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자람책놀이터 주민운영위원회 5월 정기회의

(글쓴이 : 이예지 사회복지사)

 

꿈자람책놀이터 작은도서관은 주민운영위원 선생님들과 함께 만들어갑니다.
선생님들은 한달에 한번 씩 정기회의를 하여 도서관 운영 전반에 대해 함께 고민해주십니다.

 

5월 정기회의에서도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첫 번째 안건으로 운영위원 모집에 대해 논의 했습니다.

 

2017년에는 10명의 선생님이 활동했습니다.

10명의 선생님들이 웃고 수다 하듯 회의 안건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게 이야기 하다보면 어느새 하나의 멋진 결과물이 만들어집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이야기하다보면 담당자 혼자 고민했던 것도 금방 해결됩니다.

 

이렇게 활동하시던 선생님 3명이 개인사정으로 인해 더 이상 함께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다들 자녀를 키우는 어머님들이기 때문에 운영위원 전원이 모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3명이 활동을 못하게 되었지만 1~2명 사정이 생겨 회의 참석을 못하게 되면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2017년 말부터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학부모님에게 운영위원 홍보를 해보자.’ 논의하여 몇 분에게 제안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2017년 말부터 도서관에 자주 오는 주민에게 운영위원 활동 권유를 해보았지만 희망하는 분이 없었어요. 공개모집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아요. 어떤 내용으로 홍보를 하면 좋을까요?”

“도서관 봉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으로 명시하는 게 필요해요.”

 

“다른 모임에 연령제한도 있던데 그런 건 필요 없을까요?”
“초·중학생 자녀가 있는 분으로 하면 어떨까요?”

 

“운영위원회가 하는 일과 나들이 갔다 온 사진을 넣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역량 강화 교육하는 모습도 사진을 넣으면 더 편하게 오실 것 같아요.”
“나들이 사진도요!” 
“잠깐이 아니라 오래~함께 하실 분으로 모집한다고 꼭 넣어주세요.”

 

선생님들과 함께 할 분을 모집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더 운영위원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으려 노력했습니다.

 

 

두 번째 안건으로 꿈자람문학관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10월 꿈자람문학관이 진행예정이에요. 지금부터 천천히 어떤 주제와 방법으로 진행할지 이야기나눠요.”


“회의 자료를 보며 오는 길에 생각해봤어요. 우리 마을이나 이웃사진을 찍고 사진에 대한 포토에세이를 쓰는 것은 어떨까요? 아름다운 곳, 사람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듯해요.”

 

회의 전 운영위원 밴드에 회의 자료를 미리 공유해드리며 나눌 이야기에 대해 미리 생각하고 추가로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생각해 와주시기를 부탁드렸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선생님은 회의 자료를 보며 꿈자람문학관에 대해 미리 생각해오셨습니다. 다시 한 번 선생님들의 도서관에 대한 애정과 주인의식이 느껴졌습니다. 

 

“계속 시로 문학관을 진행했으니까 이번에는 다른 방법으로 해도 좋을 것 같아요.”
 
“포토에세이가 주민들에게는 낯설 수 있으니 홍보할 때 예시를 넣어도 좋겠어요. 여기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떨까요?”

선생님은 포토에세이 예시까지 미리 준비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넣으면 이해하기 쉽겠어요.”

 

“접수는 어떻게 받을까요? 사진이 들어가야 하니까 출력은 복지관에서 도와주면 좋을 것 같아요.”
“메일접수 받는 건 어떨까요?”
“어르신들은 어려울 수 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럼 문자로 보내주시면 출력을 해드려도 괜찮겠어요.”

 

“이번에는 심사 없이 전원 참가상으로만 주는 건 어떨까요?”
“그러면 무분별하게 지원하는 분도 있지 않을까요?”
“작년에도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 나누다가 더 많은 분들에게 상을 드리자고 결정되서 2016년에 비해 두 배로 많이 드렸어요.”
“아이들에게는 본인이 노력한 것에 대해 보상 받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이번에는 글과 사진으로 나눠서 심사를 하고 많은 분들에게 상을 드려도 좋을 듯 해요.”
  
“2017년에 ‘우리 마을 이야기’ 라는 꿈자람문학관 행사명을 선생님들이 지어주셨는데 이번에도 좋은 게 없을까요?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게 이야기해주세요.”
선생님들은 ‘방화동에 살면서 나의 삶을 에세이로 써봅시다’, ‘이웃하고의 삶’, ‘방화동에서의 찰칵’, ‘나는 방화동입니다’ 등 다양하게 제안해주셨습니다. 

 

“지난 회의 때 선생님들이 의견 주셔서 진행된 작품집에 대한 반응이 너무 좋았어요. 아이들은 본인이 쓴 작품이 책으로 만들어지니 더 뿌듯해하고 학부모 몇 분은 소장하고 싶다고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작년에 비해 저예산으로 많이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그래요? 그 정도로 좋았는지는 몰랐어요. 전 참여자에게 나눠주는 것도 좋지만 문집을 구입하고 싶은 주민 수요조사를 해서 3~5,000원 정도에 판매해도 좋을 듯해요.”
“주민기자 선생님이 다른 도서관에서도 진행한 문집을 주셨는데 이런 방식도 좋을 듯 해요.” 
“배포용으로 제작도 하지만 작년처럼 컬러로 한 두 권정도 제작해서 도서관에 비치하고 보관용으로 가지고 있어도 좋을 것 같아요.” 

 

10월 말 꿈자람문학관이 진행됩니다.

이전까지 4~5번 정도 정기회의가 더 진행됩니다.
정기회의 때마다 다른 안건과 함께 꿈자람문학관에 대해 이야기하며 하나하나 함께 결정해나갑니다.

 

정기회의에서 담당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라고 선생님들께 질문을 드립니다.
답은 운영위원 선생님들이 해주십니다.

 

선생님들은 3년간 활동을 주민운영위원회로 활동하며 꿈자람책놀이터의 지향점에 대해 잘 알고 계십니다.
도서관 이용자이기도 합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어머님들이기도 합니다.

 

그런 분들이 도서관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해주시니 담당자는 너무 든든합니다.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선생님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꿈자람책놀이터 작은도서관, 덕분에 웃음이 넘쳐나고 관계가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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