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사랑방] 제2회 재능나눔터 따뜻한 밥상

(글쓴이 : 박성빈 사회복지사)

*참여자분들의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익명 처리 및 사진 모자이크하여 작성하였습니다.

올해 두 번째 재능나눔터 활동입니다.

이번에는 요리에 재능이 있는 주민이 이웃들에게 요리를 가르쳐드리고 싶다고 연락주셨습니다.

스스로 시간 내어 마음을 나눠주시는 주민분께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대상은 따로 정하지 않으셨기에 누구와 함께 요리를 해보면 좋을까 궁리했습니다.

그러다 주제가 요리이니 혼자 사시는 중년남성분들이 참여하시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중년 여성분들은 혼자 지내시더라도 대부분 집안일을 오래 해오셔서 요리를 잘하십니다.

반면, 중장년 남성분들은 요리에 익숙하지 못해 라면이나 즉석식품으로 식사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복지관에서 요리를 배우고 집에서 스스로 해드시며 건강히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상을 결정하고 나니 방법을 궁리하게 되었습니다.

학원에서는 재료를 따로 준비하고 각자 설명에 따라 직접 요리하며 배우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는 많은 참여자가 요리과정을 정확히 배우고 능숙해지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그정도로 많은 참여자를 모집하지는 않습니다.

, 요리를 배우는 것이 중요한 만큼 관계를 잘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여자분들이 활동하며 단순히 요리만 배워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들과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며 관계를 쌓고, 친한 이웃으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에 함께 힘을 합쳐 하나의 요리를 완성하고 나누어 먹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했습니다.

 

그렇게 중년 남성들의 참여를 끌어내고자 여러 방면으로 홍보했습니다.

그 결과, 다섯 명의 참여자와 함께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요리를 잘하는 분도 있습니다.

단순히 관계를 쌓는 것이 즐거워 참여하시는 겁니다.

 

그렇게 선생님이 중심이 되어 8월 한달 간 매주 목요일 오전에 요리교실을 시작했습니다.

요리하는 동안 누구는 재료를 손질하고 누군가는 깨를 으깨는 등 역할을 맡아 배웠습니다.

문씨 아저씨는 너무 좋다며 휴대폰으로 레시피를 적어가기도 했습니다.

(레시피는 후에 문자로 따로 보내드렸습니다.)

팔이 불편한 정씨 아저씨는 요리는 어려워도 책상을 닦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며 함께했습니다.

참여하시는 분들은 다들 즐겁게 요리하고 식사하고 남은 반찬은 나누어 갔습니다.

요리를 배우는 것 이외에도

요리를 잘하는 이씨 아저씨는 시장에서 함께 장을 보기도 하고,

문씨 아저씨는 매 회기마다 음식물쓰레기를 전담해서 버려주셨습니다.

나중에는 선생님과 참여자분이 친해지셔서 함께 방화역 로컬푸드 매장도 다녀왔습니다.

비록 참여자분들의 개인 사정으로 마지막 회기에는 한 분만 오셨지만,

참여자 분들의 의견으로  재능나눔터 사업으로 활동하는 기간이 끝난 후에는

식사 모임으로 지속해서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회비가 생겼음에도 기꺼이 내겠다며 반기셨습니다.

 

그동안 활동에 참여해주시고 앞으로를 함께해주실 참여자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덕분에 저도 즐겁게 활동했습니다.

앞으로 생길 요리&식사 모임도 이번 따뜻한 밥상 활동처럼

여러 사람이 참여하며 즐겁게 운영됐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밥상 진행순서>

1회 비빔국수 만들기
2회 갈치조림, 소고기 고추장 볶음 만들기
3회 카레, 진미채 볶음 만들기
4회 열무김치, 멸치볶음 만들기
5회 고추장 돼지불고기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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