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동 배움놀이터 D-Day ⑥ | 이막내 선생님과 어묵탕 만들기

이막내 선생님 1차 섭외전화, 홍보지 만들기

장한순 선생님 이후로 섭외되었던 다른 두 분에게 연락해보았지만,

개인적인 사정으로 선생님이 되어주시기 어렵다고 하셨습니다.

대신 친하게 지내시는 어르신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11단지에 사시는 이막내 어르신입니다.

복지관에서도 잘 알고 있는 분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전화를 드려봤지만 바쁘신지 전화를 받지 않으셨습니다.

 

아쉽지만 오늘은 선생님을 섭외하는 대신 아이들과 함께 선생님을 모집하는 홍보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아이들과 시간, 횟수, 활동 내용 등 홍보지에 들어가야 할 내용을 정한 후 완성했습니다.

만든 홍보지는 복지관 이곳저곳에 붙여두었습니다.

2층과 3층 피아노 교실, 1층 도서관에도 부탁드리고 붙여두었습니다.

열심히 만든 만큼 앞으로 많은 분이 보고 연락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막내 선생님 2차 섭외와 마을 선생님 섭외

일주일이 지나고 이막내 선생님께 다시 전화 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이막내 선생님께서 전화를 받으셨습니다.

선생님께 우리 활동을 소개하고 선생님이 되어주실 수 있는지 여쭸습니다.

이막내 선생님은 흔쾌히 다음 주에 만나자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전화를 마친 후에 이제 무엇을 하면 좋을지 이야기했습니다.

 

앞으로 활동을 하려면 선생님이 많이 필요한데 이막내 선생님과의 활동을 마치고 나면 선생님이 없습니다.

그러니 오늘 선생님을 섭외하러 같이 나가자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들도 지난 번의 성공경험 덕분인지 나가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아이들에게 고마웠습니다.

이번에는 아이들의 노력과는 다르게 선생님을 섭외하지 못했습니다.

른들은 많이 만났지만 다들 건강이나 시간의 이유로 선생님이 되어주시기엔 어려웠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복지관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이들은 오늘 실패를 배웠습니다.

하지만 지난번에 있었던 성공 경험 덕분인지 아이들은 크게 개의치 않았습니다.

혹시나 섭외에 실패했을 때 크게 영향을 끼치면 어떻게 할지 걱정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괜찮다고 이야기해주어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다른 사람의 사정을 이해할 줄 아는 아이들에게 고맙습니다.

 

 

이막내 선생님과 요리 회의

오늘은 이막내 선생님과 요리 회의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오늘 5학년 아이들이 학교에서 현장학습에 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희와 찬주가 선생님과 요리 회의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요리가 하고 싶어요?”

 

다희와 찬주가 오자마자 자연스럽게 환영편지를 만들고 선생님을 맞이합니다.

선생님도 아이들에게 인사하고 요리 회의를 시작합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어떤 요리를 하고 싶은지 묻습니다.

다희와 찬주는 둘만 있으니 쉽게 정하지 못합니다. 결국, 인터넷에 검색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 검색해봐도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렵습니다.

 

어묵탕은 어때요? 재료도 많이 안 필요하고 어렵지도 않아요.”

어묵탕 좋아요. 어묵탕 배울래요.”

선생님이 먼저 할 수 있는 것을 제안해주셨습니다.

아이들 입맛에도 잘맞을 것 같은 어묵탕입니다.

불을 다루지만 어렵진 않습니다. 아이들도 좋다고 이야기합니다. 

마지막 요리는 어묵탕으로 정해졌습니다. 

재료도 부담이 없습니다.

<어묵탕 준비물>
아연 : 양파, (4인분), 간장
하연 : 어묵 1봉지
다희 : (4인분), 어묵 1봉지
찬우 : 마늘 1, 2뿌리, 소금
찬주 : 어묵 1봉지
윤호 : 1

마지막으로 요리재료를 나눕니다. 

비록 다른 아이들이 없지만, 다희 찬주와 선생님이 이야기해서 한 아이에게 쏠리지 않도록 나눴습니다.

 

 

이막내 선생님과 어묵탕 만들기

이막내 선생님과 어묵탕 요리하는 날입니다.

각자 준비한 재료를 들고 모여서 감사 편지 쓰고 선생님을 기다립니다.

칼 한 번만 써보면 안 돼요?"

 

잠시 뒤, 선생님이 오시고 아이들은 감사 편지를 드립니다.

선생님께서 고맙다고 말씀하신 뒤 요리 가르칠 준비를 하십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각자 맡은 재료를 다듬습니다.

이번에는 칼도 써보면 안 되냐는 찬우의 질문에 어렵지 않은 재료는 칼도 사용해보도록 했습니다.

대신 선생님 옆에서만 사용하고 직접 가르치기로 하셨습니다.

재료 손질이 끝나고 무를 익히는 시간 동안 아이들은 요리책에 적을 내용을 선생님께 다시 듣고 점검합니다.

다희는 요리책 내용을 미리 종이에 적어둡니다.

잘 기억하고자 노력해주는 다희에게 고맙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얼른 어묵탕이 다 됐으면 하는 아이들의 표정이 보입니다.

김치찌개에 있던 어묵도 잘 먹던 윤호의 눈빛이 특히 뜨겁습니다.

잠시 뒤, 요리가 다 되고 아이들이 맛있게 먹었습니다.

먹을 때는 피아노 수업을 끝내고 온 O찬도 함께했습니다.

O찬도 하민처럼 벌써 3번째 왔습니다.

른 아이들과도 부쩍 더 친해진 느낌이 듭니다.

O찬도 앞으로 자주 놀러 와서 친해지고 가기를 기대합니다.

 

요리책 만들기

활동을 마치고 요리책을 만듭니다.

다희가 미리 적어둔 요리법 덕분에 쉽게 적을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 할 때는 요리 배우는 날에도 요리법을 적는 아이를 미리 배정하면 좋겠습니다.

다 같이 번갈아서 하면 협동심도 기르고 요리책도 더 쉽게 만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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