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잡아라] 약사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약사 선생님을 만나는 날입니다.

약사님께는 코로나가 있기 전부터

마을 선생님이 되어달라고 요청드렸습니다.

 

"언제든지 괜찮아요.

그런데 두시 반은 약국이 바쁜 시간이니까

한시 반에 만나면 좋겠어요"

 

선생님께서는 언제든지 오라고,

대신 조금 일찍 와달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오랜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코로나가 완화되고 이제야 만나 뵈러 갑니다.

 

바쁜 시간을 내어주시고 마음으로 반겨주신 분입니다.

모두 돌아가며 약사 선생님께 드릴 감사편지 적습니다.

빨간 리본 묶어 이쁘게 포장합니다.

모두의 진심이 담긴 편지입니다.

감사한 마음이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시간 맞추어 미주온누리약국에 도착했습니다.

들어가서 잠시 기다리니 약사님이 반겨주셨습니다.

바쁘시다는 것을 알기에 소개를 간략히 하고

선생님의 이야기를 청해 듣습니다.

궁금했던 것들을 물어봅니다.

 

기획단과 주민들이 궁금한 점을 정리해왔습니다.

질문을 모두 모아보니 예상보다 많습니다.

기획단 아이들이 궁금한 것도 많았지만,

홍보지에 적힌 질문들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기획단과 주민들의 궁리가 합쳐져 더욱 풍성한 시간이 됩니다.

 

선생님도 교육이 시작될 때는 어색해하셨지만

마무리 질문까지 적극적으로 대답해주셨습니다.

교육은 동영상으로 공유하겠습니다.

 

이야기를 마치고 감사편지 드리며

단체사진 찍을 수 있을지 부탁드렸습니다.

처음 약국에 도착해서 부탁드릴 때는

본인이 영상에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시던 선생님이

사진을 찍고자 가운을 입고 나옵니다.

사진은 영상보다 더 나오기가 쉽습니다.

선생님도 그걸 알고 있으시면서도 찍어주신다고 합니다.

교육을 진행하는 동안 사소하지만 커다란 변화와

새로운 관계가 생겼습니다.

 


"약국에 왔으니 이거 하나씩 먹으면서 가요"

 

이야기를 마치고 돌아가기 전,

선생님께서 비타민 음료를 하나씩 챙겨주셨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고 복지관으로 돌아오는 길,

아이들은 음료 하나에도 웃고 떠들며 즐거워합니다.

선생님의 배려에 아이들에게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다음 주에는 바리스타 선생님을 만나러 갈 예정입니다.

바리스타 선생님을 만나기 위한 준비는 지난 활동에서 모두 이뤘습니다.

무언가 더 준비할 것이 있는지, 활동을 마무리해도 될지 궁리합니다.

 

문득 아이들이 기획단 활동이 힘들다고 이야기한 것이 생각납니다.

일정이 빠듯해 짧은 기간 동안 준비하고 나가야 하니 힘들겠습니다.

너무 달리기만 하면 아이들도 지치겠구나 싶습니다.

아직 시간 여유가 있습니다. 조금 쉬었다 달려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더 있다가 갈 것인지 집으로 갈 것인지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했습니다.

아쉽게도 정연이는 피곤하다며 먼저 집으로 갔습니다.

서연, 서현, 혜민, 가현이는 함께 놀이터에서 놀다가 귀가했습니다.

놀이터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있으니 오늘 하루 사람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기회는 정연이도 함께 놀면 좋겠습니다.

 

- 뒷이야기 -

 

약사가 되려고 하는 아이가 누구인가요?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방문해달라고 전해주세요

 

활동을 마치고 자원활동가 선생님과 약국을 방문했습니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문을 나서려고 하는데

선생님께서 약사가 되고자 하는 아이가 누구인지 여쭤보십니다.

가현이의 꿈이라고 말씀드리니

약사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 방문하라고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선생님의 마음이 참 따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사업가는 삶 속에서 소중한 관계들을 돕기 위해 활동합니다.

오늘 약사 선생님의 말을 통해 관계가 살아남을 느꼈습니다.

활동의 의미를 느낍니다.

이런 소중한 관계들이 더 많이, 자주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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