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실천 이야기

[누구나 작가] 📚누구나 작가 홍보 및 참여자 모집 이야기😊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2025. 5. 7. 10:26

(글쓴이 : 최예지 사회복지사)

 

4월 한 달간 '누구나 작가' 사업 홍보와 참여자 모집을 진행했습니다.
사업을 알리기 위해 복지관 카카오톡 채널에 홍보지와 사업 소개 글을 올리기도 하고, 주민분들이 자주 오고 가는 단지 내 게시판과 경로당에 홍보지를 부착하기도 했습니다.

동네 곳곳에 사업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업의 목적과 담당자의 의도를 잘 전하기 위해서는 주민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사업을 소개하며 참여를 제안하는 것도 중요했습니다.
4월 한 달간 어떤 방법으로 주민을 만났는지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방화11단지 욕구조사를 통해 알게 된 새로운 주민 만나기]
방화11단지 아파트에 돕고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 관계가 더욱 더 풍성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복지관을 이용했던 주민뿐만 아니라 복지관을 이용해 본 적이 없는 주민도 다양한 관계망 사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제안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해, 욕구조사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주민 중 복지관 관계망 사업에 관심이 있다고 이야기해 주셨던 주민분들을 떠올리고 한 분씩 찾아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담당자의 얼굴을 잊지 않고 기억해 주셨습니다.
사업을 잘 설명하기 위해 준비한 홍보지와 안내지를 보여드리며 누구나 작가 사업을 소개하고 참여를 제안했습니다. 
이 씨 어르신께서는 "사람 사는 집엔 문지방이 닳도록 사람이 드나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웃과 가깝게 지내면 너무 좋지요. 나는 평소에 글 쓰는 것도 참 좋아하는데. 한번 참여해 볼게요."라고 하셨습니다.
일상에서 글쓰기를 늘 해오셨던 이 씨 어르신이라고 하니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습니다.
새로운 주민분들의 이웃 관계 생동에 누구나 작가 사업이 좋은 마중물이 되면 좋겠습니다. 

[사회복지사가 알고 있는 주민 만나기]
제가 아는 관계 속에서 그림과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주민분들, 이웃 관계에 대한 욕구가 있는 주민분들을 떠올렸습니다.
"어르신~ 이번에 제가 복지관에서 주민분들과 새롭게 하게 된 일이 있어요. 어떤 분과 함께 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어르신 생각이 났어요. 한번 찾아뵙고 소개해 드려도 될까요?"
"오 그래요? 난 늘 집에 있으니까. 아무 때나 와요."
담당자의 연락에 반갑게 맞아주신 주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 등 여러 사정으로 사업에 함께 하지 못해도 담당자가 하고자 하는 일을 응원해 주겠다고 해주신 주민분들 덕분에 힘이 났습니다.

[주민에게 아는 주민 소개받기]
주민을 두루 만나다 보니 누구나 작가 사업에 참여하기로 한 주민분들도 하나 둘 늘어갔습니다.
그분들께 함께 하고 싶은 이웃, 함께 해보면 좋을 이웃을 소개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층에 이oo 님, *층에 박oo 님 한 번 만나 봐요. 내가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이야기하면 아마 같이 할 수도 있어요."
"송oo 님도 관심 있어 하는 것 같더라고요. 한 번 이야기해 봐요."
그중에서 박 씨 어르신은 김 씨 어르신의 소개로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김 씨 어르신도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요? 내가 김 씨 어르신이랑 참 친해요. 이렇게 좋은 일에 김 씨 어르신도 한다고 하니 나도 같이 해볼게요."
이미 알고 있는 이웃과 함께 하니 조금 더 용기가 생긴다고 하시며 참여를 결심하신 박 씨 어르신이셨습니다.
누구나 작가 사업을 구실로 두 분의 이웃 관계가 보다 더 깊어지시기를 바랍니다.

[동료에게 함께할 만한 주민 소개받기]
동료에게 함께할 만한 주민 소개를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박성빈 선생님, 이예지 선생님, 방소희 선생님, 박혜진 선생님, 국효정 영양사 선생님.
동료들 덕분에 몰랐던 주민분들을 새롭게 만나 뵙고 인사드릴 수 있었습니다. 
조 씨 어르신은 박혜진 선생님 소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박혜진 선생님과 함께 했던 1101동 문집 사업의 추억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아이들의 고민에 조 씨 어르신의 소중한 삶의 경험과 이야기를 들려주실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평소 그림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하시며 누구나 작가 사업에도 함께해 주기로 하셨습니다. 
사업을 통해 조 씨 어르신의 이웃 관계가 풍성하게 연결되면 좋겠습니다.

 


 

주민을 만나 누구나 작가 사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사업 소개를 들으신 어르신들의 반응은 모두 제각각이었습니다.
"우와~ 너무 좋은 일이네요. 한번 해볼게요."
"하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끝까지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해 보고 후회하는 게 나으니까요. 한번 해보고 싶네요."
"글쎄요. 취지는 너무 좋은데.. 내가 이런 걸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네요."
"나는 글도 생전 안 써봤고, 그림도 못 그려요. 자신이 없네요."
"나는 지금 몸이 너무 안 좋아요. 어떤 날은 괜찮지만 어떤 날은 엄청 아파서 꾸준히 갈 거라고 장담을 못 하겠어요."
저마다의 상황이 다르기에 모든 주민분들이 사업에 함께할 수는 없었지만 누구나 작가 사업을 구실로 새로운 이웃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아이들에게 나의 경험을 나눈다는 것이 참 가치 있는 일인 것 같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참여자 모집 기간 동안 여러 방법으로 주민을 두루 만났습니다.
그 결과 총 16명의 어르신 작가님들과 누구나 작가 사업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함께할 날들이 참 기대가 됩니다.
염 씨 어르신께서 "나는 그림도, 글도 다 처음이에요. 그런데 나에게 모험이라고 생각하고 신청해 보려고요."라고 말씀하셨던 것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다른 어르신들도 비슷한 마음이셨습니다.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내가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내 이야기 중에 책으로 쓸만한 내용은 없어요. 할 수 있으려나요."

제가 담당자로써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했습니다.
"어르신, 제가 어르신께서 용기내실 수 있도록 옆에서 열심히 응원해 드릴게요!"라고 말씀드리니 걱정했던 얼굴과 달리 밝고 호탕한 웃음을 보이셨습니다.
앞으로도 누구나 작가 어르신들의 도전과 용기를 응원해 드리고,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즐겁게 활동을 이루어나가실 수 있도록 거들겠습니다.
다음 실천 기록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