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향기 나눔 캠페인] 전통된장을 담그며 옛추억을 나눴어요.

(글쓴이: 김수재 선임과장)

 

 

풀꽃향기 회원들이 옛추억을 살려 함께 된장을 담갔어요.

전통된장 담금활동 속에 아름다웠던 옛추억들이 가득 담겨있네요.

 

"이야~ 정말 좋은 메주네요. 우리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든 숙성 잘 된 메주에요."

 

"맞아요. 이렇게 국산콩으로 잘 만든 메주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요.

 

된장은 바로 이렇게 좋은 메주를 사용해야 참 맛이 울어나요."

 

"오늘 날씨가 조금 춥긴한데 메주 담글땐 오늘처럼 좀 추워야 제맛이 난데요."

 

"이 메주는 어디서 장만했데요? 냄새가 어릴적 고향집 작은방에서 항상 풍겨나오던 그 맛이야~"

 

"응... 경상도 시골아저씨네가 귀농해서 직접 콩을 심고 수확해서 삶고...

뒷집 창고에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짚으로 묶어 매달아 지난겨울에 만든 거래요.

아무튼 믿을 수 있는 신토불이 우리 국산 메주여! 하하하"

 

"옛날엔 나도 시골에서 자랐잖아요.

그때는 소 여물 죽끓이는 큰 무쇠 솥에다가 콩을 몇자루씩 삶았는데 그때만해도 메주콩 삶을 땐

정말 마음이 참 부자였었지...

온통  세상에 부러울게 없었거든요. 

배고픈 시절...

푸욱~삶은 콩 한웅큼씩 먹어봐 얼마나 배가 든든하지 몰라~. 

메주콩 삶는 냄새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그려~."

 

메주를 물에 씻어서 깨끗하게 손질하면서 돌아가며 저마다 수다를 떱니다.

쭈그리고 앉아서 다리무릎에 쥐가 날만도 한데 뭐가 그리 즐거운지 연신 하하호호거립니다.

 

옛날 추억에 다들 듬뿍 잠겨있습니다.

조금 추운날씨인데 추운줄도 모르고 손길이 바쁩니다.

 

풀꽃향기 회원들이 모두 십시일반하여 경상도 시골 농부에게 부탁하여 좋은 메주를 장만하였다고 다들 기뻐하십니다.

정성스럽게 메주를 손질합니다.

 

 

전통된장을 담글려고 미리 미리 준비해두었던

천일염 소금을 풀어놓습니다.

소금도 먹음직스럽게 간수가 잘 빠져있네요.

맞습니다.

'좋은 메주에, 좋은 소금이어야 궁합이 잘 맞지요.'

올해 된장은 정말 맛있게 잘 담궈질 듯 하네요.

 

풀꽃향기 회원들이 서로가 마음이 잘 맞습니다.

메주 된장 담그는 일들이 척척 잘 진행됩니다.

오늘 일정이 술술 잘 풀린다고 해야하나요?

된장을 담그시는 모습들이 정겹습니다...

된장은 '앵두' 회원이 전문가라고 하시네요.

오늘 된장 담그기 활동 '대장'은 단연코 '앵두' 회원입니다 그려~

모두들 앵두가 이야기하고 시키는데로 군말없이 지켜보며 잘 따릅니다.

"된장은 말이여 담그는 시기와 때가 있는 법이여~ 지금이 바로 그 때란 말이여~ 지금 담가야 최고로 맛있는 법이지"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게 된장이 잘 담가졌습니다.

소독한 전통항아리 단지에 메주와 소금물을 넣고, 마지막으로 붉은 고추와 숯을 얹었습니다.

(*붉은 고추와 숯을 넣은 이유가 궁금하시죠? 풀꽃향기에 오시면 알려드릴게요~)

 

항아리를 들여다 보니 메주가 발효가 잘 될 것 같네요~

큰 항아리마다 된장이 가득 담겨져 있습니다.

'제발 올해 담근 메주가 별탈없이 잘 숙성되어야 할텐데~' 하고 기도를 해봅니다.

약 사십여일 후에 '장뜨기'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오늘이 이월 십삼일이니까요 대략 3월 말일경에는 장뜨기 활동이 진행될 것 같아요.

장뜨기활동이란 오늘 이렇게 담가놓은 메주를 '조선된장' 과 '조선간장'으로 분리하는 과정이에요.

장뜨기활동을 하게 되면 다시금 자세한 내용을 알려드릴게요~

오늘 고생하신 회원들이 멋지게 포즈를 잡았습니다.

참 예쁘시죠 다들...

마을일꾼 열성 회원들이십니다.

'우리 마을은 풀꽃향기에 맡겨라!'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항아리도 참 예쁘고 정겹습니다.

고향냄새가 물씬 풍기는 듯 합니다.

 

도회지에서 이렇게 함께 어울려 전통된장을 담글 수 있다니요.

참 대단하지 않나요?

우리복지관 싱싱텃밭이 참으로 활용도가 높은 것 같아요.

각종 유기농 채소도 수확하여 이웃 어르신들과 풍성히 나눌 수 있고요.

이렇게 된장도 담가서 마을자치활동을 위해 귀하게 사용할 수가 있잖아요.

또 항시 우리 풀꽃향기 회원들이 부대끼며 어울리는 이야기 창출 공간이기도 하고요.

아무튼 싱싱텃밭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오늘 전통된장을 담근다고 해서 풀꽃향기 회원들이 다같이 모였답니다.

회원들이 집에서 만든 조촐한 음식과 반찬들을 각자 가지고 왔다네요~.

진달래 회장과 임원진들이 찰밥과 잡채도 별도로 준비하였답니다.

복지관 3층 회의실이 어느새 즉석 뷔페식당이 되었네요.

각종 산나물이며 과일까지 참 풍성합니다.

시장에서 조그마한 가게 장사를 하는 한 회원은 튀김을 가득 가지고 왔어요~.

다들 너무나 고맙습니다.

함께 하니 참 풍성합니다.

다같이 속닥거리며 깔깔거리며 함께 먹으니 정겹고 맛있습니다.

맛나게 점심 잘 먹었어요.

마침 오늘 전통된장 담그는 날이라고 하였더니...

강서구청(지역경제과 도시영농팀)의 팀장님과 도시농업 담당 주무관님께서 방문해주셨어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도시농업공동체 풀꽃향기 활동들을 자랑스럽게 설명해드렸답니다.

풀꽃향기 도시농업 텃밭활동들을 설명을 하는 제가 얼마나 마음 뿌듯하고 행복하였던지 모른답니다.

정말 풀꽃향기가 자랑스러웠거든요~.

 

풀꽃향기 자치활동들이 참 대단하시다며 많은 격려를 해주셨어요.

복지관 홈페이지에서도 사전에 풀꽃향기 나눔 캠페인 활동들을 확인하고 오셨다네요.

정말 대단한 주민모임이라시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주셨답니다.

 

담당복지사인 저와 김은희 부장님도 함께 해 주셨고요.

진달래 회장님과 임원진들이 함께 환담을 나누었지요. 

강서구청 지역경제과(도시영농팀) 팀장님 및 담당 주무관님과 함께~
도시농업공동체 풀꽃향기 활동을 설명하고 있는 담당복지사 김수재 선임과장과 김은희 부장

오늘 참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전통된장 담그시느라 모두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풀꽃향기 회원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든든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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