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기웃] 홍보가 어려웠던 날..

(글쓴이 : 신미영 사회복지사)

 

 

6월, 두 번째

사업 홍보를 하는 날입니다.

담당자로서 마음이 참 무거웠습니다.

이제는 정말 사업을 홍보하고 

주민을 만나야 하는 시점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홍보를 나섰습니다.

시기적으로 공항동에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여

더욱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인지.. 항상 살갑게 웃어주시던

공항동 주민들은 온데간데없고

차가운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줄어들지 않고

받지 않으시는 홍보지.

 

1시간 정도 홍보를 했을 때쯤

주민센터 앞쪽에서 담소

나누시는 어르신 두 분이

보였습니다.

 

오늘은 홍보 대신 이야기

나눔이 좋겠다고 생각했고

어르신들께 다가갔습니다.

 

잘 상처 받지 않는 저인데

사업의 부담과 여러 심리적인

요인으로 상처 아닌 상처를

받았던 날인 것 같습니다.

 

어르신들과 복지관, 사업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러니 마음이

조금 풀렸습니다.

 

어르신들께서는 코로나 19 상황에도 

서로 안부 묻고 밥도 함께

드신다고 하셨습니다.

 

이웃과 지속적인 왕래가 있는

분이면 다행이나, 공항동에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음에

안타깝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르신들과 이야기 나누며

힐링했습니다. 주민과 함께

웃으니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북적북적한 공항동의

모습을 기대하며 오늘

홍보를 마칩니다.

 

사실, '실패'라고 표현한

오늘의 홍보... 사무실로

돌아와 동료들에게

오늘 홍보가 힘들었고,

힘이 안 난다 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동료들은 격려해주었습니다.

"그런 날도 있어요. 신미영 선생님

잘할 거예요. 코로나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실패한 것도 경험이니 실천 글을

남기면 좋겠어요."

"더운데 고생했어요."

 

홍보 글을 적을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사업이 매번 잘될 수 있는 건 아니기에

이것 또한 사업의 일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잘된 모습, 좋은 사례들만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홍보활동을 생각하며 성찰하겠습니다. 

 

코로나 19상황 속에서 

안전한 방법으로

이웃들이 서로 알고 지내는 관계,

알 수 있는 관계될 수 있도록

구실을 찾아 잘 주선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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