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놀자] 공항동 자연놀이터 | 3교시(세 번째 여행. 민머루 해수욕장)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2. 12. 13. 17:34
(글쓴이 : 정해웅 사회복지사)
지난 글 모음
[친구야놀자] 공항동 자연놀이터 | 준비 & 시작, 2022.05.25. 정해웅
[친구야놀자] 공항동 자연놀이터 | 길 위의 학교 입학 2022.06.14. 정해웅
[친구야놀자] 공항동 자연놀이터 | 1교시(첫 번째 여행. 안양예술공원)2022.06.21. 정해웅
[친구야놀자] 공항동 자연놀이터 | 2교시(두 번째 여행. 동막해변)2022.12.13. 정해웅
여행 준비
세 번째 여행은 특별합니다.
기획단원들 서로가 친구들을 초대해 함께 떠나는 여행이기 때문입니다.
회의하면서 누구를 초대하면 좋을지 의논했습니다.
6명의 친구들이 한 명씩 친구들을 데리고 오면 좋겠지만, 인원이 너무 많아져 두 명만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나혁아 이번에 ‘친구야 놀자 길 위의 학교’ 여행 가는데 같이 갈래?
우리가 회의해서 여행 장소도 정하고 준비해서 다녀오는거야”
친구들을 초대하며 직접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아이들의 언어로 스스로 여행가는 일을 소개하고 함께하자고 초대했습니다.
초대한 아이들 부모님께는 사회복지사가 직접 활동을 소개했습니다.
이한이와 나혁이가 함께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방학 때는 아이들 개인 일정으로 회의 일정을 맞추는 게 어려웠습니다.
회의 날짜가 계속 미뤄지자 아이들이 줌으로 회의하자고 먼저 제안해주었습니다.
“각자가 역할만 나누고 준비하면 금방 여행 다시 갈 수 있어요.”
“시간 되는 사람들끼리 줌으로 만나요.”
줌 회의 시간도 다른 친구들을 배려하며 약속을 잡았습니다.
줌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는 친구들에게는 카톡방을 통해 회의 내용을 공유하고
각자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생각해주었습니다.
만나지 못하더라도 이런 온라인 회의 과정에서
아이들이 서로를 배려하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줌에 고마웠습니다.
여행 장소를 준비한 아이들이 직접 회의 진행도 했습니다.
회의 결과 이번 여행은 관악산 계곡으로 정해졌습니다.
산행하기도 좋고 물속에서 놀기도 좋다는 이유였습니다.
여행 1주일 전 장마와 폭우로 계곡에 들어갈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관악산 산행도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아이들과 급하게 다시 온라인으로 만나 회의를 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수영할 수 있는 해수욕장에 가요.”
“맞아요. 여름에 바다 한번 가야죠.”
아이들의 관심사는 물놀이였습니다.
갯벌과 계곡을 한 번씩 갔으니 이번에는 수영할 수 있는 바다에 가보자며 의견이 모였습니다.
새로운 여행 장소를 찾았습니다.
해수욕장은 대중교통으로 가는 데 어려움이 있어 복지관 스타렉스를 한 번 더 빌리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 아이들이 서울 근교 해수욕장을 열심히 검색하고 찾았습니다.
‘길 위의 학교’ 세 번째 여행, 민머루 해수욕장으로 여행 가기로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바뀐 여행 계획에 낙심만 할 줄 알았던 아이들이
새로운 대안을 떠올리며 여행을 준비하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여행이 아니라 아이들의 일상 속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의 경험이 아이들 각자의 일상에서 만나는 어려움에도
지혜롭게 해결해나갈 수 있는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 스스로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여행 당일
8월 20일(토), 아이들과 송정초에서 만나 여행길에 올랐습니다.
새로운 친구들과 떠나는 첫 여행입니다.
새로운 친구 나혁이와 이한이를 얼굴만 알았던 친구들도 어울려 놀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졌습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도, 친구와 더 친해지기도 하는 여행입니다.
도착해서 한참을 수영하며 놀았습니다. 서로 목마를 태우며 놀기도 하고, 잠수를 하며 놀기도 했습니다.
노을을 보며 멍 때리는 일도 재미있기만 합니다.
“역시 밖에 나와서 노는게 훨씬 더 재밌어요.”
“우리 내년에 여행활동 또 해요”
아이들도 놀면서 자연 속에서 노는 일의 소중함을 배웠습니다.
친구들과 자연을 누비는 일의 소중함을 알았습니다.
스스로 계획하고 다녀온 여행에 대한 뿌듯함도 있을겁니다.
자연에서는 사소한 일도 놀이가 된다는 사실도 배웠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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