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기웃] 낚시에 관심있으시다구요?

(글쓴이 : 신미영 사회복지사)

 

 

관계의 구실 '낚시'

 

복지관에 오신 장복남 어르신을 만났습니다.

방화2동에 이사온지 하루 됐다고 하셨습니다.

복지관에 오신 것도 처음이라 어색해하셨습니다.

 

"복지관에서 뭐 하는 건지 궁금해서 왔어요."

 

소식지 보여드리며 복지관 활동을 설명해드렸습니다.

 

"신규 입주하신 지 하루 되셔서 주위 이웃들과 잘 모르시겠어요."

"그렇지 그래도 길에서 몇 사람과 이야기 나눴어요."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으셨다고 하여 이웃들과 관계가 많이 없으시겠다 싶었습니다.

이웃 만나는 걸 좋아하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웃 만나기에 모임이 가장 자연스럽다 생각합니다. 제안드렸습니다.

 

"어르신 평소 뭐 하시며 지내세요?"

"어르신 취미 있으세요?"

"낚시 좋아해요."

 

낚시를 좋아하신다는 어르신과 낚시로 이야기 주고받았습니다.

낚시 혼자가시는지, 낚시 가면 얼마나 있다가 오시는지, 

자주 가는 낚시 장소는 어디인지, 자주라면 횟수가 얼마나 되시는지

 

어르신이 좋아하시는 일에 관심을 마구마구 쏟았습니다.

어르신은 막힘없이 이야기하셨습니다.

 

어르신께서 좋아하시고 잘하시는 일로 이웃관계를 도와야겠습니다.

"어르신 낚시모임 있으면 좋겠어요."

"좋지요."

"평소 낚시 누구랑 가세요?"

"아는 사람들과 가지만 주로 혼자 가요."

"같이 가는 게 좋으세요 아니면 혼자 가시는 게 좋으세요?"

"같이 가면 이야기도 나누고 좋을 거 같네요."

 

동네에 낚시 좋아하시는 분을 찾아서 모임 만들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공통 관심사로 모여 낚시하러 가시면 좋겠습니다.

어르신도 좋다고 하셨습니다.

홍보지 만들어서 어르신께 보여드리겠다고 했습니다.

홍보지에 들어가면 좋을만한 내용을 이야기 나눴습니다.

일자, 장소, 준비물, 내용을 적기로 했습니다.

 

홍보지에 어떤 사진을 넣으면 좋겠는지 여쭤봤습니다.

어르신은 물어보는 것이 어색하셨는지 알아서 잘해달라는 말을 반복하셨습니다.

 

"어르신의 낚시 모임인데 제가 다 알아서 하면 안되죠."

 

이전 홍보지 만들었던 예시본을 보여드리기도 했습니다.

어르신은 '이렇게도 좋고요' 라고 하셨습니다.

어르신께 당장 사진 찍어주시길 부탁드렸습니다.

 

 

어르신과 함께하는 낚시 모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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