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놀자] 공항동 자연놀이터 | 길 위의 학교 2교시(전체모임1)

(글쓴이 : 정해웅 사회복지사)

*이 글은 7월 활동 시점을 기준으로 쓰여진 실천기록입니다.

 

전체 만남

팀별 모임 이후 전체 모임 약속을 잡았습니다.

방역 문제로 다 함께 모이는 게 어려웠습니다.

공항동 상인연합회 회장님께서 세 팀이 공간을 나누어 회의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주셨습니다.

회장님과 관계가 있는 사회사업가가 사전에 장소를 대관했습니다.

 

아이들의 여행, 아이들의 일입니다. 아이들이 한 번 더 회장님을 뵙고 장소 대관을 여쭤보길 바랐습니다.

회의 당일에는 회장님의 개인 일정으로 뵙지 못하고

다음 회의 때 아이들을 만나 여행을 격려해주시기로 했습니다.

이번 계기로 아이들에게 아는 마을 어른이 한 명 더 생겼습니다.

여행 잘 다녀온 이후 감사 인사도 드리면 좋겠습니다.

 

9시 45분, 장미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핫도그가 혼자 기다리고 있습니다.
약속 시간인 50분이 되자 하나둘씩 친구들이 옵니다.
그리고 민재가 왔습니다! 당사자 면접 때도 인사만 하고 헤어졌었습니다.
오랜만입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활동에 왜 안 왔었는지 굳이 묻지 않았습니다.
그냥 주먹 부딪히며 인사합니다.
-실습생 실습일지 가운데-

 

사진방역팀은 관계망을 그리며 어떤 마을 어른에게 인사드리면 좋을지 궁리했습니다.

핫도그와 손오공은 방역팀인 만큼 손 소독제와 마스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제일 먼저 학교 보건 선생님을 떠올립니다.

송정초에 전화해서 보건 선생님 번호를 여쭤보기로 했습니다.

아쉽게도 보건 선생님은 연결이 되지 않아 교육복지사 선생님의 번호를 알았습니다.

송정초에서 활동할 때 뵌 적이 있어 관계가 있는 분입니다.

관계가 있는 송정초 교육복지사 선생님께 부탁드린다고 합니다.

실습 선생님을 상대로 연습도 해봅니다. 결과는 대성공입니다.

 

교육복지사 선생님께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받기로 했습니다.

여행 잘 다녀오라는 격려 말씀도 들었습니다.

마을 어른에게 부탁하여 활동을 잘 이룬 기억이 쌓이길 바랍니다.

 

 

준비물팀은 든든데이케어센터 센터장님을 찾아뵙기로 했습니다.

회의 장소를 빌려주셨던 마을 어른을 기억하는 마음이 귀합니다.

여행 갈 때 간식을 준다고 아이들을 챙겨주었던 센터장님의 마음도 귀합니다.

그 마음을 잘 기억하고 간직해준 준비물팀 k-, 작비가 고맙습니다.

 

코로나 방역수칙으로 바로 든든데이케어센터에 방문하여 간식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다음 방문 시 준비해주신다는 말을 들으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 또한 아이들에게 성공의 경험이었으면 합니다.

 

 

길잡이팀은 여행코스 후보를 친구들에게 설명할 준비를 했습니다.

여행지 후보 강서생태습지공원, 행주산성, 서서울공원에 대해 더 알아봤습니다.

누가 발표할지 옥신각신하며 여러 의견이 난무합니다.

그렇게 정리가 안 된 채 설명하기로 한 시간이 됐습니다.

 

 

처음엔 아이들이 설명하다가 부족하면 사회사업가가 거들면 되겠지 싶었습니다.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사회사업가 눈높이에서의 발표회가 아닙니다.

아이들 눈높이에서의 이야기입니다. 발표라는 말이 거창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MJ가 용지를 나눠주고 투표방식을 설명해줍니다.

레몬비트가 각 후보지의 편도 시간과 장단점을 설명합니다.

히유는 후보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친구들을 위해 후보지를 반복해서 말해줍니다.

순서는 뒤죽박죽이어도 꼭 이야기해야 하는 부분을 서로가 챙기며 진행합니다.

아이들답게 아이들이 잘해주어 고맙습니다.

(거리를 둔 채로 설명을 하고 세 팀 모두 각자 방으로 흩어져 방역지침에 준수하여 활동했습니다.)

 

길 위의 학교 여행지가 행주산성으로 정해졌습니다.

여행 날짜도 정해졌습니다. 여행의 큰 줄기가 잡혔습니다.

 

앞으로의 활동에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회의 중간에 싸우지 않을지,

회의에 집중할 수 있는지보다 재밌게, 사이 좋게 놀 수 있을지에 더 집중하고 싶습니다.

중요한 건 여행보다 관계입니다.

 

활동이 계속될수록 아이들과의 관계를 보지 못하고

여행에 도움 되는 것과 방해되는 것만 생각한 건 아닌지 반성합니다.

 

쌩뚱맞는 일, 놀이로 다가갑니다.

상관없어 보이는 일, 여행으로 풀어갑니다.

앞으로도 관계를 중심으로 잡고 아이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댓글(3)

  • 권대익
    2021.11.04 17:33

    공항동 상인연합회 공간이 분리 되어 있어 함께 모이기 좋지요.
    이어주기팀에서 여러 이웃과 잘 만난 덕분에 좋은 공간을 얻었습니다.
    아이들이 상인연합회 회장님께 잘 인사할 수 있도록 주선한 일, 잘했습니다.

    아이들이 마을 어른들을 찾아뵙고 인사하도록 했습니다.
    학교 보건 선생님과 교육복지사 선생님, 든든데이케어센터 선생님께 연락했습니다.
    덕분에 김정주 교육복지사 선생님께서 손소독제를 얻었습니다.

    여행을 준비하며 여러 어른과 이웃을 만났습니다.
    잘 이루었습니다.
    앞으로 여행 사업을 한다면 이렇게 하고 싶습니다.

  • 권대익
    2021.11.04 17:45

    어디로 여행할 것인가?
    이를 궁리하고 의논하는 일이 친구와 함께하는 여행의 묘미이지요.

    강서생태습지공원, 행주산성, 서서울공원.
    아이들이 각 장소를 조사해서 왔습니다.
    모두 코로나19 상황에서 당일에 여행할 수 있는 좋은 장소입니다.

    아이들이 서로 의논하고 투표했습니다.
    멋드러진 회의와 발표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친구와 여행가는 여느 모음도 이렇게 평범하고 자연스러울 겁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있도록 놀이와 관계에 핵심을 두고 만나니 좋습니다.

    쌩뚱맞는 일, 상관 없어 보이는 일.
    친구와 싸우는 모습보다 여기에 집중하니 좋습니다.

    • 2021.11.04 17:46

      [복지요결] 문제를 다루어야 할 때

      문제만 보면 지치기 쉽습니다.
      때때로 다른 판, 딴전으로 전환이 필요합니다.

      문제와 상관 없는 일, 좋아하거나 잘하는 일, 재미있거나 의미 있는 일을 벌여서
      그로써 잠시나마 숨 돌리고 웃고 인정받고 보람을 느끼게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