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림책] 어르신께 추석인사 드렸어요.

(글쓴이 : 정한별 사회복지사) 

 

누구나 그림책 하셨던 분들께 추석 인사 드렸습니다. 

마침 복지관에 표고버섯 선물이 들어왔습니다.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썼습니다. 

 

작년에 그림책 만드셨던 어르신들께는 함께했던 추억 사진도 넣었습니다. 

올해 함께 하시는 분들께는 아이들이 그린 추석인사 그림을 넣었습니다. 

우리는 그림으로 잘 통합니다^^ 

 

아무래도 손편지가 좋다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배달 가는 길

 

추석 인사를 구실로 어르신 댁에 놀러 갔습니다.

 

 

 

 

 

 

 

 

 

코로나로 어르신들의 삶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아무도 안 와. 아무도." (한숙자 님) 

 

 

"코로나가 우리들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어요.

원래는 자주 모이고 여기 갔다가 저기 갔다가 했는데 이제는 못하죠.

우리집에서 모였다가 갔는데 나때문에 코로나 걸리면 어떡해요.

우리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데.."(장재희 님)

 

 

"시간이 너무 늦게 가. 예전에는 복지관에서 한글교실도 하고 노래도 배우고 그림도 그리고 

근처 체육관에 수영도 가고 그랬었는데 그래서 하루가 금방 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어디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나가도 문 여는 곳이 없으니 갈 데도 없고 

나도 건강도 안좋고 하니 매일 이렇게 집에만 있는거야.

처음에는 아주 힘들데 그래도 적응하니까 좀 시간이 가는 것 같지."(고경자 님) 

 

 

이막내 어르신은 그래도 집에 화분이 많이 놓여 있어 아주 무료한 것 같지 않으셨습니다. 

아는 친구들과 근래에 구절초 꽃구경 다녀오셨다 합니다. 

성당 분들과도 계속 교제하셨습니다. 

오정희 어르신도 그렇습니다. 

 

 

관계의 힘을 깨닫습니다. 

일상적 관계가 풍성한 어르신과 그 소통의 길이 단절된 어르신의 표정 차이가 큽니다. 

사회사업가가 거들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더욱 분명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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