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1104동 쉼터잔치와 주민 만나기

(글쓴이 : 최예지 사회복지사)

 

준비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단기사회사업 변주영 실습생, 김강현 실습생이

방화11단지아파트 5개 동에서 동시다발 잔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1104동 이웃들이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누어 먹고 어울릴 수 있는 좋은 구실입니다.

주민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이루는 동네잔치!

먼저, 주민분들께 인사드리고 관계를 쌓아야 잘 이룰 수 있습니다.

변주영 실습생, 김강현 실습생이 1104동 쉼터로 나갔습니다.

 

1104동 쉼터에는 늘 주민분들이 모여계십니다. 

도란 도란 이야기도 나누시고

즐거운 노랫소리도 들리는 정겨운 곳입니다.

1104동 주민을 만나기 딱! 좋은 곳입니다.

김수재 과장님과 마을 인사를 하러 갔습니다.
1104동 쉼터에 어르신들께서 앉아계셨습니다.
과장님께선 잠깐 인사드리고 가자고 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복지관에서 실습하게 된 변주영입니다.”
“네~ 반가워요. 예쁘고 잘생겼네.”
“감사합니다!”
 
어르신들에게 인사하고 잠시 벤치에 앉아 말씀을 들었습니다.
정은경 님께선 자두와 복숭아를 나눠주셨습니다.

변주영 실습생 실천기록 발췌

가장 먼저 간 곳은 4동 쉼터였습니다.
쉼터에는 어르신분들께서 자두를 드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올라가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인사를 드리자
모두가 하나같이 표정이 밝아지셨습니다.
마치 손자, 손녀를 보는 거 같이 흐뭇한 미소를 지어주셨고 저희에게
깎아놓은 자두를 주시면서 따듯하게 환영해 주셨습니다.

김강현 실습생 실천기록 발췌

 

변주영 실습생, 김강현 실습생이 1104동 주민분들께 인사드리며

1104동에서 이루고자 하는 동네잔치를 설명했습니다.

인사드리니 어떻게든 도와주려 하셨습니다.

일이 술술 풀렸습니다.

“어르신, 저희가 다음 주에 동별로 잔치를 하려 해요. 혹시 함께 해주실 수 있나요?”
“잔치? 어디서 하려고요?”
“장소는 여쭤보려고 했어요! 혹시 어디가 편하세요?”
“저기 은하수 공원에서 하지 뭐. 내가 그릇 같은 건 준비할 수 있어요. 내가 다 준비할게. 대신 내가 요리는 못해.”
“어르신 너무 감사해요. 혹시 여기 쉼터에서 하시는 건 어때요?”
“여긴 시끄러우면 동네 사람들이 싫어해서 안 돼. 공원에서 하는 게 낫겠어요.”
“그럴 수도 있겠네요. 혹시 4동에 요리 잘하시는 분 추천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저기 저 사람이 잘해. 곧 올 거야.”

곧 김영실 님께서 오셨습니다.
“그래서 뭘 한다고요?”
“저희 다음 주에 은하수 공원에서 잔치 열려고요! 거창하진 않아도 돼요. 혹시 어르신 함께 해주실 수 있나요?”
“큰일 났네. 도와줘야지 뭐.”
 
잔치라고 말씀드리니 머리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걱정되던 찰나 곧 도와주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변주영 실습생 실천기록 발췌

한 분씩 돌아가며 인사를 드렸고 바로 동별잔치에
참석할 수 있도록 사업에 관해 간략하게 설명을 드렸습니다.
생각보다 어르신분들께서 흔쾌히 연락처도 주시고 사업에
참여하시겠다고 해주셔서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김강현 실습생 실천기록 발췌

 

1104동 정은경 님과 김영실 님께서 동네잔치 열어주기로 하셨습니다.

1104동 이웃이 모여 음식을 나누어 먹고 어울리는 정겨운 모습이 떠오릅니다.

변주영 실습생, 김강현 실습생이 주민에게 묻고 의논하고 부탁하며 이루어갈 1104동 동네잔치.

참 기대됩니다.

 

1104동 쉼터잔치와 주민 만나기

1104동 동네잔치가 열리는 날입니다.

정은경 님, 김영실 님께서 함께 준비해 주시기로 했지만

김영실 님의 갑작스러운 일정으로 잔치 준비가 어렵겠다고 하셨습니다.

변주영 실습생, 김강현 실습생이 나눔 주민 정은경 님을 성심껏 도와 1104동 잔치를 진행했습니다.

정은경 님께서 이웃과 나누어먹을 음식들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직접 만든 부추전, 쫀득쫀득 옥수수, 포슬포슬 감자에 제철 과일까지 더해지니 참 풍성했습니다.

4동 쉼터에서 잔치했습니다.
돗자리를 들고 가니 4동 어르신들께서 따뜻한 미소로 반겨주셨습니다.
정은경 님께서 부추전, 옥수수, 수박, 감자, 참외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예쁜이들, 얼른 먹어.”

정은경 님께서 손주, 손녀처럼 챙겨주셨습니다.
쉼터는 푸짐한 음식들로 가득 찼습니다.


“은경 어르신. 언제 다 준비하셨어요. 너무 맛있겠어요.”
“내가 오늘 일찍 일어나서 준비했어. 내가 약속했으니까 잘해야지.”
“함께 나누시려는 어르신 마음이 전해져요. 감사합니다. 맛있게 먹겠습니다."

변주영 실습생 실천기록 발췌

쉼터에 사람들이 모여 있으니 오고 가는 이웃분들도 관심을 가지고 하나 둘 모이셨습니다.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인사하고 대화하고 어울립니다.

그중에서도 4월 잔치를 열어주셨던 구 씨 어르신과 구 씨 어르신 잔치에 오셨던 이 씨 어르신의 관계가 눈에 들어옵니다.

두 분은 4월 구 씨 어르신 잔치를 통해 알게 되셨습니다.

이번 잔치에서는 두 분이 함께 마주 앉아 즐겁게 대화 나누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두 번의 잔치가 두 분의 관계를 생동 강화하는 데 좋은 구실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한참 먹고 이야기하고 웃으며 즐겼습니다.
전에 잔치하지 못하신다고 전하신 김영실 님께서도 와주셨습니다.
노래 부르고 춤췄습니다.
말 그대로 ‘잔치’ 분위기가 났습니다.
 
어르신들 이렇게 잔치해 보시니 어떠세요?”
“즐겁지. 이렇게 모여야 좋은 거야. 서로 얼굴도 보고.”
이런 잔치가 이웃 관계에 도움이 될까요?”
“당연하지, 당연해. 우린 항상 여기에 앉아 있는데 이런 잔치 하면 더 많은 사람을 볼 수 있잖아.”
 
함께 잔치 뒷정리를 하며 서로서로 고맙다며 인사하셨습니다.
이렇게 모이니 좋다며 노래하시던 구 씨 어르신과 정은경 님의 모습이 잊히지 않습니다.

변주영 실습생 실천기록 발췌

 

1104동 쉼터잔치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주민분들이 계십니다.

나눔 주민 정은경 님도 잔치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정은경 님께서는 자주 쉼터에 나와 이웃들과 어울려 지내신다고 합니다.

이웃들을 아끼고 생각하는 마음이 크신 분이셨습니다.

따뜻한 정은경 님의 마음을 잔치로써 이루실 수 있도록 변주영 실습생, 김강현 실습생이 잘 거들어 주었습니다.

 

정은경 님은 조윤희(가명) 어르신과 서로 언니, 동생 하시며 가깝게 지내고 계셨습니다.

어르신께서 몸이 아파 약국에 가실 때도 두 손을 꼭 붙잡고 함께 다니십니다.

서로 마음을 나누고 의지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두 분의 관계가 참 귀합니다.

동네잔치를 구실로 이런 관계들이 많이 생겨나기를 소망합니다.

 

윤소희(가명) 님도 잔치에서 처음 인사드렸습니다.

1104동 담당자라고 말씀드리니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윤소희 님은 가깝게 지내는 1103동 이웃을 초대해 함께 잔치에 오셨습니다.

동네에 신나는 일이 있을 때 함께할 이웃을 초대해 주시는 윤소희 님의 마음이 귀합니다.

 

5층 이성호 님(가명)은 정은경 님을 도와 수박을 썰어주셨습니다.

잔치에 온 이웃들이 빠짐없이 모두 먹을 수 있도록 챙겨주십니다.

이웃 한 분 한 분 챙겨주시는 이성호 님의 섬세한 마음을 보며 배웁니다.

 

평가

1104동 잔치를 이루어주신 정은경 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잔치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정은경 어르신께

안녕하세요. 2023년 여름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실습생 김강현, 변주영입니다!

정은경 어르신께서 댁에서 음식을 다 준비해주셔서  나눔, 대접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동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온정 나눠주시셔 감사합니다. 엄청 더운 날이었는데 은경 어르신이 전 부치셨을 것 생각하니 감동했어요. 찰밥, 오이소박이, 열무김치, 참외도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2023년 여름 생각하면 은경 어르신이 참 많이 생각날 듯해요. 쉼터에 인사드리러 가면 하나라도 챙겨주시고, 앉아서 더위 식혔다 가라고 말씀해주셨던 은경 어르신의 다정한 모습이 떠오르겠지요.

저희 실습생들은 곧 있으면 실습을 마치고 각자의 자리로 다시 돌아가지만, 은경 어르신께서 보여주셨던 사랑은 11단지에 오래도록 남길 바라요. 꼭 다시 놀러 올게요. 그때도 따뜻한 미소로 반겨주실 거죠?

은경 어르신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실습생 김강현, 변주영 올림 - 

'정은경 님께 전하는 감사 인사 편지' 변주영 실습생 실천기록 발췌

“이웃과 함께 잔치해 보시니 어떠셨어요?”
“어제도 말했지만 난 행복했어. 코로나 지나고 처음 했는데 참 좋았어.”
 
“잔치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이웃이나 더 가까워진 이웃이 있으세요?”
“가까워졌지. 우리는 원래도 친한데 이런 거 하면서 더 친해졌지.”
 
“그럼, 은경 어르신께 나눔은 어떤 의미인가요?”
“친해지고 좋아. 요즘은 세상이 인색해졌거든. 근데 이렇게 나누기 시작하면 언니도 생기고 동생도 생기고 재밌어.”
 
“그러면 이렇게 잔치가 많아지고 이웃들이랑 어울리면 서로 돕고 나누며 사는 동네가 될 수 있을까요?”
“그렇게 되면 좋지만 그렇게 되기 참 힘들어. 나 먹고살기도 힘든 세상이잖아.”
 
“다음에도 잔치해 보고 싶으세요?"
“생각 있지. 난 또 하고 싶어.”

변주영 실습생 실천기록 발췌

 

변주영 실습생, 김강현 실습생 덕분에 대화 웃음 노랫소리가 퍼지는 즐거운 1104동 잔치가 열렸습니다.

사회사업가에게는 '관계주선사'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1104동 잔치가 이웃과 이웃의 관계를 이어주는 귀한 시간이었을 겁니다.

변주영 실습생, 김강현 실습생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