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양원석 선생님과 김 할아버지 만났습니다.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19. 4. 4. 14:44
(글쓴이 : 원종배 사회복지사)
사례관리로 돕고 있는 김 할아버지 동행상담 있는 날이었습니다.
상담 전 양원석 선생님과 이번 동행 상담 주안점 나눴습니다.
사례관리, 잘 묻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동행 상담하며 기초현황기록지도 점검하고자 했습니다.
양원석 선생님과 함께 복지관 이야기방에서 김 할아버지 만났습니다.
2018년에 작성한 기초현황기록지를 김 할아버지께 보여드리며
작년과 어떤 게 바뀌었는지 함께 확인했습니다.
기록지의 건강상태에 백내장이 적혀있었습니다.
“작년에 수술했는데 수술받은 눈이 더 안 보여서 4월에 재수술하려고요.”
기초현황기록지를 어느 정도 살피자, 양원석 선생님이 질문했습니다.
“어르신은 뭐 하실 때 행복하신가요?”
김 할아버지의 욕구도 파악할 수 있는 질문이었습니다.
“운동할 때 건강해져서 좋아요. 운동하면 컨디션도 마음도 안정이 돼요.”
마음이 안정된다는 얘기를 시작으로 사망한 아들 사연을 꺼내셨습니다.
아들이 특목고를 다녔었고, 성적이 우수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김 할아버지의 마음속에 아직 아드님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이 남아있었습니다.
김 할아버지가 운동을 꾸준히 하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건강해지면 마음도 안정이 돼서 아들에 대한 상실감도 잊을 수 있다 하셨습니다.
기초체력 이야기가 나오자 김 할아버지는 과거 ROTC 시절에
폐가 병약해 체력이 좋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
공업사, 제과점에서 일했던 이야기도 하셨습니다.
‘어떻게, 뭐하실 때 행복하냐.’는 질문에 김 할아버지는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깊게 나눠주셨습니다.
상담의 흐름, 초점이 계속 과거에 있었습니다.
약속한 상담시간이 다되어 김 할아버지와는 4월 5일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상담 마쳤습니다.
상담 후 양원석 선생님과 정리했습니다.
김 할아버지가 과거에 강하게 얽매여 있어 상담을 현재로 끌고 오기 어려웠다 하셨습니다.
김 할아버지의 상담은 짧게, 자주, 횟수보단
한번을 만나도 길게, 오래 이야기를 듣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현재 곁에있기팀 업무 상황과 김 할아버지의 위험도, 긴급도를 고려해
사후관리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하셨습니다.
그동안 김 할아버지를 정해진 시간 내에 사정하기 위해
당사자의 말을 더 듣기보다 담당자 중심으로 상담을 끌어 오지 않았었나 반성했습니다.
김 할아버지께 감사했습니다.
처음 만나는 양원석 선생님과의 동행상담 허락해주셔서 감사했고,
첫 만남에 꺼내기 힘든 이야기까지 나눠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김 할아버지 적게 만났음에도 당사자 잘 돕고, 욕구 파악했다며 칭찬해주신 양원석 선생님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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