잔치 전날에도 아이들이 잔치 초대를 구실로 연락하고
밤에 만나 놀았던 것을 생각하면 아이들과 선생님의 관계에 좋은 영향을 주었다 싶습니다.
즐거운 떡국 잔치 평가 | 뒷이야기
평가를 마치고 3일이 지난 목요일, 아이들이 먼저 전화했습니다.
“선생님, 우리 3월 1일에 박주성 선생님 만나기로 했는데 오실래요?”
“진짜요? 안그래도 박주성 선생님 소식 많이 궁금했는데 잘됐다 갈게요!”
아이들이 그새 박주성 선생님과 약속을 잡았습니다.
아이들과 편지를 언제 어떻게 건네줄지 궁리하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스스로 제안했습니다.
비록 비가 많이와서 만나지는 못했지만 편하게 연락할 수 있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박주성 선생님과 한층 가까운 사이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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