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놀자]방화동놀이공작소_추석인사 (+역할정하기)

(글쓴이 : 김민지 사회복지사)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오늘도 여전히 방화동 놀이공작소 기획단은 모였습니다!
‘추석인데 뭐 기획단만의 재미나는 일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이정이 무겁게 들고 온 종이가방을 꺼내놓습니다.
통조림 햄, 땅콩 과자가 가득 들어있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이정이 어머님이 오늘 감사 인사를 다닌다면 어른들께 드리고 싶다고
소박한 명절 선물 준비해주셨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그냥 지나가기 아쉬웠는데
좋은 추석 인사 구실입니다!

 

이정 어머님이 준비해주신 감사 선물

이 선물들 감사히 의미 있게 드리고 싶어서
우리 이웃 어르신들께 추석 인사드리자 제안했습니다.
많이 다니지는 못했습니다.
아이들이 먼저 가고 싶다고 말한 어른들 찾아뵈었습니다.


놀이터에서 놀다가 요구르트 마시러 놀러 가는
기획단 절친 구효순 할머니 댁,
다나랑 친한 김옥지자 할머니 댁,
이정이 예뻐해 주시는 김동심 할머니 댁,
세 집 다녀왔습니다.
연락도 드리지 못하고 갑자기 가게 된 인사입니다.

한 분 댁에 통조림 햄 2캔, 땅콩 좋아하시는 만큼 땅콩 과자는 많이,

많이! 나눠드리고 추석 인사 전하고 왔습니다.

가져온 선물을 보여드리는 정우, 다나, 이정
구효순 할머니의 요청으로 노래를 열창하는 아이들  (선정곡은 이애란-백세인생, 김연자-아모르 파티)
추석 잘보내시라 구효순할머니께 절하는 기획단원들

구효순 할머니 댁에 놀러 가면 늘 한참 앉아 놀다 오게 됩니다.
구효순 할머니가 노래 불러보라 시니 쑥스러워 안 부르던 아이들,
한 명이 부르기 시작하니 언제 그랬냐는 듯 다 같이 따라 부릅니다.
다 같이 노래 부르며 놀고는 끝에 추석 잘 보내시라 절 올리고 왔습니다.
나오는 길에 요구르트 한 병씩 얻어 마셨지요.
이웃 할머니 댁인지 친할머니 댁인지 헷갈린다고 합니다.
“아이들 올까 봐 요구르트는 꼭 준비해둬~ 또 놀러와~”

 

김옥지자 할머니 귀성길 짐을 들어드리는 기획단원들

김옥지자 할머니는 급히 귀성길에 오르실 때 뵈었습니다.
오늘 인사드릴 수 있다는 반가운 아이들의 마음과 동시에
반갑지만, 택시기사님이 기다리고 계셔서 다급한
김옥지자 할머니의 마음에 문 앞이 복작복작합니다.

아이들은 다급한 할머니의 상황을 듣고
얼른 짐가방에 통조림 햄, 땅콩 과자 집어넣어 드립니다.
추석 명절 지내러 가시는 짐가방이 무겁습니다.
누가 먼저 말할 새도 없이 아이들이 짐 같이 들어 옮겨드리고
추석 잘 새고 오시라 배웅해드렸습니다.

윤이가 기다려주신 택시기사님께도 추석인사를 전합니다.
“기사님도 추석 명절 잘 보내세요!”
기다리느라 지치셨을 택시기사님 얼굴에도 다시 미소가 지어지셨습니다.


귀성길에 ‘배웅해주던 아이들은 누구에요?’,
‘동네 친한 아이들이에요~’ 하며 정겹게 우리 아이들 이야기 나누시겠지요?


추석 연휴는 내일부터인데 벌써 추석이 따로 없습니다.

 

김동심 할머니 댁 문앞에 걸어둔 기획단원 선물

마지막으로 김동심 할머니 댁에 들렀습니다.
이미 고향 내려가셨는지 댁에 안 계십니다.
그래도 추석 전에 전하고 싶은 마음에
김동심 할머니 댁 문고리에 종이가방 걸어두고 왔습니다.
나중에 댁에 돌아오셔서 보셔도
감사하는 아이들 마음 반가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놀이공작소 기획단이 하는 활동의 의미 알고
이웃 어른들께 같이 감사 전해주시는 부모님들이 있어
이런 정겨운 냄새 납니다.
아이들에게 친한 동네 어른 계셔서 든든합니다.
이런 이웃 더 풍성해지게 거들고 싶습니다.

방화동 놀이공작소 기획단은 앞으로 얼마나 더 재미나게 동네 누빌까요?
기대해주세요~

방화동놀이공작소 기획단의 작은 추석인사 : 추석 잘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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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원래 하반기 활동 역할(대표, 부대표, 회의록 담당 등)을 정하기로 한 날입니다.
추석 인사드리러 다니며 놀이터에서 회의 진행했습니다.

*결과
대표 : 김정우
부대표 : 조이정
회의록 담당 : 김다나
정리, 아이디어 담당 : 황윤이

축하합니다!
아이들이 30분 동안 서로 토의하며 정한 결과입니다.
후보가 쟁쟁했지만
상반기 부대표 맡았던 윤이가 이정에게 부대표를 양보하고
상반기 대표 맡았던 다나가 정우에게 대표 자리를 양보해주었어요.
상반기에 해보았으니 양보해주고 어려워 할 때에 옆에서 잘 도와주기로 했지요.
회의록, 정리 담당도 스스로 맡고 싶은 역할을 정한 결과입니다.
이렇게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같이 역할을 조율해나가는 아이들이 참 놀랍고 든든합니다.

기획단원들은 자신들의 일로서 하고 싶은 역할들 안에서 또 서로를 배려하고 많이 배워나갈 겁니다.
지역 어른들에게서, 같은 기획단원 친구들과 관계에서 아이들 한 뼘 더 자라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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