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아저씨 생활복지운동) 태승훼미리2차아파트, 준비 - 기획단 모집과 홍보지 만들기

 

이 글은 실습생 이예지 학생의 글에서 권대익 사회사업가가 발췌 편집했습니다. 

 

[2020.07.25/태승] 어린이 기획단, 부모님 사전 만남 이예지

[2020.07.28/태승] 어린이 기획단과 홍보지 만들기 이예지

[2020.07.29/태승] 태승아파트 생활복지운동준비를 돌아보며 이예지 

[2020.07.30/태승] 생활복지운동 홍보지 부착 이예지

 

[2020.08.04/태승] 붙임쪽지 이예지

[2020.08.05/태승] 홍보지 수거와 책자 만들기 이예지

[2020.08.06/태승] 마지막 만남, 경비원 아저씨께 책자 전달하기 이예지

 


 

 

기획단 사전 만남

 


다음 주에 있을 생활복지운동 준비를 위해 태승 아파트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생활복지운동은 어린이 기획단과 함께 합니다. 

태승 아파트 어린이 기획단인 민준 채윤을 만났습니다. 

 

민준 채윤 어머니는 문촌9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 이자 학교 선배님입니다. 

그러기에 더 의미 있고 배움이 많았던 만남이었습니다.


선배의 아이들을 기획단으로 도울 수 있고 같이 활동할 수 있어 참 감사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생활복지운동을 위한 준비 모임이 시작됩니다. 

민준 채윤 집에서 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7살, 초등학교4학년 아직은 어린 나이이지만, 캠페인의 의미를 알기에는 충분합니다. 

 

생활복지운동을 통해 인사가 습관이 되고 감사하는 문화에 앞장서길 원합니다. 

그러도록 생활복지운동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준비를 맡겨야겠다 다짐했습니다. 

 

 

 

 

생활복지운동 설명하기 

 


태승 아파트를 가는 길에 관리사무소를 들렸습니다.

생활복지운동의 취지를 설명한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바를 설명 해드렸습니다.

 

그 후, 30분 쯤 뒤에 아이들이 와서 한 번 더 허락을 받는 모양새를 취할 터이니 

모른 척 허락해 달라 부탁드렸습니다.

 

흔쾌히 알겠다 해주셨습니다.


도착하면 자기소개를 하고, 

생활복지운동에 대해 쉬운 말로 아이들에게 설명한 뒤, 

영상을 보여주기로 마음먹고 민준, 채윤 집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은 생활복지운동 준비에 필요한 물품에 관심을 가지며 

제가 가지고온 물건들을 꺼내기 바빴습니다.

 

이 물품들이 무엇인지 계속 물었습니다.

결국 자기소개를 하지 못하고, 생활복지운동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제가 일방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의문점을 가지고 대답할 수 있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민준은 이미 이 활동을 왜 하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예행연습까지 해봅니다.

완벽하게 이야기 할 줄 압니다.

 

이제 관리사무소에 가서 허락을 받으러 갑니다.

 

 

 

관리사무소 방문하기 

 

 

“경비아저씨한테 고마운 마음을 쓸려고 전단지 같은 거를요, 엘리베이터 안에다가 붙이는 거 될까요?”


긴장했나봅니다.

 

연습 때 말을 너무나 잘해서 대본을 쓰지 않았더니 

민준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다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 때에는 민준에게 대본을 직접 쓰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관리사무소에 허락을 받고 올라오는 길에 

어디에 홍보지를 붙이면 좋을지 같이 궁리해보았습니다.


“어린이들도 쓰려면 조금 밑에다가 붙여야 될 것 같아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당연히 사람들이 눈에 잘 보이는 높은 곳에 붙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민준은 어린이의 관점에서 보았습니다.

어린이 기획단이 있으니 작은 것에도 어른의 관점에서 보지 않습니다.

 


“근데 엘리베이터 안에 붙이면 1층에 사는 사람들은 아예 못쓰는데요?”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던 부분이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이 승강기라고 당연시 생각했고, 

1층에 사는 주민들은 생각해본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종이를 더 구할 수 있으면 더 구해보겠다고 민준에게 말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저학년이다 보니 

한 시간 이상 홍보지를 자르고 붙이고 꾸미는 것은 무리가 있었습니다. 

 

30분 동안은 다음 활동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이 사업을 왜 하는지 아이들 입으로 계속 되내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민준은 기억력이 좋습니다.

 

만남 시작 때 이야기 했던, 다음시간에 할 일을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떤 순서로 일을 하면 좋을지 알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 어떤 일을 해야할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민준이 너무 잘하는 바람에 채윤이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될까 걱정입니다.

민준이 저의 눈길을 끌기 위해 저에게 말을 겁니다.

저는 채윤도 챙겨야 하기에 민준이의 말을 잠시 이따 말해줄 있냐고 부탁할 때도 있습니다.

채윤과 민준을 모두 잘 돌보고 싶습니다.

 


민준의 강점은 동생 채윤을 잘 챙기는 것입니다. 

가 두 아이를 잘 돌보는 것도 좋지만, 민준을 통해 채윤을 돌볼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민준의 강점인 채윤을 잘 챙기는 것을 지지해주며 

두 아이 모두 자신이 관심 안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홍보지 만들기 보충하기

 

생활복지운동 홍보지를 준비할 때 7살, 4학년 아이들이 하기에는 어려운 단계가 있습니다. 

 

대신 해 준다면 당사자가 알고 동의하거나 요청하는 ‘당사자의 일’이게, 당사자의 일에 심부름하는 모양새이게 합니다. (「복지요결」, 54쪽)

 

어려운 종이접기는 제가하고 완성된 것은 아이들이 직접 붙이게 할 예정입니다. 

어려우니 선생님이 만드는 것만 도와준다고 설명합니다.

 

“선생님이 상자접기 해주시니까 그러면 붙이는건 꼭 제가 할게요.”

 

부족한 만큼만 돕습니다.

그러니 그 외의 단계를 더 열심히 하려 노력하는 민준의 마음이 참 예쁩니다.

 

 

 

 

홍보지 붙이기

 

 

 

지난 시간에 이어 홍보지를 꾸밉니다. 

 

 1층에 사는 분들을 위해서는 

현관 문 앞에 생활복지운동을 승강기안에서 하고 있음을 알리는 쪽지를 만듭니다. 

 

민준이 직접 손편지를 씁니다. 

6개를 써야 합니다. 

민준이 도움을 요청해 제가 조금 거들었습니다. 

 

쪽지에 어떤 내용을 쓰면 좋을지는 모두 민준이 생각해습니다. 

대견합니다. 

 

민준의 어휘력에 한 번 더 놀랍니다.

민준 채윤이 홍보지에 가장 먼저 메모지를 붙이기로 합니다. 

채윤은 아직 한글을 쓰지 못해 그림으로 마음을 전하는 쪽지를 그립니다. 

 

민준이가 붙일 쪽지에 졸라맨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경비원 아저씨는 뭐든 다 도와주시잖아요. 슈퍼맨 같아요. 그래서 슈퍼맨을 그렸어요.”

 

민준의 마음에 감동합니다. 

그 이야기를 그림 밑에 써달라 부탁합니다. 

그림에 설명을 붙이니 더 감동적입니다.

 

“선생님 저 이런거 재미있어요.”

 

홍보지를 붙이고 다니니 마음이 들뜨는 모양입니다. 

민준이 경비원 아저씨께도 자랑합니다. 

 

민준 채윤의 마음이 예쁩니다. 

다음주에 붙은 쪽지를 보며 더 신나할 민준 채윤이를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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