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성모임] 2019 네 남자 이야기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19. 10. 31. 11:14
# 중년 남성 분들의 관계 주선
이상관 님, 장백철 님, 윤동우 님, 김지만 님!
작년 추석잔치에 이렇게 네 분의 조합으로 만난 후에 다시 뭉쳤습니다.
영구임대단지 내에 있는 복지관에서 사회사업하다보니 주민들과 참 가까이 지내게 됩니다.
중년 남성 분들의 삶도 가까이에서 보고 듣습니다.
‘고독함’, ‘외로움’ 그리고 ‘누군가와 가까이 지내고 싶은 마음’을 느낍니다.
입사 후 쭉 관계를 염두에 두고 관계를 주선했습니다.
중년 남성 분들도 그렇게 돕고자 애썼습니다.
추석잔치, 나들이, 요리모임, 안부확인 부탁으로 관계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싹 트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관계라는 결실을 맺는 모습을 직접 봅니다. 참 기쁩니다.
사회복지사를 통해 알던 이웃이 서로의 이웃관계가 됩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 사회복지사보다 이웃에게 먼저 전화 거십니다.
이제는 주선하지 않아도 몇몇 분들은 집에 왕래하시며 치킨을, 커피를, 인정을 나누십니다.
# 송편 빚었으니, 나들이
올해 추석에 다같이 둘러 앉아 송편 빚었습니다.
추석잔치 사진 전달을 구실로 9월 말 이상관 님 댁에서 만났습니다.
이상관 님이 준비해주신 다과 나누며 추석잔치 어떠셨는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추석잔치처럼 이웃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가을이라 날씨도 좋고 곧 단풍이 근사해질 테니, 나들이를 제안했습니다.
모두 좋다고 하셔서 김지만 님 댁에 모여 나들이를 의논했습니다.
지난 만남 때 오지 못하신 장백철 님이 꼭 참여하고 싶다고 하셔서
이번에는 장백철 님 일정에 맞춰 날짜를 잡았습니다.
# 10월 15일, 김지만 님 댁에서 모임
김지만 님께서 하루 전 요양보호사 선생님 도움 받아 장을 보고 오셨답니다.
손님 맞이 하시느라 집도 깔끔히 청소하셨습니다.
설레는 마음에 잠도 설치셨다고 합니다.
권민지 주임님이 약속 시간 30분 전에 먼저 가서 김지만 님 손님맞이를 거들었습니다.
이상관 님과 장백철 님이 조금 늦게 오셨습니다.
김지만 님이 문 밖에서 소리 들릴 때마다 고개를 빼꼼히 내밀어 오시나 안 오시나 확인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신 김지만 님 마음 느꼈습니다.
윤동우 님, 이상관 님, 장백철 님 모두 초대해주어 고맙다며 악수와 함께 인사 건네셨습니다.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시다가 나들이 날짜와 장소를 정했습니다.
공통 관심사인 낚시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드니
가까운 곳으로 가기로 하셨습니다.
다리 불편한 분을 배려해 장소를 강화도로 정했습니다.
이상관 님이 윤동우 님 딸 소현이도 꼭 같이 가자며 챙겨주셨습니다.
#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가는 나들이
“식당은 어디로 정할까요?
한 분이 정하긴 힘드실 테니 두 분이서 정해보시겠어요?”
별 호응이 없으십니다.
“식당은 그냥 가서 고르면 돼요.”
이상관 님의 명쾌한 해답!
그러게요.
저도 어딜 정해놓고 다니는 편이 아닌데 왜 그리 해야한다고 생각했을까요?
11월 7일 목요일로 날짜만 정하고
다시 만나 강화도 어디 둘러보고 싶은지 이야기 나누기로 하셨습니다.
복지관에서 준비하고 이끄는 나들이가 아니기에
'저희는 그냥 따라갈게요' 했습니다.
이번 나들이는 가벼운 마음으로 따라가면 되겠습니다.
# 10월 23일, 장백철 님이 한턱내신 날
장백철 님이 모임에 참여하신 분들에게 자장면을 대접하고 싶어하셨습니다.
이상관 님, 김지만 님이 집을 내어주시고 맛있는 다과 대접해주시니
당신께서도 이웃들께 베풀고 싶으셨습니다.
집으로 초대하고 싶으셨지만 정리정돈이 어렵다며 윤동우 님 댁에서 모이자고 제안하셨습니다.
그렇게 윤동우 님 댁에서 모였습니다.
자주 보니 더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서로 집을 오가니 더 정겹습니다.
나들이 계획 세우기보다 일상을 나누었습니다.
윤동우 님이 뜨끈하게 데워놓으신 방바닥에 둘러 앉아 자연스럽게 먹고 마시고 대화했습니다.
함께 한 김미경 과장님, 권민지 주임님, 하우정 선생님도 편안한 마음이었을 겁니다.
관계가 없는 분들을 소개해드리는 자리는 설렘, 긴장이 함께합니다.
새로운 관계를 엮어드릴 때 신납니다.
대화가 끊기거나 서로 공통점을 찾기 힘들때는 땀이 삐질 날 때도 있습니다.
자장면 파티한 이 날은 참 편안했습니다.
가까운 이웃들과 함께하는 나들이도 기대됩니다.
(글쓴이 : 곁에있기팀 손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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