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사람들] 2021 동백모임 설 잔치 E02_떡국맛집 노효녀 님 댁
- 하는 일/실천 이야기
- 2021. 2. 15. 16:16
잔칫날이 되어 노효녀 님 댁에 갔습니다.
분주하게 떡국을 조리하는 노효녀 님과 요양보호사님이 계셨습니다.
노효녀 님께 이웃들에게 떡국과 전할 안부 엽서 작성을 부탁드렸습니다.
지난번 전화 섭외가 실패로 끝나 노효녀 님께서 섭섭해하셨습니다.
아쉬운 마음과 안부 인사를 엽서에 담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직접 못 만나지만 엽서로 마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에 대비해 시간차를 두고 동백모임 어르신들이 노효녀 님 댁에 방문하셨습니다.
유경순 님께서 후식으로 먹을 누룽지를 가져오셨습니다.
황은석 님은 약속하셨던 김치를 가져오셨습니다.
김현순 님은 다음에는 당신 집에서 함께 모이자며 만남을 제안해주셨습니다.
노효녀 님께서 적극적으로 손님을 맞이하셨습니다.
노효녀 님은 평소 사용하시는 보행 보조 지팡이를 바닥에 두시더니 요양보호사님 옆에서 천천히 음식을 나르셨습니다.
동백모임 어르신들을 직접 맞이하고 싶으신 어르신의 귀한 마음이 느꼈습니다.
동백모임에서 어르신들께 스마트폰을 알려주시는 전선미 님은 이날 아쉽게도 개인 사정으로 함께할 수 없었습니다.
전선미 님께서 외출 중이라 떡국 배달도 할 수 없었지만, 노효녀 님께서 안부 전화로 인사를 대신 하기로 했습니다.
동백모임 어르신들께 노효녀 님께 드릴 편지를 써주시길 부탁드렸습니다.
동백모임 전체채팅방에서 주고받으시는 글을 노효녀 님은 잊지 않으시고, 항상 고마워하십니다.
오늘 동백모임 어르신들의 편지는 혼자 사시는 노효녀 님께 큰 힘이 될 거 같았습니다.
동백모임 어르신들은 완성된 편지를 각자 낭독하셨습니다.
어르신들은 노효녀 님의 초대에 감사해하셨고, 다음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떡국과 엽서를 오늘 함께하지 못한 노효녀 님의 이웃 세 분께 요양보호사님과 전달해드렸습니다.
동백모임 어르신들은 이날 한참 동안 노효녀 님 댁에서 담소를 나누고 가셨습니다.
노효녀 님께서는 원래 평소 집으로 누굴 초대하는 걸 좋아하시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동백모임 활동이 중단되자 이번 설 잔치를 흔쾌히 함께 해주셨습니다.
노효녀 님은 설이라는 좋은 구실로 이웃과 만날 수 있어 기뻐하셨습니다.
떡국을 구실로 노효녀 님과 둘레 분들의 귀한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어르신들의 관계가 오랫동안 끈끈히 유지되시길 소망합니다.
설 잔치는 끝났지만, 이번 잔치가 노효녀 님의 초대를 받은 동백모임 어르신, 둘레 분들께
앞으로도 소박하게 또 만날 수 있는 시발점이 되었길 바랍니다.
글쓴이 : 원종배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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