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만나기] 내가 우리 동네 주인이야.

 

원종배 선생님과 현사진관에 다녀왔습니다. 

추석 잔치 때 찍은 사진을 인화했습니다. 

 

원종배 선생님께서 멀지 않은 곳이니 걸어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오가며 여러 주민을 만났습니다. 

 

돌아오는 길, 이정운 님과 만났습니다. 

이정운 님께서 동네 이야기 들려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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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기 

 

"여기 공원에 모기가 많아.

내가 구청에 민원을 넣으니 아파트 단지 쪽만 소독을 하더라구. 

은하수 공원은 구역이 아니래. 조금 더 알아봐야겠어."

 

은하수 공원에 하루 종일 있으니 모기가 많다고 하셨습니다. 

당신은 긴팔 긴바지 옷을 입으면 되는데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이 걱정이라고 하셨습니다. 

 

공원 모기 소독. 

조금 더 알아보시기로 했습니다. 

 

 

2. 배추 

 

"내가 여기 배추 심었어.

8~90일 정도 지나면 수확을 하는데 그 때 겉절이 나눠줄게."

 

텃밭 가꾸시는 이정운 님 멋집니다. 

한참 배추 자랑과 배추 이야기 들려주셨습니다. 

 

수확 할 때 즈음 되면 이웃과 함께 수육 잔치 해보자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3. 고양이 

 

"우리 동네에 길고양이에게 밥주는 사람 많아. 

저기에도 있어. 따라와볼래?"

 

사람들 많지 않은 새벽 4~5시에 꾸준히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경비원 아저씨도 만났는데 고양이 덕분에 쥐가 많이 없어졌다고 합니다. 

 

좋은 때가 되면 강아지 사회사업을 넘어 고양이 사회사업도 해보고 싶습니다. 

 

 

4. 보도블럭

 

"여기 보도블럭이 다 깨졌었어. 

할머니들이 유아차 끌고 다니면 넘어지기 쉽지. 

아무리 말해도 안되었는데 내가 국회의원한테 이야기하니까 바로 고쳐지더라구."

 

은하수 공원 안에 가로수 정비사업을 하면서 보도블럭이 깨졌다고 합니다. 

동네 할머니들이 다니시기 위험해서 직접 알아보고 제안해서 고치셨습니다. 

 

 

5. 비둘기 

 

"요즘 비둘기가 많아졌어. 비둘기를 어떻게 잡을까 생각중이야."

 

최근 동네에 비둘기가 많아졌습니다. 

밥을 주시는 주민도 있고, 비둘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분도 많습니다. 

비둘기 잡는 방법을 훤히 꿰뚫고 계셨습니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계십니다. 

 

 

6. 은하수 공원 놀이터 

 

"여기 놀이터 미끄럼틀 올라가는 계단이 다 깨졌었어. 

아이들 오가는 길에 얼마나 위험해. 

내가 빨간 줄로 못올라가게 해놓고 신고하니까 바로 고쳐주더라구."

 

우리 동네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친구야놀자 사업에서도 이정운 님을 많이 찾아뵈었지요. 

세심하게 챙기시니 고맙습니다. 

 

 

7. 복지관 옆 놀이터 

 

"복지관 옆에 있는 놀이터에 빨간 벽돌로 공사 마감을 했더라구. 

근데 내가 가보니 쉽게 빠져. 아이들 놀다가 큰일 날텐데!

누가 나한테 시멘트만 주면 내가 마감할 수 있는데."

 

복지관 옆 놀이터 담당이 누구인지 물으셨습니다. 

아이들이 빨간 벽돌을 던지고 놀면 다칠 수 있으니 잘 마감을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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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운 님께서 구석구석을 다니며 동네를 살펴주셨습니다. 

 

이정운 님의 말씀에서 이웃과 동네를 향한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내가 여기 주인이야. 필요한 일 있으면 나한테 말해."

 

은하수 공원 주인 이정운 님. 

우리 동네 주인 이정운 님. 

 

동네 일이 있을 때마다 이정운 님과 의논하고 부탁드려야겠습니다. 

 

 

 

댓글(6)

  • 원종배
    2019.09.25 11:49

    이정운 님~ 고량주로 비둘기 잡는 법 알려주셔서 재밌었습니다~~

  • 김상진
    2019.09.25 12:01

    주인되는 마음으로 동네를 살펴 주시니 참으로 고맙습니다

  • 김미경
    2019.09.25 13:23

    지나가다 우연히 만난 이정운 어르신,
    인사만 하고 지나치지 않고 이야기 잘 나누고 기록까지 남겨 주어 고맙습니다.

    원종배 선생님께서 한 때 힘드셨던 이정운 어르신 생각하여
    겨울 단기사회사업 나들이로 잘 도운 적이 있었죠.

    그 때가 구실이 되어 이렇게 더 자주 만나고
    허물없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되었어요.
    이정운 어르신께 도움 받는 게 많아요.
    마을 아이들도 어르신들도 덕분에 편합니다.

    상황에 따라 도움을 주기도 받기도 하는 관계,
    자연스러운 사람살이.
    이정운 어르신 보며 생각해 봅니다.

  • 정한별
    2019.09.26 14:36

    이정운님께서 걱정되는 마음으로 은하수 공원 앞을 서성이신 적이 있었어요.
    어떤 이유인지 여쭈니 공원 보도블럭이 울퉁불퉁하여
    보행차 끌고 다니시는 어르신들 넘어지실까 염려된다는 것이었어요.

    구청에서 여기를 빨리 고쳐주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지요.
    동네를 생각하고, 동네의 어르신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참 감사했었어요.
    고쳐졌다니 다행이에요!!

    은하수 공원 지킴이 이정운님 고맙습니다.

  • 김은희
    2019.09.27 17:32

    이정운 어르신!
    노래하는 것도 좋아하시고,
    음식도 맛나게 하시고,
    놀이터 주변도 항상 깨끗하게 정리, 청소 해주셨죠.
    동네 사랑하는 마음,
    이웃 아끼는 마음이 크신 분입니다.
    지금까지 하신 것보다
    무얼 더 해볼까 궁리하시는 마음이 느껴져요.
    고맙습니다.

  • 양원석
    2019.10.09 22:10

    대단하신 동네 토착 지식을 가지고 계신 분도 대단하시고,
    그 토착 지식을 알아봐 드리고 묻고 진지하게 들으며
    어떻게 동네에 기여할지 궁리하시는 선생님도 대단하십니다.

    역시 발바닥이 뜨거워져야 머리도 더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