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안녕!]서울YMCA방화어린이집과 함께한 민속한마당 인사캠페인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준비 | 민속한마당 인사캠페인 준비하기

지난 상반기 동안 방화어린이집과 두 번의 인사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관기관과 잘 협력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계획된 연간 사업 중 함께 할 수 있는 일정에 함께하고, 역할을 명확하게 나누면 좋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하반기에도 방화어린이집과 한 번의 인사캠페인이 남아있습니다.

 

마침 방화어린이집에서 추석을 맞이하여 아이들이 한복을 입고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민속한마당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가족의 역할이 점점 축소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추석과 같이 큰 명절은 가족, 이웃과 인사 나누기 좋은 구실이기도 합니다. 방화어린이집 민속한마당 때 인사캠페인을 함께하면 원아들이 가족·친구·선생님과 인사 나누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방화어린이집 추수진 원장님께 이번 인사캠페인은 원아가 가족·친구·선생님과 인사 미션을 수행하는 형태로 진행해보면 어떨지 제안드렸습니다. 원장님께서도 긍정적으로 답해주셨고, 미션은 글로 소개하는 것 보다 사진으로 소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주셨습니다. 친구, 선생님과 함께하는 인사 미션은 민속한마당 시간에, 가족과 함께하는 미션은 하원할 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진행 | 민속한마당 인사캠페인!

< 친구, 선생님과 함께하는 미션 >

친구, 선생님과 함께하는 미션은 담당자에게 급한 사정이 생겨 권민지 과장님, 최예지 선생님이 대신 진행해주셨습니다. 미션판에 있는 사진을 아이들이 따라하며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인사 나눴습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미션>

원아 하원시간이 되었습니다. 하원 미션으로 뽑기판을 뽑고 나온 번호에 소개된 포즈를 취하며 가족과 함께 인사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전에는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친구, 선생님과 인사하는 미션 진행했어요. 이제 하원 미션 남았어요! 여기 뽑기판을 뽑고 가족과 인사하는 미션에 참여해주세요!"

 

원아들도 뽑기판을 뽑는 게 재밌어보였는지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었습니다.

 

"선생님 저도 이거 하고 싶어요."

"그래~ 그러면 뽑기판 뽑고 사진 찍어볼까?"

 

방화어린이집 원아 뿐만 아니라 복지관을 이용하는 아이들도 인사캠페인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아이들도 미션판을 보며 사진을 촬영하고 즐겁게 인사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원아가 가족·친구·선생님과 미션을 구실로 인사 나눈 사진들을 모아 인생네컷으로 제작했습니다. 인생네컷 사진을 보며 가정에서 한번 더 인사 나누면 좋겠습니다. 원장님께 인생네컷 사진을 전달해드리자 어린이집 입구에 작은 전시회처럼 전시하고 학부모님들이 찾아가면 좋겠다고 의견을 더해주셨습니다. 하원길에 어머님들이 보실 수 있게 인생네컷 사진을 전시해 두었습니다.

 

평가 | 학부모님들께서 들려주신 소중한 후기들

인사캠페인을 진행하며 원아에게 참여 소감을 물어봤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표현을 하기 어려운 원아의 연령을 고려하여 감정을 '좋음 / 보통 / 싫음'으로 나누고 느끼는 감정에 스티커를 붙이도록 제안했습니다.

 

인생네컷 사진을 전달하며 학부모님들께도 후기를 여쭤봤습니다. 총 세 분의 학부모님들께서 후기를 보내주셨습니다. 후기 내용을 아래에 소개합니다.

이웃이나 친구뿐 아니라 가족끼리도 따뜻한 인사를 건네는 걸 생각보다 잘 못하고 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인사캠페인 덕에 이웃과 친구, 가족들에게 한번이라도 더 따뜻한 인사를 건네야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만들어주신 방화네컷은 코팅해서 책갈피로 쓸 예정입니다.
아파트에 살아도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요즘 어린이집과 복지관 선생님들 덕분에 지식보다 더 값진 경험을 배우게 되서 감사합니다.
사진 너무 잘 받았습니다. 이런 이벤트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배움

- 유관기관과 잘 협력하기 위해 각자 해야 할 역할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 사회사업가로서 하는 모든 일들이 그렇겠지만 개개인이 아닌 지역사회 전체에 변화를 기대하는 인사캠페인 사업은 더더욱 결과를 바로 바로 확인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방화어린이집과 함께한 세 번의 인사캠페인을 하나하나 떼어놓고 보면 큰 변화가 없어보일 수 있으나, 1년의 사업을 한 곳에 모아 보면 원아들에게 소소하게 변화가 찾아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먼저 복지관 선생님을 보면 반갑게 인사하는 점이 특히 그렇습니다. 사회사업을 실천하며 변화가 찾아오기까지 소요될 시간에 대한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소망

- 방화어린이집 원아들이 인사캠페인을 통해 둘레 사람들과 인사하며 지내는 더불어 사는 삶을 지향하는 어린이로 성장하길 소망합니다.

 

감사

- 인사캠페인 진행을 도와주신 권민지 과장님, 최예지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 올 한 해 복지관과 잘 협력해주시고 인사캠페인이 잘 진행될 수 있게 도움주신 방화어린이집 추수진 원장님께 고맙습니다.

- 인사캠페인 미션 사진 촬영에 도움주신 이예지 선생님, 최예지 선생님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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