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실천 이야기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2021. 5. 24. 11:33
쪽지판 떼러 가는 날 쪽지판 떼러 가는 날입니다. 우리가 붙인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많이 붙여주셨을까요? 하연이, 시훈이를 만나 11단지 아파트로 먼저 향했습니다. 하연이가 가는 길에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승강기 타면서 보았는데 11단지 아파트 사람들이 붙임쪽지랑 펜을 자꾸 가져가서 속상했어요. 사람들이 쪽지판에 욕을 써놓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며칠간 정성껏 만든 쪽지판, 아이들은 장난스럽게 꾸몄다고는 하지만 그 곳에 담길 따뜻한 말을 기대하며 만들었을 겁니다. 이웃들이 서로 고맙다는 말을 가득 써주기를,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잔뜩 써주길 말입니다. 하연이는 살고 있는 아파트에 인정이 넘쳐 흐르는 것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하연이가 사는 동네이니 하연이의 일이 되었고, 그래서 하연이의 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