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나눠먹을 때 맛있습니다.

(글쓴이:정한별사회복지사)

 

 

음식은 나눠먹을 때 맛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물론,

혼자 분위기 있게 고독함을 즐기며 음식을 먹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종종일 뿐. 평생 혼자먹어야 한다면?

그것만큼 귀찮고 외로운 일도 없을겁니다.

 

 

밥상 혼자 차려 먹은지 일년 반이 됩니다.

돈도 많이들고 품도 많이들어갑니다. 

여기에 조금만 보태면 금새 풍성해지더라구요. 

남들이 나눠주는 음식 먹을 때면 역시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구나 싶습니다. 

 

 

복지관에 근무하는 특권 중 하나는

음식 나눠먹을 일이 무척 많다는 것입니다(공감하는 사람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방화동에서 일하며 지금까지 나눠먹은 음식들을 공유합니다. 

 

 

배고파질 수도 있으니 단단히 주의하면서 보세요.

 

 


 

 

장재희 님이 주신 감자 

 

누구나 그림책 홍보하러 갔을 때 장재희 님은 감자를 쪄 주셨습니다. 

감자가 한창 나올 때입니다. 속이 톡 하고 터지는 고슬고슬한 감자를 산처럼 쌓아주십니다. 

감자만 먹으면 목 막힌다고 시원하고 달달한 오미자차 한 잔 곁들여주시니...

홍보는 뒷전이요, 감자가 우선이라. 

 

 

 

 

 

 

 

 

 

이상관 님 집밥 안 먹어본 사람은 간첩이라고 하던데

 

"선생님 한 번 놀러와요."

그 말에 끼어 우르르 놀러가면 이상관 님 근사한 집밥 해주십니다. 

예전에 중화요리를 하셔서인지 제육볶음도 고추기름이 얼큰한 게

오향장육, 유산슬 뒤에 붙어도 어색하지 않을 중국의 맛입니다. 

손이 크셔서 밥 더 먹으라고 충분히 했다고 말씀하시는 이상관 님. 

항상 당신은 직원들이 다 간 후 2시에 드신다며 차려만 주셔요. 

 

다른 사람이 한 '집밥'을 먹는 것은 가게 음식 사먹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상대방의 사랑을 조금 덜어먹는 느낌도 나고 그 사람을 더 알아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저 요리 잘은 못해요. 닭볶음탕 정도? 

 

요리 좋아하는 지연이(가명)가 만들어 준 닭볶음탕입니다. 

우리는 별로 친하지도 않았는데 어느새 지연이와 요리 나눠먹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씻고, 썰고, 끓이는 걸 보니 별로 어렵지도 않게 뚝딱뚝딱 합니다. 

이야 이 정도면 나도 집에가서 끓여먹어볼 수 있겠는데? 싶어 저도 만들어봤으나 

 

 

 

지연이에게 자극받아 집에서 그대로 만들어봤다. 

닭 뼈가 산산조각으로 부서졌습니다.

왜일까요. 생선을 먹듯이 닭 뼈발라 먹느라 고생했습니다. 

아아 -.  지연이는 겸손한 편이었습니다.

 

 

 

 

 

 

 

 

 

어때? 맛있지? 이거 진달래 표야~~

 

 

복지관 직원들의 주린 배를 넉넉히 채워주시는 진달래 님 이하 풀꽃향기 회원님들의 한 상입니다. 

제 양보다 더 먹어도 늘 아쉬운 시골밥상 같지요. 

 

식당이 공사하느라 직원들이 도시락 싸오는 때에 준비해주셨습니다. 

점심시간 직원들과 한 접시 받아서 시원한 그늘 아래서 함께 먹었던 그 날을 잊지 못합니다. 

사람, 음식, 웃음, 여유. 한끼의 품격! 

 

 

 

 

 

 

 

 

 같이 와서 드세요. 

 

송정 그림책 마을에 놀러갔을 때입니다. 

약간 쌀쌀한 카페에서 꼬르륵 소리 참으면서 조용히 책 읽고 있었는데 

마침 놀러온 그림책 작가 선생님들이 테이블 여러개 붙이더니 구운 가래 떡 나눠먹는 겁니다. 

홀로 있는 저를 보시더니 "같이 와서 드세요." 하시는데 긴장한 마음이 사르르. 

그 때부터 저는 '그림책 작가들은 좋은 사람이다.'라는 편견이 생겼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고기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고기는?

팀원들과 야외에서 구워먹는 고기! 

웃기고 재밌는 사람들밖에 없는 곁에있기팀원들과 팀연수 다녀왔습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듯이 고기가 밑도끝도 없이 뱃속으로 들어가더랍니다! 

 

 

 

 

 

 

 

 

 

 

새내기 연수의 끝

찐한 강의가 있었던 새내기 연수를 끝내고 김세진 선생님이 공주의 명물 김피탕(김치피자탕수육) 사주셨습니다. 

김세진 선생님 빼고 모두 맛있게 먹었답니다~

(선생님 취향이 아니었다는!) 

 

 

 

 

 

 

 

 

 

 

손이 까매질까 대신 고구마줄기 까주신 장재희 님

고구마순 좋아한다고 가볍게 얘기나눴는데 

장재희 님 고구마순 까서 주셨습니다.

이게 얼마나 고되고 힘든 일인지 알기에 더더욱 감사하고 또 죄송했어요. 

 

 

 

 

빨갛게, 하얗게 무쳐서 

저도 먹고 실습생들도 나눠줬답니다~

 

 

 

 

 

 

 

소박한듯 거하게 

 

요새 도시락을 싸오고 있습니다. 

김민지 선생님과 함께 먹는 음식이 꿀맛입니다. 

반찬 하나씩만 가져오자고 해놓고 점점 늘어납니다.

다음주에는 뭘 해먹을까? 부담일줄 알았던 도시락이 재밌습니다. 

민지 선생님 솜씨가 좋습니다. 맛있을 수밖에요.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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