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안녕!] 공항동 5월 가정의 달 캠페인 진행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1. 5. 25. 16:59
(글쓴이 : 정해웅 사회복지사)
이어주기 팀에서는 매월 상가를 중심으로
가족, 이웃, 친구와 인사하며 인정을 살리기 위한 인사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인사캠페인은 마을 안에서 마을을 변하게 하는 시도입니다.
주민을 만나고, 주민에게 인사캠페인의 의미를 설명하며 이웃과 인정이 흐르게 합니다.
5월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이 있어 가족, 이웃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좋은 달입니다.
그래서 더 상가캠페인 외에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인사캠페인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마침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지역 내 후원자님께서 카네이션 화분을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화분을 가족, 친구, 이웃에게 선물하며 관계를 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화분이 단순한 후원 물품이 아닌,
고마운 가족, 생각나는 이웃과 관계를 돌아보는 구실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렇게 화분을 구실로 공항동 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인사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사회복지사가(글쓴이) 생각하는 인사캠페인은
지역주민 누구나 쉽게 참여하면 좋겠습니다.
소소하면서 구체적인 의미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제안으로 주민에게 다가가면 좋겠습니다.
이번 가정의 달 인사캠페인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꽃 화분과 진심이 담긴 편지 한 장, 가족, 이웃과 마음을 전하기엔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공항동 장미공원에서 만나는 주민에게 꽃 화분과 편지지를 나눠줬습니다.
화분과 편지의 의미를 설명하며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제안하고 부탁했습니다.
“가정의 달을 맞이해 지역사회 후원자님께서 꽃 화분을 나눔 해 주셨어요.
생각나는 가족, 이웃, 고마운 분들에게 화분과 편지로 마음을 전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데,
동참해보시겠어요?”
공짜로 주는지, 꽃은 어디에서 준건지 등을 물어보는 분도 계셨습니다.
한분 한분께 꽃 화분과 편지, 인사캠페인의 의미를 설명해 드렸습니다.
“생각나는 가족이나 이웃에게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써주세요.”
“생각나는 사람이 누가 있으실까요?? 그분에게 꼭 화분과 편지 선물하면서 인사하기로 같이 약속해요.”
“가족, 이웃과 이번 계기로 더 표현하고 인사하며 지내보세요. 가족, 이웃과 인정이 자라났으면 좋겠어요.”
설명을 듣고 생각나는 이웃을 떠올리며 화분 개수를 세어보시는 어르신,
엄마한테만 쓰면 서운하다며 부모님 모두에게 편지를 쓰는 아이,
딸에게 쓴 응원의 편지를 화분과 함께 포장하는 어머님,
모두의 마음이 귀했습니다.
고마움과 사랑을 전하는 꽃향기가 온 마을에 퍼져나가는 오후였습니다.
공항동 상가와 함께한 ‘어린이날 축하잔치’에 참여했던 아이들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캠페인의 의미를 듣고는 어린이날을 축하해줬던 ‘온오프 커피’ 사장님께
편지와 화분을 드리고 싶다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에서 어른과 아이 사이의 인정이 보입니다.
마을 한 아이와 어른 사이의 관계가 보이고 온정이 자라납니다.
장미공원에 먼저 자리 잡고 앉아계시던 어르신께도 다가가 캠페인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편지를 쓰기 어렵다는 어르신께는
카네이션 화분만 받아가셔서 생각나는 이웃에게 선물하고 인사하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좋은 의미라며 생각나는 이웃의 수만큼 화분을 챙겨가셨습니다.
친분이 있는 동네 어르신들을 직접 모셔와 캠페인에 함께할 수 있도록 소개해 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이웃과 인정’의 의미도 빼먹지 않고 직접 설명해 주시며 캠페인을 실천해주셨습니다.
“가족하고 이웃한테 인사하는 거래, 생각나는 사람 있으면 화분 가지고 가 선물로 줘,
이웃들하고 친하게 지내면 좋지.”
편지를 쓰고 화분을 고르다가도
아는 사람이 지나가면 멈춰 세우고 캠페인을 소개해 주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주민 모두 개인이 이해한 각자의 언어로 친구, 이웃분들에게 캠페인을 설명했습니다.
표현하는 방법은 달라도
가족, 이웃, 친구와의 인정을 살리는 일, 관계를 돌아보는 일임을 전해주셨습니다.
사회복지사는 편지와 화분이라는 구실로 인사캠페인 제안을 할 뿐이었습니다.
주민이 활동에 공감해주시니 주민의 일이 됩니다.
주민이 서로를 응원하고 생각합니다.
주민이 주체가 되어 캠페인을 소개하고 실천해주심에 감사했습니다.
‘샬롬의 집’에 일손을 도우러 가시는 어머님은 화분을 보자마자 샬롬의 집 식구들을 생각해주셨습니다.
“샬롬의 집 사람들이 꽃을 좋아하시더라고요.
꽃을 몇 개 심어 놓으면 분위기가 확 밝아질 것 같아요. 몇 개 가지고 가서 ‘샬롬의 집’에 심어도 돼요??”
다른 이웃을 생각해주시는 마음이 감사했습니다.
화분을 직접 키우시겠다는 분보다 생각나는 이웃에게 마음을 전하겠다는 분이 더 많아 놀랐습니다.
그만큼 이웃과의 관계를 생각해주시고 인사캠페인에 공감해주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3시간 남짓 공항동 장미공원 부근에서 100여 명의 주민을 만났습니다.
서로에게 감사한 마음,
사랑하는 마음,
잘 지내는지 궁금한 마음,
옆에 누군가가 있다는 마음 등을 표현하고 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관심이 또 다른 사랑의 표현이고 관계의 시작입니다.
이러한 마음이 쌓여 관계가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공항동에 ‘이웃과 인정’이 흘렀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공항동에서 주민이 주체가 되어 이루는 인사캠페인을 해보고 싶습니다.
나아가 주민의 것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돕고 싶습니다.
관계가 살고 인정이 흐르는 공항동을 상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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