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아저씨 생활복지운동) e-편한세상 아파트, 진행 - 책자 만들고 전달하기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0. 9. 8. 17:38
이 글은 실습생 양정아 신희선 학생의 글에서 권대익 사회사업가가 발췌 편집했습니다.
[2020.07.28/e편한세상] 어린이기획단과 첫 만남 양정아
[2020.07.29/e편한세상] 어린이 기획단과 함께 아파트로 양정아
[2020.07.30/e편한세상] 주민분들과 함께 하는 생활복지운동 양정아
[2020.08.04/e편한세상] 서로 양보하고 도우며 활동하는 어린이 기획단 양정아
[2020.08.05/e편한세상] 생활복지운동 마무리 양정아
[2020.07.28/e편한세상] 아이들과 함께 뭄고 의논하기 신희선
[2020.07.29/e편한세상] 아이들과 직접 아파트로 나아가보기 신희선
[2020.07.30/e편한세상] 정이 넘치는 동네 신희선
[2020.08.04 e-편한세상 아파트] 붙임쪽지 신희선
[2020.08.05/e편한세상] 마음이 풍성해졌던 날 신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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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아저씨 생활복지운동) e-편한세상아파트, 준비 - 기획단 모집과 홍보지 만들기
다시 만난 기획단
오늘은 일주일간 e-편한세상 아파트 승강기에 부착했던 홍보지를 떼고 경비원분들이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작은 책자로 만드는 활동을 합니다.
기획단 아이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지석이는 집에서 다리를 다쳐서 병원에 있다고 합니다. 첫 활동 때 함께 하면서 다음 만남을 기약했는데 어렵게 되었습니다. 아쉽습니다.
모두 모였지만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활동이 걱정됩니다. 홍보지에 붙임쪽지를 그대로 들고 오면 바람에 날아갈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과 의논했습니다.
“지금 바람이 많이 부는데 홍보지에 붙어있는 붙임쪽지를 그대로 들고 오면 어떻게 될까요?”
“날아갈 것 같아요.”
“그러면 어떻게 가져오면 좋을까요?”
“붙임쪽지들을 하나하나 다 떼서 가져와요!”
“좋아요~”
아이들과 복지관 1층에서 모여 아파트 단지로 향합니다.
아파트로 가는 길 내내 아이들이 먼저 포스터에 대한 소식을 알려줍니다.
“선생님, 우리 아파트에 포스트잇 진~~짜 많아요~~”
“우리 가족들도 많이 붙이고, 제 친구들도 많이 붙였어요~짱이죠~”
많은 주민분들께서 생활복지운동에 참여해주셨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신난 목소리로 제게 소식을 알려주었습니다.
생활복지운동 모임 날이 아니어도 아이들은 꾸준히 홍보지를 살피고 있었습니다.
뿌듯하고 고마웠습니다.
관리사무소 방문하기
먼저 관리사무소에 현관 열쇠를 빌립니다.
미리 동료 희선과 함께 관리사무소 소장님께 부탁드렸습니다. 지금까지 했던 활동들을 이야기하며 아이들이 올 텐데 열쇠 잘 빌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린이 기획단에게 먼저 관리사무소에 부탁드리는 역할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묻습니다. 아린이와 이정이가 하고 싶다고 합니다. 두 명이 하고 싶어 해서 아린이는 열쇠 빌리는 역할을 하고 이정이는 열쇠 돌려주는 역할을 하기로 합니다.
아린이는 전날 관리사무소 소장님께 부탁드린 경험이 있습니다. 제 목소리를 휴대전화에 녹음하여 반복해서 듣습니다. 몇 번 듣더니 금방 다 외웁니다. 아린이만의 방법으로 외우며 자기만의 말로 바꿉니다. 대단합니다. 관리사무소에 들어가기 전 아린이는 어린이 기획단 친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용기 얻습니다. 떨지 않고 또박또박 말 전달했습니다.
관리사무소 소장님께서 어린이 기획단이 온다는 말에 문 앞에서 기다리셨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저희를 맞이해주시니 감동이었습니다. 인자한 미소를 가진 관리사무소 소장님. 아이들 힘내며 활동할 수 있게 말도 걸어주시며 열쇠 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홍보지 수거하기
아파트 4개의 동, 12개의 승강기를 돌아다니며 홍보지를 뗍니다. 붙임 쪽지가 많이 붙여져 있는 승강기를 볼 때마다 어린이 기획단은 놀라 합니다. “우와~ 선생님! 여기 엄청 많이 붙여져 있어요.” 덩달아 기쁩니다. 아이들과 마을 주민들이 함께 이뤄준 결과입니다.
엘리베이터로 걸어가는 길에 아이들과 간단히 역할을 나누자 제안했습니다.
제안함과 동시에 아이들은 스스로 뚝딱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싶은 만큼 이야기하며 역할을 나눴습니다.
키가 큰 정연이는 포스터의 높은 부분 떼는 것을 도와주는 역할,
꼼꼼한 아린이는 포스트잇을 하나하나 모으는 역할,
듬직한 시율이는 자동문과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닫힐 때 신경써주는 역할,
아파트단지를 잘 아는 이정이는 아파트 출입키로 문을 열어주는 역할.
아이들 모두 각자 하고 싶은 역할을 맡아 아파트 단지 내 엘리베이터로 출발합니다.
e-편한세상 아파트는 4개의 동, 12개의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아파트 구석구석을 살피며 모두 부착했던 홍보지를 뗍니다.
아이들과 열심히 한 아파트, 한 아파트를 방문할수록
아이들은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환하게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릴 때마다, 포스터에 붙은 많은 포스트잇에 감동을 받고 또 행복해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천한 것에 주민분들도 함게 동참해주셨습니다. 멋있었습니다.
엘리베이터 마다 붙어있는 포스트잇을 아이들은 세심하게 하나, 하나 모두 읽습니다.
그리고 기억합니다. 문구들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우리 아파트에
좋은 사람들이 많이 사는 것 같아서 좋다고 합니다. 행복하다고 합니다.
일일이 답장을 써주신 경비원 아저씨
붙임쪽지중에는 그런 문구도 있습니다.
"따뜻한 격려와 성원에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정문경비실-
승강기 하나하나 돌아다닐때마다 같은 문구가 보입니다. 바로 경비원분께서 직접 승강기에 다니시며 써주신 문구입니다. 홍보지를 떼기 위해 아파트를 돌아다니던중 문구를 작성해주신 경비원을 직접 뵐 수 있었습니다. 멀리서부터 걸어오던 저희를 알아봐주셨습니다. 먼저 알아봐주시고 반갑게 인사해주셨습니다. 저희도 반가워 인사했습니다. 아이들과 경비아저씨간의 문구만이 아닌 만남의 관계가 생겼습니다.
책자 만들기
경비원 아저씨 책자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역할을 나누면 좋을까 묻고 의논합니다.
가위로 오리기, 풀칠하기, 표지 꾸미기 이렇게 3가지 역할을 제안합니다.
아이들 모두 자신이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는 만큼 하기로 합니다.
역할을 나누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하고 싶은 것이 겹칩니다. 갈등합니다.
표지를 꾸미고 싶은 시율, 아린, 정연이 서로 더 하고 싶어 갈등합니다.
공정하게 나누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을까 묻고 의논합니다. 아이들은 가위바위보를 제안합니다.
가위바위보로 승패가 정해졌지만, 아이들은 결과대로 하고 싶지 않아 합니다. 복잡했습니다.
아이들 모두가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싶은 만큼의 역할을 하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양보함을 배우며,
공정하게 나눌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이 활동의 목적을 다시 설명했습니다.
역할도 잘 나눌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은 서서히 제 말에 귀 기울여 줍니다. 이야기를 듣고 이해가 되어서일까요?
아님 친구에 대해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바뀌어서일까요?
다시 공평하게 가위바위보를 하자고 먼저 아이들이 제안합니다. 결과대로 따릅니다.
다행히도 모두가 공평하게 서로를 배려하며 역할을 나눴습니다.
서로 하고 싶은 역할, 할 수 있는 역할이 겹쳐 힘들었을 수도 있지만,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 집중해준 아이들이 고맙습니다. 기특했습니다.
아린이와 정연이는 표지 앞과 뒤를 꾸미는 역할,
시율이는 풀칠하며 속지 꾸미는 역할, 이정이는 가위를 오리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각자 맡은 역할에서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는 만큼 하도록 도왔습니다.
아린은 표지 앞을 꾸몄습니다. 꾸미기를 좋아하고 잘하는 아린이. 이번에도 잘 꾸며줬습니다. 경비아저씨를 상징하는 모자를 그리고 무지개와 네 잎 클로버를 그렸습니다. 표지를 보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표지입니다. 표지 이름에는 ‘경비아저씨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썼습니다.
정연은 표지 뒤를 꾸몄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힘내세요. 반갑습니다. 등 세상에 힘을 주는 말은 많습니다. 앞으로 경비 아저씨를 만나면 먼저 인사드리는 것이 어떨까요?"라는 문구를 작성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문구에 감탄했습니다. 어리지만 성숙한 정연이. 항상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습니다.
이정은 속지에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로고를 그렸습니다. 손이 빠르고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압니다. 역할분담 할 때 다른 역할들이 인기가 많아질 것을 알고 다투기 싫다며 가위질하겠다고 먼저 나서줬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며 활동하려는 자세가 기특합니다. 동그란 모양, 하트 모양 경비원을 생각하는 마음씨를 다양하게 표현합니다. 다른 친구가 도움이 필요하면 어떤 일이든 도우려 합니다.
시율은 여자 어린이 기획단만 있는 무리에서 혼자 남자입니다. 항상 투정 부리지 않고 열심히 해줬습니다. 표지 꾸미기를 하진 못했지만 속지를 함께 꾸몄습니다. 가위질 함께 하며 풀칠도 도왔습니다. 시율의 일이 가장 중요해졌습니다.
어린이 기획단과 짧은 시간에 힘을 합쳐 여러 개의 작은 책자 속지를 완성했습니다. 아직 정리할 붙임쪽지들이 남아있었습니다. 이정이 말을 건넵니다. “선생님 저는 시간 더 돼요! 남아서 같이 하고 갈래요.” 고마웠습니다. 복지관 내 프로그램을 여러 가지 하고 있음에도 시간 되는대로 더 도와주려고 합니다.
시율도 남아서 더 하고 싶어 했습니다. “오늘 공부방은 가기 싫어요. 그런데 생활복지운동 꾸미는 건 더 하고 싶어요.” 먼저 엄마에게 허락 맡을 것을 권유했습니다. 허락을 받지 못해 남아서 도와주진 못했습니다. 좋은 활동을 더 하고 싶어 해주는 것만으로도 고맙습니다.
어린이 기획단과 짧은 시간에 힘을 합쳐 여러 개의 작은 책자 속지를 완성했습니다. 아직 정리할 붙임쪽지들이 남아있었습니다. 이정이 말을 건넵니다. “선생님 저는 시간 더 돼요! 남아서 같이 하고 갈래요.” 고마웠습니다. 복지관 내 프로그램을 여러 가지 하고 있음에도 시간 되는대로 더 도와주려고 합니다.
열심히 경비원 아저씨를 생각하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책자를 제작했습니다.
이 마음이 내일 생활복지운동 할 때, 경비원아저씨분들께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함께 만든 책자를 보고 경비원 아저씨께서 미소 지으며 기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생활복지운동 마지막 날입니다.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을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몇 기획단 아이들은 앞으로 실습하며 자주 보기도 하겠지만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행복했고 큰 에너지 얻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고마운 점이 많습니다. 내일 포옹 인사하며 마음 전해야겠습니다.
생활복지운동 마지막 날
생활복지운동 마지막 날입니다. 어린이기획단과 만든 책자를 경비아저씨께 전달해드립니다. 오늘 어린이기획단 활동은 1시~2시입니다. 경비아저씨께서는 2시부터 만남 가능하다고 하십니다. 시간이 엇갈립니다.
생활복지운동은 e-편한세상에 사는 어린이기획단 주민들 실습생들 복지관 함께 한 활동입니다. 가능하면 어린이기획단과 같이 전달하면 좋겠습니다. 전달에는 시간이 얼마 안 걸리니 어린이기획단 부모님께 양해를 구합니다. 경비아저씨께 전달 드리는 활동에 10분 정도 아이들의 시간을 허락해도 되는지 여쭙니다. 부모님들이 허락해주셨고 모두 함께했습니다.
오늘은 정연, 이정, 시율, 아린, 지우와 함께합니다. 지우는 오늘 처음 참여합니다. 경비아저씨께 전달 드리기 전 어린이기획단에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함께 했던 활동이 어떤 활동인지 다시 설명하고 질문합니다. 아이들 모두 대답 잘하며 듣습니다. 처음 온 지우도 잘 이해합니다. 소감도 함께 나누기로 합니다. “오늘이 마지막이에요? 또 하고 싶어요. 언제 또 해요? 어떤 주제로 해요? 재밌었어요.”
책자에 붙임쪽지가 부족해 빈 부분이 있습니다. 책자에 비어있는 공간을 아이들과 함께 꾸미기로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색의 펜을 듭니다. 옹기종기 모여 “경비 아저씨 감사합니다.”를 적고 문양을 그려 꾸밉니다. 별, 하트, 달 다양하게 그립니다. 여태껏 각자 책자 만들기만 하다가 이번에 처음 책자 한쪽을 함께 꾸몄습니다. 모두 함께 꾸민 부분이니 더 예쁘게 느껴집니다. 보기 좋습니다. 붙임쪽지가 가장 적은 쪽이지만 아이들의 그림이 더해져 계속 보고 싶은 쪽이 됐습니다. 정연이도 함께 꾸민 쪽을 가장 앞에 두는 건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에도 쏙 들었나 봅니다.
관리사무소 방문하기
2시가 되자 e-편한세상 아파트로 향합니다. 권대익 선생님과 정민영 선생님께서 동행해주셨습니다. 관리사무소 앞에 도착합니다. 어린이기획단이 직접 소장님께 생활복지운동 할 수 있게 해주심에 감사함을 전하고 경비실에 함께 가주실 수 있는지 여쭙기로 합니다.
아이들과 경비원 아저씨께 전달 드릴 때
어떻게 할지 역할을 나누자 제안했습니다.
아린이가 손을 제일 먼저 번쩍 들었습니다. 아린이는 발표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람과 이야기할 때 상대방을 생각하며 이야기합니다.
아린이가 경비원 아저씨께 감사인사 대표로 드리고 싶다 합니다.
아이들 모두 아린이를 응원해줬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는 어색하고, 서로를 관찰하기 바빴지만,
이제는 아이들 스스로 서로를 응원하고 챙겨줍니다. 기특합니다.
아린이가 대표로 감사인사 하기로 모두가 동의했습니다.
아린이에게 대본 작성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제안했습니다.
단어만 기억하면 금방 이야기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본 없이도 대표로 이야기 잘하는 아린이가 멋있습니다.
아린이가 대표 역할을 맡았지만,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용기 낸 아린이에게 “아린아~넌 충분히 잘할 수 있어~
부담가지지 말고 하고 싶은 만큼, 할 수 있는 만큼 하면 돼~알겠지~?” 라고
진심으로 응원해주었습니다.
아린이가 먼저 용기 내준 덕분일까요?
다른 아이들도 자신이 하고 싶은 역할을 마구마구 이야기 합니다.
아린이의 용기에 힘이 난 것 같습니다. 먼저 용기 내 준 아린이에게 고맙습니다.
다른 아이들도 각자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시율이는 아이들을 챙기고 잘 이끄는 대장 역할,
이정이는 방문하자마자 인사하는 역할,
지우는 책자를 들어주는 역할,
정연이는 아린이와 번갈아 가며 감사인사 드리는 역할.
손을 한데로 모아 파이팅 외칩니다.
모두 역할을 정하고 약속한 시간, 2시가 되어 e-편한세상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향합니다.
아이들은 유독 오늘따라 아파트로 가는 길이 조용합니다. 아이들에게 먼저 물었습니다.
“애들아~오늘 생활복지운동 열심히 한 거 전달해드리러 가는데 어때요~?”
“선생님 엄청 떨려요~”, “아쉬워요.”. “부끄러워요.”
다른 날과는 아이들도 많이 떨려 했습니다.
마지막 날이라 아쉬워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처음엔 흥미를 못 느끼는 아이들이었지만,
다시 하고 싶다는, 끝나는 게 아쉽다는 아이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관리사무소에 들어가니 소장님이 안 계십니다.
2시에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다른 업무를 보고 계신 것 같습니다.
관리사무소 직원분께 대신 전달하고 부탁드리기로 합니다.
관리사무실을 비울 수 없어 아쉽게도 동행은 어렵다고 하십니다.
아린이가 관리사무소 직원분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직원분께서는 아린이의 눈을 맞춰주시며 인사해주십니다.
”어머~이걸 다 만든거야~ 고마워요~“
직원분께서는 책자를 펼쳐보십니다. 그 안에 아이들이 직접 적은 글씨들,
주민들의 많은 말들이 붙은 포스트잇 하나, 하나를 다 살펴보십니다.
아이들 모두 기쁜 표정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열심히 한 모습을 알기에, 저 또한 너무 뿌듯했습니다.
직원분께서 오늘은 소장님이 안 계시니, e-편한세상 아파트 입구에 계시는
경비원 반장 아저씨께 인사드리고 전달해달라 하십니다.
아이들에게 감동을 전해주신, 책자를 꼼꼼히 살펴주신 관리사무소 직원분 고맙습니다.
경비원 아저씨께 만나기
전달은 e-편한세상 정문에 있는 경비실에 하기로 했습니다. 5명의 경비원 아저씨께서 하루하루 돌아가며 업무를 보시는 곳이라고 하셨습니다. 그곳이라면 모두 보실 수 있으니 책자를 한 개만 만들어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경비실 앞에 도착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작은 창문을 통해 반장 경비원 아저씨를 마주합니다. “안녕하세요~” 밝게 인사합니다. 반장 경비원 아저씨께서 안으로 들어오라 안내해주십니다.
안으로 들어오니 어린이기획단만으로도 공간이 꽉 찰 정도로 비좁습니다. 경비원 아저씨 혼자 생활하더라도 넓은 공간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아파트를 밤새워 지켜주시고 입주민들을 위해 애써주시는 경비아저씨께 더욱 감사드리게 됩니다. 어린이기획단 대표로 정연이가 인사 전합니다. 정연이는 평소 인사, 감사 잘합니다. 이번에도 대표로 맡아줬습니다.
“저희가 저번 주, 이번 주 2주 동안 생활복지운동을 진행했어요. 수고해주시는 경비원 아저씨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활동이에요. 감사한 마음을 담은 붙임쪽지들을 모아 이렇게 책자로 만들었어요.”
경비원 아저씨께서는 아이들이 직접 만든 책자를 한 장 한 장 살피십니다.
보시고는 칭찬해주십니다.
“이야 너희들 언제 이런 걸 만들었어~ 너희들 덕분에 아저씨들이 힘 날 것 같다. 고마워!”
어린이기획단은 칭찬을 받으니 뿌듯해합니다.
반장 경비원 아저씨께서 어린이기획단 아이들을 바라보시며 칭찬과 감사를 전합니다.
반장 경비원 아저씨께 다른 경비원분들과 함께 책자를 나눠보실 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경비원 아저씨께 감사 인사 나누며 경비실을 나섭니다.
“감사합니다~”
어린이기획단과는 마지막으로 따뜻한 포옹 나누며 인사합니다. “함께 해줘서 고마워.”
의미와 성과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께 감사하기 활동이 끝이 납니다.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을 마무리합니다.
올해 경비원 아저씨 관련 내용이 크게 보도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도 같은 지역주민인데 인권이 짓밟히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이번 생활복지운동을 더욱 뜻있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공통과업이 아니었다면 개인 과업으로 하고 싶은 1순위였습니다.
단기적으로 한 활동이지만 적극적 복지사업으로 잘 이뤄냈습니다. 복지관에서 주최하여 주민, 어린이기획단 함께 참여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 얼굴 보지 않더라도 비대면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활동입니다.
이번 생활복지운동 e-편한세상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 어린이기획단과 함께했습니다. 첫 과정부터 마지막 과정까지 아이들이 주체적으로, 스스로 계획하고 활동했습니다.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이러한 활동을 하니 얼마나 더 뜻깊을 것입니다. 이번 경험으로 경비원 아저씨를 알게 되었으니 마주칠 때 안부 인사 나누는 관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이기획단 부모님들께는 아이들의 매 활동을 사진과 글로 전달했습니다. 부모님께 연락드린 사진과 글을 아이들이 함께 보며 아이들과 부모님 사이에 이야기할 거리가 생겨납니다. 부모님들께서 아이들이 생활복지운동 좋아한다며 전해주십니다. 뿌듯합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아이들과 함께하여 진심으로 행복했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얻었습니다. 아이들을 보며 배운 점 고마운 점 많습니다.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활동해줘서 고맙습니다. 활동이 마무리되더라도 아파트주민과 경비원 아저씨와의 관계가 지향되면 좋겠습니다. 이번 활동이 긍정적인 영향이 되어 지역사회 여러 문제를 예방하는 일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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