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사람들] 요리동아리 삼시세끼 다녀왔습니다.

요리동아리 삼시세끼는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이웃들이 모여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눠먹는 동아리입니다.

 

마을공동체 효도밥상 선생님들과

연계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리동아리 대표님과 총무님이 작성해주신 모임 소개 내용


 

7월 둘째 주 토요일에

요리동아리 모인다고 해서

미리 연락드리고 찾아갔습니다.

 

도착해보니 회장님이

자리에 앉아서 혼자

양파 까고 계셨습니다.

 

"회장님. 안녕하세요?"

"어서 와요."

"지금 혼자 양파 까고 계신 거예요?"

"양도 얼마 안 되고, 미리 까 놓으면 

회원들도 편하고 하니요."

"그렇군요."

"아직 다들 안 오셨나 봐요?"

"이제 조금씩 올 거예요."

 

오지 않은 회원님들께는

일일이 전화하시면서 

챙기셨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사회복지사가

전화하거나 오지 않는 

마음에 애탔겠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당신들의 일이기에

모임을 스스로 챙기십니다.

출석부도 사회복지사가

챙기지 않습니다.

직접 노트 준비해서

수기로 체크하고 계십니다.

 


 

 

오늘은 여름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면 요리하신다고 했습니다.

채소와 고기, 참깨 드레싱을

섞어서 만드는 요리라고 했습니다.

 

각자 앞에 놓인 재료 다듬으며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저는 그냥 옆에 앉아서 

재료 다듬으며 이야기하는 회원님들의

소리에만 귀 기울였습니다.

 

 

고기 볶으면서는

 

"간좀 봐봐. 어때?"

"조금 싱거운 것 같아."

"소금 더 넣을까?"

 

서로 간 봐주면서 

입맛에 맞는 요리 만드셨습니다.

 

이야기 나누다 보니 어느새 요리가

완성되었습니다.

 

상상해봤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식재료 준비부터

구입, 당일 세팅, 회원 연락 등 

제가 해야 할 일들이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요리동아리 회원님들이

직접 모든 일을 다하고 계십니다.

당신들의 일이고, 당신들의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저 옆에 앉아서 회원님들

재료 다듬는 모습 보고, 이야기 나누고

주는 음식 간 보기만 했습니다.

정겨웠습니다. 토요일에 시간 내어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의 요리 완성!
반찬으로 먹는 비빔 국수!


 

요리동아리에 오면서 어떤 부분이

좋은지 궁금했습니다.

 

"이렇게 나와서 얼굴 보고

이야기 나누니 좋은 거죠."

 

"여기서 배운 요리 집에서

가족들한테 해줄 때도 있어요."

 

"양이 너무 많아 혼자 다 못 먹어요.

집에 있는 식구들하고 나눠먹거나

저녁때 또 먹기도 해요."

 

"도움되는 활동을 하니 좋아요."

 

"효도밥상 선생님들께 고마워요." 

 

"이렇게 같이 음식 만들어서 나눠 먹으니

혼자 먹는 것보단 좋죠."

 

 


 

활동하는 중간중간

집에 돌아가시는 길에도

서로 챙기셨습니다.

 

"할아버지. 고기에서 비계

조금 떼어냈어요. 개가 좋아한다고

이야기하셨잖아요. 이거 가져가요.

꼭 삶아서 줘야해요. 안그럼 큰일나요."

 


 

요리동아리 삼시세끼 활동하는 모습 보며

'정겹다'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앞으로도 이웃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 나눠 먹으며

즐겁게 활동하시길

응원합니다.

 

- 글쓴이 : 곁에있기팀 권민지

댓글(4)

  • 김미경
    2019.08.02 15:47

    권민지 주임님 말대로 정겨워요.
    사회복지사가 돕지 않으면 안 될 줄 알았는데
    그런 일은 애초 없었나 봅니다.

    좋아서 하는 활동이시니
    모이시게 되고, 자연스레 역할 찾아서 하시니
    서로 고맙다 인사 나누시고 챙기시는 모습이네요.

    모이실 수 있도록 조금만 거들면
    알아서 잘 하실 수 있는 일들이 많겠어요.
    동네사람들 시작하며 걱정이 많았는데
    이렇게 다들 스스로 잘하시는 모습 보니 좋습니다.

  • 김상진
    2019.08.06 15:17

    얼마전에 아내가 제게 "요리하는 남자가 멋져 보이더라고요^^ 당신의 요리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라고 하더군요..
    저도 모임에 나가서 배워볼까요 ?

    응원합니다.

  • 양원석
    2019.08.06 16:56

    당사자를 주체로 세워 당신의 일상이 되도록 도우니,
    무엇보다 사회사업가가 평안하네요.
    쫓기지 않는 사회사업.
    맞아요~ 이렇게 당사자를 주체로 세우는 것이야말로
    사회사업가의 바른 태도이자 구별점이겠지요? ^^

  • 김은희
    2019.08.17 14:01

    요리동아리는
    음식을 함께 만들어 나눠 먹으며
    이야기도 쌓고, 정도 쌓아갑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를 돕고 배려하는 모습!!
    삶으로 일상으로 함께 누리니
    사람사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