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그림책] #1 나는 영~자신이 없어

(글쓴이:정한별사회복지사)

 

사전 모임 이후 첫 회기입니다.

이지희 선생님과도 처음 만나는 날이지요.

어르신들은 나는 영~ 그림에는 자신이 없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야기에는 자신이 있지만 그림에는 자신이 없다는 이야기를 자꾸 하시는 어르신들.

읽어드리면 좋은 책이 있을 것 같아 준비했습니다.

 

 

어디로 갔을까? 나의 반쪽은

 

이 책은 종이 한 장, 연필 한 자루만 있으면 완성되는 책입니다.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어머, 어쩜 좋아.”, “짝을 드디어 만났네!”하셨습니다.

그림이 많지 않아도 이야기가 기승전결로 이어지니 충분히 몰입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 책이라면 그림 잘 못 그려도 해볼 만하겠다 말씀하십니다.

담당하는 사회복지사가 어머니 하실 수 있어요.”라고 여러 번 말씀드려도 "아유 못해 못해" 하셨습니다. 

쉬워 보이는 한 권의 책 읽고 더욱 자신감을 얻는 것이 신기합니다.

본격적으로 미술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동그라미를 그리고 그 안에 얼굴을 그렸습니다.

크레파스를 옆으로 뉘어 넓고 큰 빈 종이를 순식간에 채워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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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자 어르신

나는 손녀랑 같이 사는데 내가 가서 미술 배운다고 하니까 잘 해보라고 힘을 주더라고. 아유, 나는 못하겠다고, 가서 뭘 하냐고 자신 없어 했더니 일단 가보라고 하데. 이렇게 한번 해보니까 할 수 있을 것 같네.”

이게 우리집 변자맨데 이걸 그려야 할 것 같아.”(변자매의 정체 : 벤자민)

 

 

 

 

 

장재희 어르신

나는 하고 싶은 것은 많은데 자신이 없어. 늙어서 이런 공부를 하니 너무 좋아!”

그런데 갈퀴나무를 어떻게 그리지?”

 

 

 

 

홍팔중자 어르신

내 나이 70 평생 그림이라는 것을 처음 그린 것 같아요. 행복합니다~”

 

 

 

 

 

어르신들이 다 가신 뒤, 이지희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해주셔서 놀라셨다고 하셨습니다.

겉으로는 씩씩하고 멋지게 진행해주셔서 선생님이 긴장하신 줄도 몰랐습니다.

어르신의 마음을 위하는 선생님, 프로그램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선생님을 만나 얼마나 행운인지 모릅니다.

 

아직 인원이 부족합니다. 6명 중 3명이 건강상의 이유로 취소하거나 연기하셨습니다.

더 모집하는 것이 저의 과제입니다.

적은 인원에 애가 타는 것이 솔직한 실무자의 마음입니다.

걱정과 감동이 교차하는 수요일,

이제 저의 일주일은 수요일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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