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사람들] 하반기 공유모임 이야기

 

주민모임의 주도적 활동과 관계를 돕는

동네 사람들 하반기 공유모임이 진행되었습니다.

총 11개의 모임 중에서 10개 모임의

리더분들과 회원분들이 참석해주셨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귀한 시간 내어 참석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어떻게 진행하면 좋을지 궁리하다가

상반기와 같은 방식으로 하되 

즐거웠던 일, 추억에 남는 일 등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로 돌아가면서 이야기 나눠주셨습니다.


 

탁구친구 동아리 회장님께서 먼저

이야기해주셨습니다.

 

"탁구 동아리는 탁구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저는 탁구 한 지 10년 정도 되었습니다. 

이번에 우리 동아리에서 대회를 나갔었는데

옛날에는 항상 예선에서 떨어졌었어요.

그런데 열심히 치다 보니 복식으로는 1등 했고

개인전에서는 제가 2등 해서 한턱냈습니다."

 

모든 분이 손뼉 치며 축하해주셨습니다.

 

탁구 회장님께서 사진 보면서 이야기 또 나눠주셨습니다.

 

"이 사진은 평상시에 우리 동아리에서 

연습하고 있는 사진이고 이거는 이번에 강원도

간현 관광단지에 소금산 출렁다리랑 레일바이크

타고 온 사진이네요. 권민지 선생님과 함께

잘 다녀왔어요. 야유회가 좋은 게 뭐냐면

매일 탁구 동아리에서 만나지만 서먹한

사람들도 있어요. 그런데 야유회 갔다 오면

친해지고 단합도 잘되고 화합이 잘돼서

좋더라고요."

 


 

다음으로는 꽃구름 탁구동아리에서

활동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상반기에는

다른 일정으로 참여를 못해주셨기에

간단하게 먼저 소개를 하고 올해 어떻게

보냈는지 이야기 들려주셨습니다.

 

"여기서 보니 내가 나이가 제일 많은 것 같아요.

우리는 오후 탁구 동아리입니다. 전부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모이기가 좀 힘들어요.

저는 열심히 나가고 있는데 칠 사람이 없어서

곤란할 때도 있어요."

 

"올 한 해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거나

즐거웠던 이야기 들려주실 수 있으세요?"

 

"처음에는 너무 재미있어서 3시간을

내리쳤어요. 쉬지도 않고 쳤어요.

그러다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그건 살인행위니 절대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다음부터는 많이 치고 있지는 않아요."

 

이야기를 듣다가 오전 탁구반 회장님도

이야기를 보태어주셨습니다.

함께 모이다 보니 서로 정보도 교류하고

관심도 가지니 좋았습니다.

 


 

다음은 정가든에서 이야기 들려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정가든 회장입니다.

저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늘 3층에서 모이고 있어요.

이렇게 모이면 각자 집에서 음식도 조금씩 싸 와 

나눠 먹고 부침개도 만들어 먹고 그러면서 지냈어요.

정가든 아니면 갈 데가 없어요, 집에 가면 우울하다고

말하는 분들도 많이 와요.

약은 먹었는지, 병원엔 언제 가는지

확인도 하고 필요할 때 서로 돕고 나누고 있어요.

어떨 때는 복지사님들한테 부탁하기도 해요."

 

 

"저희가 또 하는 일은 두 달에 한 번씩

가든파티를 해요. 함께 음식을 준비해서

나눠 먹고, 이야기 나누고, 노래 부르고 

선물 주고 그래요. 봄가을에는 가까운 곳이라도

놀러 가려고 해요. 이제는 우리가 스스로 해야 하니깐

회비도 올리고 후원처도 뚫었어요. 제가 가는 병원 

두 군데에 우리가 어떤 활동을 하는 곳인지

설명했더니 도와주셨어요. 앞으로 송년회만

남았어요. 12월에 하는데 정가든 회원 말고도

다른 이웃들을 초대해서 일 년을 잘 마무리하려고 해요."

 

"가든파티를 매번 정가든에서만 했다가

어떻게 주민센터와 함께했는지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동사무소에서 정가든에 찾아와서 

함께 하자고 제안했어요. 그래서 함께

활동하고 있어요. 요즘 자살 사건도 많고

우리 11단지도 다 어려운 분들이고 

혹시나 하는 마음과 걱정에 정가든 임원들이

이웃 살피미로 활동을 하게 되었어요.

여러 교육도 받고 활동을 하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가든 가든파티, 송년회도

함께 하게 되었어요."

 

"이번에 김 80개를 사서 줬어요.

혼자 사는 50대 남자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별 일은 없는지

확인도 했어요. 김장도 하는데 그때

김장도 나눠주라고 해요. 힘들긴 하지만

안 좋은 사건들이 생기기 전에 우리가 좀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기쁨으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고 그런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보람 있게 감사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들은 후 다른 모임 대표님들과

회원님들이 고생한다고 손뼉 쳐주셨습니다.

이렇게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시간이

참 귀한 것 같다 생각했습니다.

 


 

천연과 친해져에서도 활동 이야기 

들려주셨습니다.

 

"저희 천연과 친해져는 

천연제품을 만드는 모임입니다.

한 달에 두 번씩 공고를 내면 신청자를

받아서 재료를 준비해서 만들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반기를 평가해보면

새로운 제품에 대한 도전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선크림도 새롭게

도전해봤고, 핸드크림, 글리세린 영양팩,

립밤도 만들어봤어요. 새로운 것들을 

했던 것들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어머님들이 참여하면서 

나는 스킨도 좀 필요한데, 로션도 좀 필요한데

그러면 그 안에서 응용해서 함께 만들어보기도

했어요. 오셔서 재미있게 이야기도 하고

그래요. 어떤 분들은 천연제품 만들기는

하고 싶지 않은데 말하고 싶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온다는 분들도 계세요."

 

관심 있어하는 분들에게는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알려드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같이 모이니 얻는 유익이 큽니다.

 


 

무궁화회 활동도 이야기해주셨습니다.

 

"무궁화회는 오래되었어요.

특별하게 하는 건 없는데요. 저희는 봄가을에

나들이 다녀오고 마지막 주 월요일에

모이고 있어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회원들이 함께 이야기해요. 정이 그리워서

오는 사람들이 많아요. 지금은 15명 정도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요. 그냥 만나는 것도 좋지만

맛있는 음식 함께 만들어 먹으면서

활동하고 있어요. 국수도 삶아 먹고

부침개도 부쳐 먹고 그러면서요.

원래는 휠체어 사업도 하려고 했는데

활성화가 잘 안돼서 아쉬운 점이 커요."

 

"저 사진은 가을 나들이 때 사진이네요.

너무 좋았어요. 가면 힐링 되잖아요. 

단풍도 너무 좋고 사람들도 좋다고 하고

사진도 찍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다 좋았어요."

 

"저는 오늘 오라고 해서 따라왔어요.

작년에는 거의 못 나왔다가 올해부터

다시 나왔는데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맨날 집에만 있다 보니

죽어있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밖을 나오니 확실히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모두 건강만 챙기면

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해요.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생기잖아요.

건강만 하면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고맙습니다."

 


 

"네잎클로버 미술동아리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미술동아리는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8~10명 정도

나오고 있어요. 서로 미술을 좋아한다는

마음으로 같이 대화하고 도시락도 싸 와서 

나눠 먹으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좋은 장소를 제공해주셔서 우리가 굉장히

즐겁게 나오고 있어요. 서로의 마음이 즐겁고

단합도 잘 되고 있어요."

 

 

"이 사진은 언제 찍으신 거예요?"

 

"음.. 회식할 때 모습이네요.

회원들이 각자 회비를 걷어서

함께 음식 나눠 먹었어요. 미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밥도 나눠 먹고 그래요.

매년 전시회도 했었는데 전시회를 못 하니

2층에 작품이라도 좀 바꾸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마음이 좋지 않아요."

 

"기억에 남는 일은 있으셨어요?"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건강하게 나와서

함께 한다는 점이에요."

 


다음은 요리동아리 삼시세끼에서

활동 이야기 들려주셨습니다.

 

"우리는 한 달에 한 번씩 모여서

활동하고 있어요. 복지관에서 고기도

후원해줘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서울식물원으로 나들이도

다녀왔고 10월에는 주민대축제를 직접

진행했어요. 무명가수도 초대하고 

회원들이 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판매도

하고 재미있었어요."

 

"매달 요리를 만들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요리는

랍스터 양념구이와 불고기 덮밥이

기억에 남아요. 저 사진이 랍스터 요리할 때였어요."

 

"먹는 것이 가장 즐겁지 뭐."

 

"매달 한 번씩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앞마당 축제했을 때도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주셔서 즐겁게 잘했던 것 같아요."

 


 

 

꿈 자라다 이야기도 전해주셨습니다.

 

 

"저희는 보육반장 선생님들과

동네 어머님들이랑 해서 

5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어요.

복지관 1층에 꿈자람 책 놀이터 작은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는 것도 재미있고 새 동화책을 구입해서

아이들과 보고 다 읽은 책은 도서관에 기증도

하니 좋았어요. 새로운 책도 접해서 좋았고

활동하는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아진 것 같아요."

 

"이 사진은 어떤 모습이에요?"

 

"저분은 보육반장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 분인데요. 저분이 가지고 온 책의 내용은

나나라는 어린이가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앞을 보지 못하는 어린이가 코끼리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서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있는 거고요. 저 사진은 삶은 달걀이라고 해서

삶과 달걀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을 풀어내는

그림책이었어요. YMCA 어린이집 친구들도 

책 들으러 와줬어요."

 


 

방화마을 합창단은 오늘 개인적인 일로

참여를 못하셨습니다. 그래서 다른 모임으로

오셨지만 합창단에서도 활동하고 계신 분에게

이야기 들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합창단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이고 있어요.

12월에 발표회를 할 예정이니 많이들 놀러 오세요."

 

합창단 사진을 보면서 대신 이야기

전해드렸습니다. 얼마 전 연습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생각들도 말씀드렸습니다.

왜 합창단이 행복하다고 했는지

잠깐이지만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꽃보다 할매에서도 이야기 들려주셨습니다.

 

"꽃보다 할매는 모인 지가 얼마 되지 않았어요.

동네 할머니들이 모여서 함께 활동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활동한 것이 없어서

발표할 것이 없네요. 앞으로 많이 해야죠.

나들이 직접 계획해서 다녀오고 얼마 전엔

저녁 먹었어요."

 

꽃보다 할매는 동네에 계신 할머니들의

모임입니다. 일상 속에서 만나다 보니 크게

활동한 것이 없다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런 모습이 자연스러운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2시~3시 사이 1동 앞에서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안부확인도 하면서

좋은 관계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소드래에서도 활동 이야기 들려주셨습니다.

 

"저희는 자체 활동보다는 재능 나눔 활동을

많이 했어요. 상반기에 10회, 하반기는 9회 차 수업을

끝냈습니다. 한 번 더 남았어요.

오물딱 조물딱 하면서는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어요. 열린 주방도 올해

6회 계획을 했는데 5회까지는 적은 인원이지만

활동을 잘했어요.

그런데 오늘은 인원이 모이지 않아서

활동을 못해서 아쉬워요."

 

"어르신들과 수업은 잘하고 있어요.

여러 가지를 해볼까 했었는데

어르신들이 집 안에 장식하고 오래 두고 볼 수

있는 것들을 좋아하셔서 중간중간 수업을

바꿔서 진행했었어요. 올 한 해 어르신들과

많은 주민들과 함께해서 즐거웠어요."

 

 

"이 사진은 어르신들과 함께

비즈 팔찌를 만들었을 때네요.

어르신들이 잘 안 보이셨을 텐데도

하나하나 구슬 끼시고 그랬어요.

어떤 어르신은 다른 분에게 보여줬더니

홀딱 빼서 가져갔다고 속상해하기도

하셨어요. 그래서 또 만들자고 하시더라고요.

저 비즈는 저희가 동대문 가서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서 골랐어요. 어르신들이

좋아하셔서 저희도 좋았습니다."

 

"내가 언제 이렇게 예쁜 팔찌를 해봤나 하면서 

이야기하셨다고 해요. 정말 좋아하셨어요."

 


 

동네 사람들 어떻게 활동하셨는지

이야기 나누다 보니 꽃구름 탁구동아리

회장님이 오셨습니다. 올 한 해 기억에

남는 일 여쭤봤습니다.

 

"저희가 시작은 작년 10월부터 했던 것

같아요. 저희들은 일하는 분들이

많다 보니 오후에 모여서 활동하고

있어요. 탁구 치니 재미있어요.

탁구는 별로 말이 없어요. 그냥 탁구를

하는 거잖아요. 건강한 마음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오늘 저희 모임에서

제일 왕언니가 함께 와주셨어요.

88세이신데 열정이 대단하세요.

이런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아요."

 


 

저희 올해 함께했던 사진 3장도

보면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저희 3월 7일 사업설명회를 통해서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벌써 11월이라니

시간이 정말 빠른 것 같아요."

 

"두 번째 사진은 4월 11일 선정 모임

사업설명회 때 모습이에요. 선정증서

전달하고 올 한 해 잘해보자고 

이야기했었어요. 마지막으로는 8월 23일에

다 함께 만나서 상반기 때 어떻게 활동했는지

나눠주셨는데 그때는 꽃구름에서 못 오셨잖아요.

그런데 오늘은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드려요."

 

부장님도 이야기 보태어주셨습니다.

 

"아까 관장님도 잠깐 이야기하셨는데

복지관에 왔을 때 누구나 무언가 하고 싶은 것들이

있을 때 어울려서 활동하는 모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컸습니다. 다들 능력이 출중하셔서 

올해 잘 활동해주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잘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고 우리 주민모임에서

활동하는 모든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민들의 힘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도 모임의 활성화를 위해

저희도 잘 돕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올해 동네 사람들 활동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동네 사람들을 초반에 계획했던 이유 중에 하나는

그동안 잘해온 모임들이 앞으로도 잘 활동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에서 진행되었습니다.

 

 

2019년 잘 활동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못 나눈 이야기는 1:1 인터뷰를 통해

더 나누고자 합니다.

 

내년에는 어떤 방식으로 동네 사람들

활동이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주민들이 주도성을 가지고 좋은 관계를 맺으며

활동할 수 있도록..

동네 곳곳에 웃음소리가 많아질 수 있도록..

서로 돕고 나누는 모습이 많아 질 수 있도록..

 

잘 궁리하고 준비하겠습니다.

 

- 글쓴이 : 곁에있기팀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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