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기웃-김장] 마침 김치가 떨어졌어요.

(글쓴이 : 신미영 사회복지사)

 

 

수빈 유빈 민지와 함께

 

지역에 김치가 필요한 분을 어떻게 찾을까를

고민했습니다. 11월이면 김장철이고

1년 김치를 먹고 지금쯤이면

대부분 김치가 떨어지거나 필요한 분들이

많겠다고 생각됐습니다.

 

제일 먼저 생각난 수빈, 유빈이.

곧바로 전화했습니다. 

 

"수빈아. 혹시 김치 좋아해? 김치 잘 먹어?"

"네. 근데 김치 이제 거의 없어요."

 

수빈이에게 김치 만들어보는 활동이 있으면

해보겠는지 물어봤습니다.

너무 좋다며 김치 만들어보겠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주 3일 학교를 나가고 있는데

다행히 금요일은 수빈, 유빈이 둘 다 학교를 안 가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는다고 했습니다.

 

김치재료기술나눔활동 날짜를 금요일로 정했습니다. 

또, 아이들이 오후에는 지역아동센터에 가야 합니다.

센터 시간에 방해되지 않도록 오전 일찍 만나 김장을 담그기로 했습니다. 

 

"선생님 저 친구도 데려가도 돼요?"

 

민지 친구도 와서 김장 같이 담그고 싶다고 했습니다.

세 친구와 함께 김치 담그기로 했습니다. 

 

수빈 유빈 아버님께 연락드렸습니다. 

 

"아이들이 김치 담그고 싶다고 한 거면 해야죠."

 

아버님께 아이들이랑 김치 담글 때 필요한 재료들을

아직 다 구하지 못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보태주실 수 있는지 여쭤봤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얼마 정도면 되겠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아직 구하지 못한 재료를 말씀드렸습니다.

아버님께서 수빈이 통해서 2만 원을 전달할 테니

필요한 거에 사용하라고 하셨습니다.

 

"아버님도 시간 되시면 함께해요."

"그날 일이 있어서 아마도 어려울 거예요.

아이들이랑 하셔야 할 거 같아요." 

 

내친김에 아버님께 장소도 여쭤봤습니다.

아버님 집 앞마당에서 김치를 담가도 괜찮을지,

담글 때 수도를 사용해야 하는데 물 사용이 될지,

수도가 막히거나 하진 않겠는지

여러 가지 생각하고 여쭤봤습니다.

 

"네. 뭐 ~ 김치 담그는 거죠? 사용하세요."

 

아버님께서 흔쾌히 장소를 내어주셨습니다.

아이들 안전하게, 편하게 김치 담글 수 있게 장소

마련해주셨습니다. 

 

문종식 아버님 감사합니다.

필요한 재료 구입하겠습니다. 

만약 재료를 지역에서 다 구할 수 있다면...

김장하면 떠오르는 수육을 사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은정 님도 함께

 

수빈 유빈이와 또래 가정인 이은정 님께 연락드렸습니다.

아이들 학교 안 가는 날과 금요일이 겹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김장 담그는 활동을 제안했습니다.

 

아쉽게도 아이들은 금요일 학교를 가서 참여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함께 못하지만

이은정 님께 아이들 학교 가고 시간 되시는지 여쭤봤습니다.

시간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몸이 좋지 않은데 시간이 좀 있으니 잘 추스르고 갈게요."

 

이은정 님도 마침 김치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이은정 님께서 오셔서 수빈, 유빈, 민지와 함께

김치 담그며 어른과 함께하는 것들이

익숙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치가 막 떨어져 필요한 분이 지역에 계셨습니다.

김치를 맛있게 담가 나눠먹으려고 합니다.

 

함께 김치 만들며 배우고 김장 추억을 만들 분들이

생겼다는 것을 이영저 어르신께 알려야겠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