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2021 연말 공항동 협력주민 교육 워크숍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2. 2. 18. 08:33
교육 기획 배경
7월부터 공항동주민센터 희망드림단 활동을 함께했습니다. 공항동주민센터 복지1팀과 관계와 신뢰가 쌓였습니다.
이덕순 팀장님과 희망드림단 운영을 어떻게 해나갈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희망드림단 단원들이 밑반찬을 배달하는 중장년 남성 당사자와 평범한 이웃으로 만나기를 소망했습니다. 중장년 남성 당사자가 현재 경제, 일상, 건강이 좋지 않은 이유를 개인의 책임으로만 인식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내년에는 희망드림단 활동에 조금 더 주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희망드림단 단원들이 함께 모여 대화하거나 이야기 나눈 적이 없다고 합니다. 단원들이 개별적으로 와서 밑반찬을 갖고 각자 배달하는 당사자에게 전하기만 했습니다. 각자 활동하니 역동이 적었습니다. 서로 대화가 없으니 관계가 쌓이지 않고 희망드림단 운영 방안도 함께 논의하기 어려웠습니다.
때마침 코로나가 잠잠해지고 위드코로나로 전환되었습니다. 다함께 모여 인사하고 교제하며 중년 남성과 고독사를 이해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함께 모여서 워크숍을 하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에 집단으로 함께 모이니 마음속에 설렘이 피어났습니다.
교육 내용 의논
공항동주민센터 복지1팀 이덕순 팀장님과 워크숍을 어떻게 운영할지 의논했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단원이 모이기를 기대했습니다. 관계와 응집력이 적어 많은 인원이 모이지 않을 수 있으니 워크숍 안내를 상세하게 하고 참여를 부탁드리기로 했습니다.
워크숍 내용을 구체적으로 의논했습니다. 발표 PPT를 이덕순 팀장님께 먼저 보내드렸습니다. 팀장님께서 초안을 살피고 어떤 방향성과 내용으로 워크숍을 운영하면 좋을지 의견을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3~40분 정도 짧은 시간이라 사회적 고립 가구와 관련한 영상, PPT, 포스트잇 워크숍을 짧게 진행하려 했습니다. 이덕순 팀장님께서는 단원들과 서로 충분히 소개하고 생각을 나누며 향후 희망드림단 운영 방안까지 논의하기를 바라셨습니다. 여러 번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어떤 내용으로 주민을 만날지 함께 궁리했습니다. 한 번의 워크숍으로 많은 내용을 담아내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대신 워크숍 진행 시간을 1시간으로 늘려 충분히 이야기 나누기로 했습니다. 내년에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면 회기를 늘려 여러 내용을 담아내자고 했습니다.
워크숍 내용에 관심 두고 충분히 의견을 나눠주신 이덕순 팀장님께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희망드림단과 단원들 상황을 이해하고 워크숍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관심과 응원을 받으니 더욱 잘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습니다. 워크숍 전날까지 PPT를 보완했습니다. 사회적 고립가구와 관련한 여러 영상에서 지금 공항동 희망드림단에 적합한 영상을 찾았습니다. 워크숍이 기다려졌습니다.
워크숍 이야기
기다리던 워크숍 날입니다. 희망드림단 밑반찬 배달을 하는 날로, 이날은 각자 빠르게 배달하고 다시 주민센터에 모여서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주민센터에서 장소를 정성껏 준비해주셨습니다. 함께 이야기 나누기 편하도록 장소를 꾸몄습니다. 빔 프로젝트, 노트북, 음향을 확인했습니다. 밑반찬 배달을 다녀오는 주민들을 기다렸습니다.
시간이 되어 모두 모였습니다. 8명의 주민이 참석했습니다. 동장님의 인사로 워크숍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자기소개를 했습니다. 명함 텐트를 활용했습니다. 공항동 어디에 사는지, 몇 년을 사셨는지, 취미와 관심사가 무엇인지, 워크숍에서 기대하는 바가 무엇인지 쓰도록 했습니다.
“우리는 듣기만 할거야. 뭐 시키거나 그러지 말어.”
이렇게 말씀하시던 주민들이셨는데 당신 발표 시간이 되니 시간 가는지 모르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동안 오가며 얼굴보고 인사했던 단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니 다들 관심갖고 잘 들어주셨습니다. 맞장구 치고 질문도 하셨습니다. 수십 년 전에 결혼하고 이사 오신 분, 최근 새롭게 지어진 아파트 분양을 받고 이사 오신 분, 음악을 전공하셔서 피아노 치고 지휘를 하시는 분까지 다양했습니다. 처음 계획한 시간보다 소개 시간이 오래 흘렀습니다. 이 시간이 유익했습니다. 코로나19로 주춤한 분위기였는데 집단으로 모여서 만나니 생기가 돌았습니다.
고독사 관련 영상을 보았습니다. 유튜브에서 <죽음마저 외로운 사람들...고독사, 대책은?> 제목의 영상을 보았습니다. 뉴스에서 고독사가 현대사회에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올랐음을 알았습니다. 여러 지자체에서 고독사를 예방하고자 여러 활동을 펼치는 사업을 살폈습니다. 희망드림단처럼 중장년층에게 반찬을 배달하는 사례도 나왔습니다. 우리의 일도 고독사를 예방하는 일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정책이 씨실이라면 공동체 의식은 날실이 되어 이 둘이 맞물릴 때 촘촘한 사회 안전망을 짤 수 있다’는 기자의 말이 다가왔습니다. 이웃에 관심 갖고 서로 더불어 살자고 말했습니다.
생태도를 그렸습니다. 자신이 관계 맺고 있는 사람을 원형으로 그려보도록 했습니다. 저마다 여러 사례가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만 두고 모두 지워보도록 했습니다. 모두들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누구를 남겨야 할지, 이 사람 외에는 내 곁에 사람이 없다면 얼마나 힘들지 토로했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중장년 남성은 각자 저마다의 사연으로 가족도 친구도 이웃도 없이 지내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PPT로 고독사 정의, 특성, 예방 사업 사례를 나눴습니다.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어떤 사업으로 이웃 관계를 연결하고자 하는지 소개했습니다. 응답하라 1988처럼 이웃과 서로 어울리는 관계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절기 때마다 여러 잔치로 어울리는 사진을 보여드렸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니 사람 사는 것 같아요.”
“예전에 동네에 반상회가 있었어요. 딱 이런 모습 이었어요.”
“저도 여러 상황으로 아직 비혼이에요. 혼자 사는 어머니를 보면 마음이 아플 때가 많아요. 고독사가 남일 같지 않아요.”
마지막으로 강점 잇기 워크숍을 했습니다. 워크숍에 참석한 단원이 배우고 싶은 주제를 먼저 포스트잇에 적었습니다. 벽에 붙여 두고 이 일을 잘 도울 수 있거나 도울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신기하게 서로 가진 강점과 자원이 연결되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며 우리 동네에서도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다고 상상했습니다. 서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느슨한 모임이 많아지기를 소망했습니다.
이렇게 워크숍을 마무리 했습니다. 영상을 보며 워크숍을 하며 주민들이 자신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서로 잘 듣고 응원하고 반응했습니다. 첫 시작에는 조금 딱딱했는데 끝날 때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집 방향에 사는 단원들은 함께 귀가했습니다. 내년에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면 그때는 식사도 하고 나들이도 가고 희망드림단 활동도 더 확장하자고 했습니다. 공항동 협력주민 교육, 풍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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