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3월 주민 만나기 이야기

(글쓴이 : 박성빈 사회복지사)

 

3월에도 방화11단지아파트를 두루 다니며 주민을 만났습니다.

그중에서도 통반장님과의 만남이 기억에 남습니다.

대부분 6년 넘게 통반장 역할을 하고 계셔서 동네 사정에 환하고 주민들을 많이 알고 지내십니다.

 

그러니 이웃과 어울려 살아가는 동네,

이웃과 서로 돕고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동네,

이웃이 있고 인정이 있는 동네를 만들고자 하는 일에

가장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실 수 있는 조력자일 겁니다.

 

이번에 통장님을 만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자주 만나고 대화하며 살기 좋은 우리 동네를 만들기 위해 협력하면 좋겠습니다.

 

1. 1102동 통장님

1102동 통장님께서는 올해 6년 넘게 통장 일을 하고 계시는 베테랑입니다.

주민에 대해서라면 간단한 이야기만 나눠도 어디에 사는 누구인지,

어떤 강점이 있고 걱정되는 부분은 무엇인지 떠올리고 이야기 나눌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을 자주 들여다보시니 위험한 상황에 계신 분들을 소개받을 수 있을 겁니다.

 

, 통장님께 주민잔치에 대해서도 여쭸습니다.

통장님께서는 평소 나눔을 좋아하시만 코로나19 시기에는 감염의 위기가 있어 활동하지 못하셨습니다.

코로나 시기가 지났으니 다시 함께 잔치해보면 어떨지,

1102동 주민 분들 중에 이웃에게 관심이 많은 분이 계시는지 여쭤보았습니다.

통장님께서는 앞으로 같이 할만한 이웃이 있으면 소개시켜주신다고 합니다.

 

2. 1105동 통장님

1105동 통장님도 올해 6년째 통장 일을 하고 계십니다.

책임감으로 시작한 일이 지금은 일상이 되셨습니다.

 

1105동 통장님도 이웃들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몇 호에 누가 살고 있는지, 각 층의 반장님은 몇 호 분이신지

앉은 자리에서 술술 말씀해주셨습니다.

 

대단하다고 말씀드리니 당연히 알게되는 것이라며 겸손하게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이런 모습들을 보니 이웃에게 참 관심이 많은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매번 때가 되면 이웃들을 위해 사비로 삼계탕을 사서 나누시기도 한다고 합니다.

 

3. 1102동 반장님

12층에 사시는 반장님을 만났습니다. 

반장님은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사망으로 어려운 지적 장애를 가진 이웃을 자식처럼 마음으로 보살피는 분입니다.

 

저희가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돌봄공동체가 있는 방화11단지 아파트의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장님의 시작을 알면 저희가 앞으로 주민들을 만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돌봐주실 수 있는지 여쭤보니 처음에는 안쓰러워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마음이셨다고 합니다.

 

이웃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방화11단지에는 반장님처럼  이웃을 걱정하고 돕고자 하는 분이 많을겁니다.

앞으로 그런 분들을 주의깊게 만나뵈야겠습니다.

 

통장님들과 주민분들을 만나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으니 사업의 방향이 보입니다.

앞으로 많은 주민분들을 찾아뵙고 이야기 나누며 지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통반장님뿐만 아니라 여러 주민분들도 만났습니다. 

올해 방화11단지아파트로 입주하신 한정연(가명) 님과 나눈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맨 처음 방화11단지아파트로 집을 보러 오셨을 때에는 이웃에 대한 경계가 있으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이사를 오고 나니 생각이 바뀌셨다고 합니다.

같은 층 옆집 이웃이 먼저 친절하게 다가와 주었고,

그 이웃분의 댁으로 오시는 요양보호사도 한정연 님께 살갑게 대해주셨다고 합니다.

승강기에서 만나는 이웃들도 먼저 인사를 건네주어 이웃 인정을 느끼셨다고 합니다.

'살기 좋은 곳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안심이 되셨다고 합니다.

내가 사는 곳에서 이웃 인정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은 삶의 안정감에도 큰 영향을 미침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다음 번에는 한정연 님께 옆집 이웃 분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방화11단지아파트에 첫 입주하신 주민인 이영자(가명) 님도 만났습니다.

이영자 님은 제가 담당하고 있는 삼시세끼 요리 모임 참여자분이십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모임에 참여하지 못하셔서 직접 찾아뵙고 인사드렸습니다.

담당자를 반갑게 맞아주시며 잡채를 볶아 내어주셨습니다.

알고 보니 같은 층 이웃이 이영자 님 댁에 나누신 음식이었습니다.

이영자 님은 평소에도 같은 층 이웃과 자주 왕래하며 가깝게 지낸다고 하셨습니다.

이웃들과 좋은 관계 속에서 지내고 계신 이영자 님과 함께 소박한 동네잔치 이루어봐도 좋겠습니다.

 

4월에도 방화11단지아파트를 두루 다니며 많은 주민분들을 만나 뵙고 싶습니다.

4월 주민 만나기 기록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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