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박용금 통장님과 함께한 방화2동(18통 신대마을) 잔치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3. 10. 12. 21:24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준비 - 통장님께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18통 잔치 준비하기
박용금 통장님은 동네를 위해 늘 애써주시는 분입니다. 지난 6월 통장님을 찾아뵀을 때 18통에 새롭게 이사 온 주민도 많고, 연령대가 다양해져서 소통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통장님께 18통에서 주민분들이 함께 어울려서 인사 나누고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는 잔치를 한 번 해보시는 건 어떨지 여쭸습니다. 이웃 관계를 잇는 사회복지사로서 동네 사람들이 소통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통장님께서 한 번 해보자고 답해주셨습니다.
통장님께 18통에서 잔치를 이루고 싶은 이유, 복지관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말씀드리고, 제가 상상하는 잔치 모습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통장님께서 통장님 댁 앞마당을 잔치 장소로 내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통장님과 함께 알고 있는 이웃분들을 잔치에 초대하고, 잔치에 필요한 물품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잔치에 초대받을 때부터 이웃분들께서 귀한 대접 받는다고 느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정성껏 초대장을 만들고, 직접 얼굴 뵙고 전달해 드렸습니다.
잔치 당일 : 이웃과 함께 인사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이야기 나누기
잔치 당일입니다. 통장님을 도와 잔치를 준비하기 위해 최예지 선생님과 함께 이른 아침 통장님 댁으로 향했습니다. 통장님께서 이웃분들을 위해 미역국, 각종 반찬, 소불고기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통장님께서 당신 댁에 있는 여러 양념들을 내어주시며 음식을 맛있게 만들어주셨습니다. 저와 최예지 선생님은 통장님을 도와 재료를 다듬으며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잔치 장소인 통장님 댁 앞마당에 식탁보를 깔았습니다. 통장님께서 예쁜 냅킨을 가져오시더니 수저를 하나씩 포장하셨습니다. 이웃분들을 귀하게 생각하시는 통장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관장님께서도 오셔서 부침개를 함께 부쳐주셨습니다.
음식 준비가 끝나자 잔치에 초대받은 이웃분들이 하나둘 도착하셨습니다.
“올해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건강하세요, 어르신.”
박 씨 아저씨께서 잔치에서 만난 김 씨 어르신께 먼저 인사드리며 덕담을 나누셨습니다. 박 씨 아저씨는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는 게 거의 1년 만이라고 하셨습니다. 함께 둘러앉아 밥을 먹으니 너무 좋다고 말씀하시며 오늘 아주 행복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박 씨 아저씨는 한 가지에 꽂히면 한 가지 음식만 드시는데, 최근에는 돼지고기 김치찌개에 꽂히셔서 계속 드시고 계신다고 합니다.
"그럼 다음 번에는 김치찌개 끓여서 같이 드시는 거 어떠세요?"
권민지 과장님께서 박 씨 아저씨께 먼저 제안드렸습니다. 혼자였다면 이런 순간을 '요새 김치찌개를 자주 드시는구나.'라고만 생각했겁니다. 주민의 이야기 속에서 지금 만남이 지속될 수 있게 의도와 목적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관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제안하는 게 이런 것이구나.'를 느꼈습니다.
잔치에 초대받은 이웃분들께 식사 모임, 나들이 모임을 제안드렸습니다. 감사하게도 모임하는 것 좋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서너분 정도 모여 식사하는 자리를 만들어보면 좋겠습니다.
점심 잔치가 끝나고 이웃분들께서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가시는 길에 감사한 마음을 더하기 위해 꾸러미와 엽서를 함께 전달해드렸습니다. 박 씨 아저씨와 최 씨 아저씨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박 씨 아저씨!", "최 씨 아저씨!"하고 불렀습니다. 손을 흔들며 인사해주셨습니다.
박용금 통장님께 감사인사 드리기
통장님을 만나 감사인사 드렸습니다. 이번 잔치는 통장님이 없었다면 이루지 못했을 만큼 통장님의 역할이 매우 컸습니다. 통장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득 담은 손편지를 읽어드리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저에겐 첫 잔치였습니다. 복지관에서 하고자 하는 일의 취지를 잘 알아주시고 그런 경험이 풍부하신 박용금 통장님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이웃 관계를 잇는 첫 단추를 잘 끼우고 나니 남은 단추도 술술 잘 끼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 단추는 식사 모임으로 찾아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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