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놀자] 공항동 자연놀이터 | 졸업(수료식)

(글쓴이 : 정해웅 사회복지사)

지난 글 모음

[친구야놀자] 공항동 자연놀이터 | 준비 & 시작, 2022.05.25. 정해웅

[친구야놀자] 공항동 자연놀이터 | 길 위의 학교 입학 2022.06.14. 정해웅

[친구야놀자] 공항동 자연놀이터 | 1교시(첫 번째 여행. 안양예술공원)2022.06.21. 정해웅

[친구야놀자] 공항동 자연놀이터 | 2교시(두 번째 여행. 동막해변)2022.12.13. 정해웅

[친구야놀자] 공항동 자연놀이터 | 3교시(세 번째 여행. 민머루 해수욕장)2022.12.13. 정해웅

[친구야놀자] 공항동 자연놀이터 | 4교시(네 번째 여행. 한강 자전거 여행)2022.12.13. 정해웅

 

수료식 준비

친구야 놀자 자연놀이터 길 위의 학교모든 여행이 끝났습니다.

기획단 아이들과 총 네 번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중 한번은 다른 친구들을 초대하여 함께한 여행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잘 이루었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들과 잘 이룬 여행, 부모님들을 초대해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지금까지 활동했던 사진들을 부모님들께 보여줘요.”

수료식 날 부모님께 감사의 의미로 요리해서 대접하고 싶어요.”

 

사진을 보여주자는 의견, 부모님께 요리를 대접하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부모님이 얼마나 그동안의 여행을 믿고 지지해주셨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잘 전하고자 그동안의 사진을 모아 영상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영상에 들어갈 사진을 다 같이 골랐습니다.

그동안의 사진을 보니 서로 웃긴 사진이라며 놀리기도, 한바탕 웃다가 다투기도 합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사진을 고르고 자막도 아이들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의견을 제시하면 유치하거나 지나치게 감성적이라는 피드백이 돌아옵니다.

온전히 아이들의 언어로 꾸며진 자막을 완성했습니다.

영상이 만들어지고 아이들과 부모님께 보여드릴 깜짝 영상 편지 영상을 찍었습니다.

사회복지사가 한 일은 사진을 영상으로 이어준 일이 전부였습니다.

 

수료식

부모님들과 함께하는 수료식 이전에 송정초등학교 교육복지실에서

김정주 선생님과 먼저 수료식 영상을 함께 봤습니다.

김정주 선생님께서 함께 해주셨기 때문에 친구야 놀자 활동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장소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의 간식까지 챙겨주시며 여행에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함께 활동 영상을 보며 아이들과 함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항상 아이들의 활동에 응원과 지지를 해주셨던 김정주 선생님, 감사합니다.

 

부모님들과 함께하는 수료식 이전에 부모님들께 자녀들에게 짧은 편지를 써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수료식 당일 아이들에게 직접 편지를 읽어주며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와 포옹을 부탁드렸습니다.

친구야 놀자 활동을 구실로 가족들과의 관계도 좋아지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수료식 사회는 가율이와 승민이가 맡았습니다.

규담이는 수료식 발표 피피티를 제작했습니다.

윤성이와 원택이는 사진 촬영 담당을 하였고,

근우와 나혁이는 영상 자막을 수정했습니다.

수료식 곳곳에 아이들의 마음과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었습니다.

 

스스로 여행을 계획하고 떠난다길래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하더라.

이제는 마냥 아동이 아닌 거 같아. 앞으로 더욱 많이 믿고 응원해줄게. 사랑해

친구들과 관계도 좋아지고 무엇보다 활동하면서 밝아진 모습이 보기 좋았어.

앞으로도 친구들과 잘 울려 놀면 좋겠어. 사랑해

 

수료식에 참석해주신 부모님 모두가 자녀들에게 써온 편지를 읽어주며 자녀와 포옹했습니다.

눈시울을 붉히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느꼈기 때문일 겁니.

 

아이들이 수료식을 통해 우리 참 잘했다라는 뿌듯함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행 안에 얼마나 많은 가족과 친구, 이웃 어른들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는지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2022년 친구야 놀자 활동을 끝이지만, 이후 여행 안에서 쌓인 관계들이 계속 잘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담당자로서도 지난 활동 7개월을 돌아보면 잘 놀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택, 가율, 승민, 규담, 윤성, 근우, 나혁이와 함께여서 더 잘 놀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사회복지사와 학생이 아닌, 한 명의 마을 어른과 아동으로 만날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프로그램이 아닌, 아이들 스스로가 친구들과 함께하는 여행으로 인식하고

자연을 누볐기에 더 잘 놀 수 있었습니다.

살면서 돌이켜볼 수 있는 추억 몇 장을 만들어 주어 고맙습니다.

끝으로 함께 해주신 가족, 이웃, 송정초등학교 김정주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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