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이웃기웃] ✍️어르신 모임-일상글쓰기 3월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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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 5. 9. 11:04
(글쓴이 : 맹예림 사회복지사)
안녕하세요. 이어주기과 맹예림 사회복지사입니다.
2026년 이웃기웃 사업-어르신 모임의 첫 번째 이웃모임은 '일상글쓰기'입니다.
공항동 어르신 세 분과 함께 필사, 편지 쓰기, 자연 묘사, 일기 등 다양한 주제로 소통하는 모임입니다.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글 속에서 어려웠던 맞춤법과 표현은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함께 다듬고 있습니다.
올해는 각자가 살아온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며, 정리한 자서전 제작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삶의 시간이 책 안에 잘 담길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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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잔치 당일, 남도반찬에서 나눠주신 5,000원 식사 할인 쿠폰으로 반찬가게에서 코다리를 포장해 가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날의 이야기를 나누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잔치하고 나서도 코다리 덕분에 집에서 맛있게 먹었어요.”
"저는 코다리가 조금 매웠어요. 그래서 감자도 넣고, 무도 넣고 좀 끓여서 먹었어요"
"응. 나도 좀 매웠어. 다음에 가면 덜 맵게 해주려나"
"아이고, 거기 줄이 얼마나 길던지. 방신시장이 인기가 많나 봐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잔치보다 시장 이야기가 더 길어졌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말을 받아 웃고, 또 자기 이야기를 보태셨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없는 자리에서도 세 분이 함께 장을 보고,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 나누셨다는 것이 참 의미 있게 느껴졌습니다. 누군가가 마련한 자리가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 이어가는 관계라는 점 덕분일 것 같습니다. 시장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예전 공항동의 모습을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방신시장? 저는 그날 그 시장 처음 가봤어요.”
“방신시장이 저렴하잖아요.”
“옛날에는 공항시장이 그랬는데, 지금은 없어졌지.”
지금은 사라진 공항시장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셨습니다. 현재 공항동 일대에는 재개발 구역이 있어 생활의 불편함도 존재합니다. 완공 이후에는 더 많은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생기고, 이전보다 더욱 살기 좋은 동네로 변화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3월 모임 - '이웃과 어울리면 좋은 점' 나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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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제 옆집 언니와 놀며, 시간을 보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고, 어제도 그제도 그렇게 함께 놀며 지냈다. 3월 3일에는 윤0순 님과 윤0철 님을 만나기로 하여 부지런히 다녀왔다. 내가 먼저 도착했고, 윤희철 님께서 조금 늦으셔서 잠시 기다린 뒤 함께 만남을 이어갔다.
- 염 씨 어르신의 글 中 '나의 어린 시절' 일부 -
나는 올해 참 좋은 명절을 보냈다. 주인집에서 떡국과 고기, 부침개를 나누어 주셔서 따뜻한 마음이 들었다. 빈 그릇을 돌려드리면서 나도 고마운 마음에 요구르트를 여러 개 챙겨 드렸다. 그러고 잠시 뒤 그 집 어린아이가 빵을 들고 다시 올라왔다. 평소에는 잘 해 먹지 않던 음식을 받으니 참 고마웠다. 그동안은 살기 바빠 여유가 없었는데, 음식을 주고받으며 정을 나누니 참 좋은 하루였다.
- 윤 씨 어르신의 글 -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게 좋다. 지금처럼 한 자리에 모여 이웃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니, 옛날 동네가 생각나 더 좋다.
- 윤 씨 어르신의 글 -
글을 쓴 이후에는 자신이 쓴 글을 함께 읽으며 나누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제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에게 읽어보라고 권하십니다.
염 씨 어르신께서 윤 씨 어르신께 “이제 읽어봐요. 얼마나 잘 썼나 궁금하네. 엄청 많이 썼네!”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에서 일상글쓰기 모임의 흐름과 순서가 어르신들께 익숙해졌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차피 일주일 뒤에 또 볼 거니까 서로 연락은 잘 안 하게 되더라구요.”
일상글쓰기 모임은 일주일에 한 번 만나고, 매달 마지막 주는 쉬어갑니다. 다 함께 모이면 안부를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다 글을 쓰고, 쓴 글을 돌아가며 읽고,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이 반복되는 순서는 이제 설명드리지 않아도 어르신들께 익숙한 루틴이 된 듯합니다. 그동안 나누셨던 말씀을 돌아보면, 일상글쓰기 모임의 과정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계심이 느껴집니다.
“언니, 선생님께서 사진 찍고 책을 넣어야지.”
“우리 이제 이야기 그만하고 공부해요.”
“오랜만에 보네요. 일주일 동안 어떻게 보냈어요?”
“이제 젊은 친구가 말할 차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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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활짝 피어 거리가 환하게 물들었던 날, 어르신들과 봄 풍경을 구경했습니다. 따뜻한 봄 햇살 아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만개한 벚꽃을 바라보며 계절의 변화를 함께 느꼈습니다.
김연수 자원봉사자의 활동 소감
- 3월은 박세연 봉사자님이 새로 오시고 새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는 달이였습니다. 조금씩 풀리는 날씨와 함께 어르신들의 자서전도 조금씩 작성되고 있었습니다. 어르신들과 이야기를 하다 문득 어르신들의 어렸을 적 봄은 어떠신지 궁금해 여쭤보았습니다. 어르신들은 어렸을 적 공기놀이, 고무줄 놀이, 쑥 캐기, 아카시아 꿀 먹기, 올갱이 잡기를 하셨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올갱이란 충청도 방언으로 다슬기라고 윤 어르신께서 알려주셔서 새로운 지식을 얻기도 하였습니다. 어르신마다 각자 가지고 계시는 어린시절 기억은 다르지만 순수하셨던 기억들은 좋은 기억을 글로 써 주시는 모습에 저도 마음이 몽글몽글하였습니다.
박세연 자원봉사자의 활동 소감
- 봉사활동 온 첫날, 어르신 한 분이 밖에서 기다리다 늦게 들어오셨는데, 다른 어르신 분이 “온 것만으로도 대견하다”며 격려해주시고 환대해주시는 모습 속에서 이 모임의 의미를 조심스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글쓰기’를 하기 위한 모임인 줄 알았으나, 모임을 구실로 어르신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연결되어 온기를 나누는 모임임을 느꼈습니다. 또 대화를 할 때마다 사람을 많이 그리워하시는 감정이 느껴져, 건강한 활기를 전달해드릴 수 있도록 모임의 방향성과 저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았습니다.
오늘은 ‘어렸을 적 봄’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어렸을 때의 힘든 기억이 많아 글쓰기가 버겁다고 하셨습니다. ‘주제를 바꾸는 게 나을까?’, ‘그 속에서도 좋은 기억을 끌어내어 같이 이야기를 나눠 보는 게 좋을까?’ 여러 생각이 오고 갔습니다.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하고 고민도 되며 이 모임을 바르게 실천하고 싶은 욕심이 났습니다. 저에게 바른 실천이란 ‘어르신들이 주체가 되어 모임을 운영하며 건강한 사회적 관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감정이 격해지거나 괴로워하시면 주제를 바꿔야 하지만 예전의 이야기를 통해 어르신들끼리 공통된 경험을 공유하는 속에서 연결선이 조금씩 굵어지는 게 보였습니다. 맹예림 사회복지사 님께서 ‘고민되고 막힐 때 언제든지 얘기해달라’는 말씀 덕분에 고민을 고민으로 끝내지 않고 슈퍼비전 받으며 실천할 수 있는 모임임에 감사했습니다. 어르신에게 성실한 경청과 정중한 호기심을 놓치지 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