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실천 이야기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2019. 5. 17. 11:06
(글쓴이:정한별사회복지사) 도서관 검색기능이 없었다면 어땠을까요? Ⅰ 소설가 박완서는 소설 초고에 대부분의 시간을 쓰는 작가입니다. 원고지 고작 10장을 쓰기 위해서는 50장, 100장의 파지가 나온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휴지 대신 ‘뽕나무 잎’으로 뒤를 닦던 작가는 종이가 아까워 늘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컴퓨터의 ‘문서작성 기능’은 작가의 이러한 불편함을 일시에 덜어주었습니다. 파지 한 장 안 내고 마냥 뜯어고칠 수 있다는 것이 그렇게 신기하다 하였습니다. 컴퓨터가 고장나기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어느 날 오랜 기간 사용한 컴퓨터가 망령이 들었습니다. A4용지 서른 장이나 되는 원고를 감쪽같이 집어 삼켰습니다. 아무리 유능한 기술자를 불러도 꿀꺽한 원고를 살리지 못하는 컴퓨터를 원망하며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