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탐색]방화2동(개화동)18~19통 주민만나기!

글쓴이 : 방소희 사회복지사

 

10월의 어느날, 사무실에서 근무를 하던 중 18통 박용금 통장님께 연락이 왔습니다.

 

"선생님~ 이번 주말에 신대마을(18통)에서 주민들 만나는 행사가 있는데 시간되면 오세요."

"통장님 안녕하세요~ 초대해주셔서 감사해요. 어떤 행사인가요?"

 

주민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산신제는 마을 수호신인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무속의례라고 합니다. 개화동에서도 산신제를 매년 진행하고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잠시 중단되었다가 올해 오랜만에 재개했습니다.  

 

복지관에서 하는 여러 사업에 통장님을 초대하거나 도움을 요청하여 함께하는 것도 좋지만, 사회복지사가 담당하는 마을의 일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마을의 일에 담당자를 초대해주신 통장님께 감사했습니다. 

 

마을 곳곳에도 산신제를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있었습니다. 산신제를 통해 아직 인사드리지 못한 개화동 주민분들께 복지관을 알리고 저를 소개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두근거렸습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산신제 장소인 개화어르신사랑방에 도착했습니다. 개화어르신사랑방은 18통 신대마을과 19통 부석마을 중간에 있습니다. 이미 많은 주민분들이 모여 계셨습니다. 박용금 통장님, 박형숙 통장님께 인사드렸습니다. 잘 오셨다고 주말인데 와줘서 고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산신제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전문적이면서도 큰 규모로 진행되었습니다. 마을을 대표하여 제사를 지내는 주민분들께서는 옛 선인들이 입을법한 전통 의복을 갖춰입고 예를 갖춰 기도를 했습니다. 산신제가 잘 진행될 수 있게 사회를 보는 주민분도 계셨습니다. 한 켠에서는 통장님을 비롯한 부녀회 회원분들께서 산신제에 올릴 음식을 풍성하게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요즈음 전통행사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인데, 서울에서 이런 행사를 볼 수 있다는 게 참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산신제를 마치고 주민분들과 함께 식사하며 인사 나눴습니다. 복지관을 소개하며 이렇게 주민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자리, 주민들께서 열심히 준비한 귀한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마을 곳곳을 다니며 주민분들께 눈도장을 찍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습니다. 한 번 두 번 인사드리다 보면 복지관에 대해, 저에 대해 관심을 가지실 겁니다. 그러면 그때 모두가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협력할 수 있을지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담당하는 개화동에 대해 알아갈 때마다 이 마을에서 더욱 재밌게 사회사업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집니다. 즐겁게 실천할 수 있는 구실을 만들어 주시고, 마을 행사에 초대해주신 박용금 통장님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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