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친구들] 2월 가족 활동 1회기 | 현수막과 롤링페이퍼 만들기, EBS 엉뚱남매공작소, 축구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4. 3. 15. 13:51
* 이 글은 정혜진 자원활동가의 활동기록을 권대익 사회복지사가 정리했습니다.
동네친구들 2월 가족활동을 시작합니다. 2월은 엄마들이 전래놀이 활동가 교육을 5회기 동안 받을 때에 아이들 중심으로 모이기로 했습니다. 작년에도 주로 엄마와 아이들이 다함께 활동하면서 아이들끼리 놀고 활동하는 시간은 없었습니다. 이번 2월 가족활동이 좋은 기회입니다.
안전하게 아이들이 놀 수 있도록 살펴줄 선생님들을 섭외했습니다. 복지관에서 실습한 양서호 선생님, 정혜진 선생님께 부탁했습니다. 두 분 다 실습 이후에도 여러 번 복지관에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부천과 강서구에서 온 청년 이지선 님 김창건 님도 도와주시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4명의 어른이 모였습니다.
오후 1시에 복지관 공유부엌에 아이들과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아이들과 자기소개를 하고 하고 싶은 것들을 물었습니다. 보드게임과 영화보기를 제안했습니다. 영화는 무엇을 볼지 종이에 예시를 적어 보여주었습니다. ‘포뇨’를 보고 싶다는 의견이 만장일치였습니다.
그 전에 아이들에게 현수막 만들기를 부탁했습니다. 어른들이 놀이활동가 교육을 듣는데 아이들이 직접 만든 현수막을 만드는 겁니다. 하고 싶은 글자를 정해서 각자 꾸몄습니다. 이상호 선생님께 롤링페이퍼도 썼습니다. 놀고 싶다, 놀이를 배우고 싶다, 감사하다는 내용을 적었습니다. 엄마들 교육장소로 가서 직접 종이 현수막을 붙였습니다. 근사합니다. 장소 분위기가 살아납니다. 이상호 선생님께 롤링페이퍼를 직접 전했습니다. 활짝 웃으시며 안아주셨습니다.
현수막 만들고 포뇨를 보려 했지만 작동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이 보고 싶다던 유튜브 영상 EBS ‘엉뚱 남매 공작소’를 3편 정도 봤습니다.
양서호 선생님이 나가서 놀자고 제안했습니다. 복지관 옆에 있는 놀이터에서 축구하면서 놀았습니다. 서로 하고 싶은 놀이가 다른 아이들, 그 순간 승유가 어딘가에서 노란 축구공을 구해 왔습니다. 예서가 시합 내내 심판 역할 했습니다.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오면 경고, 골문 10cm 안에서 골을 넣으면 무효, 골 성공 시 심판 지시에 따라 중앙에서 다시 시작. 예서 심판의 규칙은 정식 규칙과 조금 다릅니다. 심판 판정에 불만을 가졌다가도 ’심판‘이라는 권위를 인정해주는 아이들입니다.
“얘들아 안 추워?”
“완전 더운데요?”
예서가 공정하게 심판 역할 해 준 덕분에 승유, 지유, 예주, 민영, 나영, 서영이 모두 땀 뻘뻘 흘리며 축구했습니다. 네 분 선생님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겼습니다. 축구하고싶지 않은 세 명 아이들은 이지선 선생님께서 가져온 비눗방울로 인생 사진 찍었습니다. 이 또한 아이들에게 놀이입니다. 서로 사진 잘 찍는 법 가르쳐주고 배우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함께 결과물을 확인하며 감탄과 서로를 향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신나게 뛰어놀다보니 어느 새 2시간 30분이 지났습니다. 땀이 식기 전 얼른 복지관으로 돌아가 노래 들었습니다. 돌아가며 함께 듣고 싶은 노래 나누고 함께 모여 들었습니다.
함께 웃고 즐길 수 있음에 소중한 하루입니다. 다시 만날 날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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