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놀자] 다 같이 놀자_실무자들의 기획 회의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1. 11. 26. 20:11
(글쓴이 : 김민지 사회복지사)
준비 | 다 같이 놀자 실무자 회의
올해부터는 친구야 놀자 사업 안에서
자연, 배움, 골목 놀이를 주제로 3개 기획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각 기획단이 따로 또 같이
한 사업 안에서 같은 목적과 가치로 운영되는 것을
유기적으로 보여주고 기획단 간의 관계를 만들고자
일 년에 한 번은 기획단 연합 활동(이하 ‘다 같이 놀자’)를 하자고 계획했었습니다.
친구야 놀자 사업을 함께하고 있는 실무자들과
‘다 같이 놀자’를 어떻게 해볼지 회의했습니다.
각 기획단이 현재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공유하고
실무자가 먼저 ‘다 같이 놀자’를 구상했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많은 인원이 모여서 하기에는 힘들고
각 기획단이 서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 첫해이니
기획단 소개를 먼저 시작해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다 같이 놀자 활동으로 각 기획단을 소개하고
인사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겁니다.
친구야 놀자 실무자들과 의논하며 지금 상황에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첫 회의에서 결정한 방식은 각 기획단이 소개 자료를 만들고
발표를 준비해서 다른 기획단을 방문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기획단 활동 시에 다른 두 기획단 발표자가 방문하여
두 방으로 나누어 각기 우리 기획단을 소개하고
응원받고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기획단별로 다른 기획단을 방문해 소개하고
우리도 다른 기획단 활동을 소개받고,
결과적으로 모든 기획단원이 참여하여 교류하기로 했습니다.
기획단원들에게 제안해보고
상황에 따라 매개체를 활용하여 자료를 공유하고
반응을 전달하는 것도 염두에 두기로 했습니다.
연말에 사업 정리와 맞물려 바쁜 일정 속에 최대한 가능한 방법과 일정을 토의했습니다.
이야기가 한창인 가운데 정해웅 선생님이 정신을 깨우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저희가 다 같이 놀자를 하려는 이유가 뭔가요?
이 이야기도 이루어져야 할 것 같아요.
꼭 해야만 하는 일이라서 방법을 찾고 어떻게든 하는 기분이 드네요.”
근본적인 물음을 던져주셨습니다.
우리가 왜 다 같이 놀자를 하려 하는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박성빈 선생님이 뒤이어 말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우리는 기획단원들의 관계가
각 기획단으로 더욱 확장되고 서로 다른 기획단에 대해서 아는 것을
올해 다 같이 놀자의 목적으로 봐도 될 것 같아요.
본인들이 참여하는 기획단 말고는 모를 테니까요.
첫해니까 각 기획단이 서로 소개하는 정도로도 충분할 것 같아요.”
맞습니다.
그렇게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왜 충분한지 더 깊이 고민하고 공유하지 않았습니다.
두 분께서 근본적인 목적과 의도를 다시 짚어주셔서 함께 정립하고 갈 수 있었습니다.
‘다 같이 놀자’를 실행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아이들이 다른 기획단의 활동을 알고 서로 또 다른 관계가 생기는 것을 목적으로
‘다 같이 놀자’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직접 우리 기획단을 소개하는 발표를 준비해보고
다른 기획단 활동 소개를 들으며 서로에게 좋은 자극과 경험이 되길 바람입니다.
올해를 시작으로 아이들의 관계가 더욱 확장되고
궁극적으로는 향후에 관계가 더욱 이어지며 놀이 문화가 퍼지기를 바람입니다.
할 수 있는 만큼 부담 없이 해보기로 했습니다.
실무자들이 각 기획단에게 참여 의사나 방법을 먼저 물어보고 와서
또 회의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기획단에게 우리 기획단을 소개할 건데 도와줄 친구가 있는지
먼저 제안하고 준비해보기로 했습니다.
11월에 다 같이 놀자를 하고 싶었으나
각 기획단원이 많이 다니는 초등학교들에 코로나 확진자가 뜨며
일정이 계속 연기되었습니다.
조금 더 안전하게 연합활동 방법을 궁리해야 했습니다.
일정이 연기되며 담당자들의 부담도 커졌습니다.
2차로 회의했습니다.
현재 우리의 처지와 역량을 고려하여 좀 더 소박하게 해보기로 했습니다.
최대한 온라인을 활용하여 ‘다 같이 놀자’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기획단별로 본인 기획단을 소개하는 자료를 만들고
자막, 음성 해설, 발표 촬영 등을 통해 소개 영상으로 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그 영상은 각 기획단 모임 시간에 함께 보고
다른 기획단에게 소감과 응원의 말을 영상 혹은 글로 전하기로 했습니다.
모이기가 어렵다면 해당 기획단은 기획단원 단체 채팅방에서
영상을 공유하고 소감을 전하기로 했습니다.
여러 변수로 일정도 방법도 많이 수정했습니다.
그래도 실무자들과 계속 논의하며
우리가 현재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과 준비하며 조금 우당탕탕 할지라도,
많이 소박하게 진행될지라도
다 같이 놀자를 하고자 하는 의도와 목적을 놓지 않고
의미있게 진행해보고자 합니다.
친구야 놀자 마무리까지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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