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5월 1104동 주민 만나기

(글쓴이 : 최예지 사회복지사)

 

1104동 주민분께서 내어주신 과일

 

5월에도 1104동 주민들을 만나 인사드리고 동네와 주민들의 일상, 이웃 관계를 살폈습니다.

어떤 분과 함께 잔치하면 좋을지 궁리했습니다.

같은 팀 선배들에게 소개받아 만나기도 하고

만났던 주민에게 소개받아 만나기도 하고

1104동 지역에 나가 만나기도 했습니다.

주민을 직접 만나니 지역을 알게 되고,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분들의 일상과 관계들이 보였습니다.

 


 

김수영 님(가명) 만남

김수영 님은 정민영 선생님의 소개로 알게 된 주민입니다.

1104동에서 일하게 되어 인사드리러 가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김수영 님은 동네 반장 역할을 하셨던 분입니다.

지금은 몸이 좋지 않아 그만두셨지만 예전의 경험 덕분에 이웃을 잘 알고 계신다고 하십니다.

 

김수영 님은 예전에 재봉 일을 오래 하셨는데 그 일이 김수영 님의 이웃 관계를 이어주는 하나의 구실이었습니다.

친한 이웃들이 김수영 님의 재봉 솜씨를 아시고 옷 수선을 부탁하는 때가 있다고 하십니다.

김수영 님도 그런 이웃의 부탁을 흔쾌히 들어주고 있다고 하십니다.

다리가 아파서 언제 수선이 다 될지는 모른다며 재미있는 농담도 주고받는다고 하셨습니다.

이웃집의 문턱을 드나들며 즐거운 농담이 오가는 따뜻한 모습입니다.

 

같은 층에 사는 아이들과도 매우 가깝게 지낸다고 하십니다.

알고 보니 저도 만난 적 있는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같은 층에 살았는데 종종 김수영 님이 아이들을 돌봐주시기도 했다고 하십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도 김수영 님을 '할머니'라고 부르며 잘 따른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김수영 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옆 집에 그런 어른이 있어 아이들도 분명 든든했을 겁니다.

서로 도우며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아오신 김수영 님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3개월 전에는 옆집 이웃이 새로 이사 왔는데

몇 번 이야기 나누어 보니 마음이 잘 통했다고 하십니다.

종종 댁에 모여서 커피 모임도 하신다고 합니다.

신규 입주민이시니 잔치를 구실로 새로운 이웃 관계 만들어도 좋겠습니다.

 

김수영 님 덕분에 동네를, 주민들의 관계를 잘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귀한 시간 내어 주신 김수영 님께 감사 인사드렸습니다.

"인사하러 온다는데 누가 싫어해~ 언제든 와~ 커피도 마시러 오고. 배고프면 밥 먹으러도 와~"

김수영 님 덕분에 따뜻한 인정을 가득 느낍니다. 

반갑게 맞이해 주신 김수영 님 고맙습니다.

 


 

최가연 님(가명) 만남

최가연 님은 제가 알고 있던 정미래(가명) 님의 소개로 알게 된 주민분입니다.

정미래 님께 소개받아 왔다고 말씀드리니 더 반갑게 맞이해 주십니다.

새로운 주민을 소개해 주신 정미래 님 고맙습니다.

 

최가연 님은 방화11단지아파트에 사신지 16년 정도 되셨다고 합니다.

지금은 서른 살이 된 손녀딸도 이곳에서 키우셨다고 합니다.

손녀딸과 함께 지내던 시절 복지관에서 어떤 사업을 했었는지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방화11단지아파트에는 동네에 오랫동안 거주하신 주민들이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동네의 역사와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런 주민분들을 만나니 동네에 대해 잘 알아갈 수 있습니다.

 

최가연 님과 정미래 님은 모두 같은 층에 살고 계십니다.

그 층은 이웃들이 서로 잘 알고 왕래하며 지낸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처음 방문을 때도 현관문을 활짝 열고 지내는 주민분들이 많다고 느꼈습니다.

최가연 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집집마다 현관문이 활짝 열려 있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층에 사는 이웃과 종종 음식을 나눠 먹었던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요즘에는 모두 몸이 불편해서 음식을 해 먹기는 쉽지 않다고 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최가연 님과 정미래 님이 살고 계신 층에 이웃 인정 잘 이어가실 수 있도록 소박하게 동네잔치 제안해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따뜻한 커피 내어주시며 언제나 힘내고 당당하게 지내야 한다고 응원해 주신 최가연 님 고맙습니다.

 


 

이정훈 님(가명)은 복지관 아동 사업에서 짜장밥 레시피를 알려주신 적 있는 요리 선생님입니다. 예전에 요식업 일을 하셨던 경험이 있어 신선한 재료를 사는 법부터 요리 레시피까지 모두 꿰뚫고 계셨습니다. 토요일에는 이정훈 님이 직접 만든 음식을 은하수공원 정자에 가지고 나오셔서 이웃들과 식사하신다고 합니다. 재료를 혼자 사기에는 부담이 있으니 이웃들과 조금씩 돈을 모아 재료를 사신다고 합니다. 이정훈 님과 함께 이룰 일들도 풍성할 것 같습니다. 언제든 연락 달라고 해주신 이정훈 님 고맙습니다.

 

5월에는 1104동에 나가 처음 인사드린 분도 계십니다.

이금자 님(가명)은 집안 물건 정리를 위해 복도에 나와 계셔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

이금자 님은 옆집 이웃만 알고 지내는데 이웃 관계를 만드는 일을 좋다고 말씀해 주신 분이십니다.

다음에 잔치하게 된다면 이웃 관계 이어봐도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만나야 할 주민분들,

알아가야 할 동네 이야기들이 참 많습니다.

6월에도 1104동을 두루 다니며 주민들을 만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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