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놀자]방화동 놀이공작소_캔디헬로우데이 준비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0. 12. 1. 21:40
(글쓴이 : 김민지 사회복지사)
※코로나19 3차 확산 전, 1단계 때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실시된 활동입니다.
캔디헬로우데이 준비(2020.10.14~21)
기획단 마지막 비접촉 대면 영상회의 날,
캔디헬로우데이를 어떻게 진행해볼지 회의했습니다.
기획단끼리 회의 할 수 있도록 담당자들은 잠시 빠져있었습니다.
맏언니 다민이를 중심으로 아이디어 논의가 한창 진행되었습니다.
캔디헬로우데이를 누구에게 부탁드릴지 논의하고
회의록 담당 나은이가 적어주었습니다.
구효순 할머니, 이정운 할아버지, 황제떡볶이, 미르세탁소,
부탁드릴 이웃이 많습니다.
다음 모임부터 코로나 대응 1단계로 직접 만날 수 있게 되니
그때 이웃들에게 부탁드리러 다니기로 했습니다.
기획단이 준비하는 놀이 활동에는 친구들을 초대합니다.
코로나 상황을 생각하여 4명의 기획단원이
딱 1명씩만 친구 혹은 가족을 초대하기로 했습니다.
기획단원들은 놀러 온 친구들에게
기념할만한 것을 주고 싶어 했습니다.
각자 집에서 선물할 만한 것들을 꺼내와 의논했습니다.
마땅한 것이 눈에 띄지 않는지 의논을 거듭하다가
이정이는 마법 지팡이를 다민이는 컨셉 머리띠를
직접 만들어 선물로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회의 주제만 같이 잡아주고 담당자가 빠진 상황에서
기획단원들끼리 회의하니
아이들이 더욱 서로의 역할을 찾아 상호작용했습니다.
온전한 기획단의 회의로 보였습니다.
아이들의 빠른 준비를 돕고자 조급한 마음에
아이들의 회의에 많이 참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아쉬웠습니다.
이번 회의처럼 기획단끼리 더 소통하며 회의 진행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궁리하고 거들어야겠습니다.
다시 대면하여 기획단 모임을 하게 된 날,
이웃들에게 캔디헬로우데이 간식 부탁드리러 다녔습니다.
가장 먼저, 구효순 할머니께 부탁드렸습니다.
다 함께 준비한 부탁 문구를 읽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언제 몇시에 오는지 적어주면 준비해두겠다고 하셨습니다.
나은이가 또박또박 내용을 적으며
할머니께서 저희 이름 외워 주시는 것 봤다며
기획단원 이름을 메모에도 적어드리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름까지 야무지게 적는 나은이를 보고
구효순 할머니께서 어쩜 이리 똑 부러지냐며 감탄하셨습니다.
근처에 계시는 이정운 할아버지께도 찾아가 부탁드렸습니다.
꼭 기억해뒀다가 준비해주겠다고 하시며
이정운 할아버지께서는 아이들에게 호빵이라도 사주고 싶다고
마실 나갔다 올 테니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하셨습니다.
신이난 아이들이 은하수 공원에서 신나게 놀며 몇 분이 흐른 뒤
이정운 할아버지께서 자전거에 검은 비닐봉지를 걸고 나타나셨습니다.
따끈따끈할 때 나눠먹으며 놀라고 선물과 덕담 해주셨습니다.
참 감사했습니다.
기획단원들 입이 귀에 걸려서 인사드립니다.
호, 호, 불며 호빵 먹었습니다.
황제떡볶이, 미르세탁소에도 부탁드렸습니다.
조잘조잘, 아이들의 두서없는 부탁에도
이미 2차례 참여해주신 경험이 있는 사장님들께서는
준비해 둘 테니 놀러 오라며 알겠다고 하셨습니다.
기획단원들 부모님께도 부탁드렸습니다.
나은이 어머니께서는 아이들이 캔디헬로우데이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에게 맛있는 간식 선물해 주고 싶다며 먼저 제안해주셨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부모님들께도 부탁드리고 싶었습니다.
다민이를 통해 듣기로 다민 어머니께서는
장 보시다가 예쁜 호박 사탕을 보시고는
아이들 캔디헬로우데이가 생각나 사탕 10개를 사다 놓으셨다고 했습니다.
이정 어머니까지 부모님들께 사탕 부탁드리니 흔쾌히 준비해주시겠다고 해주셨습니다.
아이들 활동 재미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역할 찾아주시고 함께 해주시니 참 감사합니다.
올해의 소박한 캔디헬로우데이는 어떻게 진행 될까요?
도움주시는 이웃, 가족들의 마음과 아이들의 부푼 기대만큼 기다려집니다.
이번에는 꼭 아이들이 준비한 놀이를 경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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