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통 정겨운 추석잔치 이야기



2019 추석 잔치 - 방화2동 1,2통 사진


# 이미희 통장님과 함께 추석잔치 구상하기

 

지난해 11단지 아파트 곳곳에서 열렸던

방화동 소박한 추석잔치

 

여기 저기 고소한 전 냄새가 퍼졌습니다.

오가는 분들과 인사하며 이웃과 인정 나누었습니다.

주민 분들이 직접 준비하시고 잔치의 주인 되셨습니다.

 

 

올해는 아파트 단지뿐 아니라 방화동 곳곳에서 추석잔치가 열리고 있습니다.

방화2동주민센터와 복지관에서 이웃살피미 분들에게 추석잔치 제안했습니다.

 

1통 이미희 통장님께서 제일 먼저 해보겠노라 자청하셨습니다.

방화2동주민센터 이성애 팀장님, 김병완 계장님,

복지관 김미경 과장님, 원종배 선생님과 함께 통장님을 만났습니다.

 

통장이 된 지 몇 년이 됐어요. 그동안 의미 있는 봉사를 하고 싶었는데

추석잔치하자는 제안이 금방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먼저 시작해야겠구나 싶었지요.”

 

처음 해보시는 방식이라 결정이 쉽지 않으셨을 겁니다.

그럼에도 이웃들 위해 마음 내어주신 이미희 통장님께 감사했습니다.

 

 

날짜, 시간, 장소, 방법, 준비물을 통장님과 함께 회의했습니다.

통장님 댁 빌라 주차장에 돗자리 깔고 송편 빚기로 했습니다.

2통 이춘자 통장님과 함께 준비하기로 하셨습니다.

 

오신 분들 나눠드시면서 송편 빚을 수 있게 제가 떡집에서 송편을 맞추어 놓을게요.

목마르실 테니까 대추생강차를 제가 준비하고요.”

 

주민센터에서는 송편재료와 음료, 도시락 통 등 준비해주시기로 했습니다.

복지관에서는 준비하는 과정을 거들기로 했습니다.

 

 

# 동네가 떠들썩

 

하루 전날 이미희 통장님께 연락드렸습니다.

 

통장님. 벌써 잔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어요. 어떤 거 도와드리면 될까요?”

도와줄 일이 없어요. 내일 한 시간 전에만 와서 도와주세요.”

 

분명히 추석 잔치는 열리는데 할 일이 없었습니다.

새삼 이미희 통장님과 방화2동주민센터 이성애 팀장님, 김병완 계장님께 고마웠습니다.

 

 

고은빌라 추석 잔칫날.

약속대로 한 시간 전에 고은빌라에 도착했습니다.

 

고은빌라 주차장에는 이미희 통장님께서 홀로

바닥에 신문지와 돗자리 깔아두고 필요한 도구들 챙겨놓고 계셨습니다.

통장님 얼굴에 설렘과 긴장이 묻어났습니다.

 

"혼자 준비하시느라 힘드셨겠어요."

“아뇨. 근데 어떡해요. 이웃 분들이 많이 안 오시면

처음 초대하는 거라 초대받는 분들도 어색해 하시더라고요.”

 

5층에서 1층까지 필요한 물건 챙기는 일도 쉽지 않으실텐데 

몸은 하나도 힘들지 않다며 이웃들 많이 오시지 않을까봐 걱정하셨습니다.  

통장님 말씀 한마디에 이 잔치의 주인이 누구신지 드러납니다.

 

 

통장님 걱정과 달리 1030분이 되니 한 분, 두 분 모이셨습니다.

부지런히 다니며 추석잔치 알리고 초대하신 통장님 수고가 느껴졌습니다.

 


함께 준비한 2통 이춘자 통장님과 반장님, 이웃 분들이 도우러 오셨습니다.

형제 아파트 앞에서 추석잔치하기로 하신 3통 김명자 통장님, 4통 김영숙 통장님,

복지관 정가든 회원 분들도 고은빌라로 견학 오셨습니다.

 

동네에서 소박한 잔치 열린다는 소문 듣고 서울시복지재단에서 오셨습니다.

소문보다 풍성하다며, 이웃들이 모여서 함께 하는 모습이 정겹다고 하셨습니다.

 

방화2동 김동영 동장님 오셔서 주민 분들과 자연스럽게 호흡하며

송편 빚는 솜씨도 발휘 하셨습니다.

 

여기 장소가 근사하네요. 이렇게 길목에서 하니까 오가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좋아요.”

 

지난해 아파트 단지에서도 정겨운 풍경이었습니다.

이렇게 동네 골목 어귀에서 잔치하니 또 다른 정겨움이 있습니다.

 

 

# 이웃과 인정 나누는 고은빌라 추석 잔치

 


“송편 드시러 오세요.”

오셔서 맛 좀 봐주세요.”

이것 좀 챙겨가서 드세요.”

 

지나가시는 이웃들 초대하는 소리에 동네가 시끌벅적합니다.

 

송편 반죽으로 부침개 부치려고요? 너무 커요. 하하하.”

아휴. 내가 만든 송편은 꼭 만두 같아. 그냥 나는 배달하는 일 시켜줘요.”

옛날에나 송편 빚었지. 요즘은 이렇게 잘 안하죠. 그래도 모여서 같이 하니까 재미있어요.”

오랜만에 해봐서 실력이 발휘 되려나 걱정했는데 해보니 재미있어요.”

 

송편 빚으며 오순도순 나누는 정겨운 대화소리가 좋습니다.

 

거동이 어려우신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께는

통장님들이 직접 찾아가 송편 드리며 명절 인사 하셨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따듯한 인정 나누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내가 여기 오려고 일 마치고 부랴부랴 왔어요.

지각해서 몸둘 바를 몰랐는데 이렇게 치우는 거라도 도우니 마음이 편하네."

 

늦게 오신 분은 미안한 마음에 뒷정리를 도와주셨습니다.

함께 준비하는 마음으로 동네 잔치 참여하셨습니다. 

통장님도 이웃들 마음 알게 된 고마운 시간이셨을 겁니다.  

  

 

# 다음에 또 해야죠



이웃들이 한 곳에서 열심히 송편 빚을 때

또 한 곳에서는 이미희 통장님이 송편을 찌셨습니다.

선선한 바람이 불었지만 찜통 뜨거운 열기에 볼이 발갛게 익으셨습니다.

 

초대하는 사람도 초대받는 사람도 어색했던,

동네에서 처음 시도해본 잔치.

많이 오시지 않을까 염려하셨던 이미희 통장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이제 이렇게 자주 모여야죠. 하다보면 이런 만남이 많이 생길 거예요.”

  


지나가시는 분들이 누가 준비한 잔치냐고 물으셨습니다.

통장님들이 이웃들과 나누기 위해 잔치 여셨다고 세워드렸습니다.

 

통장님들은 주민센터와 복지관에서 도와줬다고 하셨지만

추석잔치 제안 받아주시고 직접 준비하시고 이웃 초대하시고

열심히 일하신 통장님들과 이웃들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주민센터 이성애 팀장님과 김병완 계장님,

준비물 챙겨주시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

 

복지관은 정말 한 일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게 사람 사는 거지싶은

정겨움 속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글쓴이 : 곁에있기팀 손혜진)

댓글(1)

  • 김수재
    2019.09.10 10:41

    마을 온 동네가 시끌벅쩍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소박한 나눔을 실천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소박한 방화동 추석잔치가 사람사는 것 같습니다.
    인정이 넘칩니다.
    살고 싶은 우리동네가 되어가고 있음을 느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