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향기 나눔 캠페인] 전통된장 '장뜨기' 활동을 진행하였어요^_^

(글쓴이 : 김수재 선임과장)

 

3월 26일(화) 별관옥상 싱싱텃밭에서는 

전통된장 '장뜨기' 활동이 진행되었답니다.

 

주민자치모임 풀꽃향기에서

경상도 신토불이 시골농부에게 

부탁하여 미리 구매한 전통메주를 지난 2월달에

옹기종기 모여 담궈두었지요.

 

마을 어르신들을 초대하여 

묻고 의논하고 자문을 구해 큰 항아리에다가 메주를 담궜었지요.

그리고 

40여일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오늘 이렇게 '장뜨기' 작업을 위해 모였답니다.

 

시끌벅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안고

항아리속 메주를 꺼내고 조선간장과 분리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두어달간 발효시킨 메주를 꺼내 어깨고

오랜 시간 푹 삶은 메주콩과 다시 섞어서

버무리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한쪽에서는 분리한 조선간장을 계속 끓이는 작업을 진행합니다.

생 메주콩을 사다가 몇시간씩 삶는 작업도 계속 진행하네요.

 

발효시킨 전통된장을 손으로 조물딱 조물딱 하면서 어깨기도 하고

삶은 메주콩과 섞어서 천을 깔고 발로 밟기도 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마을 어르신들께서도 유심히 지켜봅니다.

옛날 추억이 새록새록 난다며 옆에서 한마디씩

거들기도 합니다.

아침부터 시작한 장뜨기 작업이 해가 다 넘어가서야 끝납니다.

 

크다란 항아리에 조선된장과 조선간장을 

무슨 보물처럼 귀하게 옮겨 담습니다.

 

큰 항아리에는 된장과 간장이 아니라

풀꽃향기 회원들과 마을 어르신들의

옛 추억과 정성이

한아름 가득 담깁니다.

 

발효시킨 메주를 어깨는 작업을 하는 풀꽃향기 회원들
지난 2월에 시골농부에게 구매하여 미리 담궈 놓은 전통 메주
삶은 메주콩과 발효시켜 어깬 메주를 발로 밟아 섞는 과정
메주 생콩을 삶는 과정
발효시킨 전통메주를 조선간장과 분리하여 어깬 모습
조선간장과 메주를 분리시킨 모습
발효 메주를 깨끗하게 손질하는 모습
초대한 마을 어르신들께서 옆에서 훈수하시는 모습
메주 생콩을 삶는 모습
메주 생콩을 삶아서 잘 익었는지 확인하는 모습
새참을 맛있게 드시는 풀꽃향기 회원들 모습
장뜨기 작업을 끝내고 항아리에 다시 담는 모습

 

 

<전통된장 장뜨기활동 진행 소감 및 평가>

 

 

-풀꽃향기 회원 소감-

 

1. 금이: 된장 장뜨기를 하면서 내내 시골 엄마 생각이 많이 났어요.

도시생활 하면서는 한 번도 장을 담궈 보지 못했었어요.

오늘 참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엄마같은 어르신들 몇 분 모시고 함께 이야기를 들으며

수다를 떨면서 장뜨기를 하니깐 참 재미있었어요.

어르신들도 좋아하시고. 옛날 어린시절 생각이 나서 울컥했지 뭐예요.

아무튼 우리 전통된장을 풀꽃향기 회원들과 함께 담궈서

이렇게 조선간장도 만들어보고 참 좋은 것 같아요.

맛도 달달하고 참 잘되었어요.”

 

2. 마포 : 저는 오늘 남자니깐 좀 무거운 대야를 옮겨드리며 도왔거든요.

나이는 들었지만 이렇게 텃밭에서 장뜨기 작업을 도와드리니

정말 젊은 소년이 된 것 같이 즐거웠어요.

제가 필요한 구석이 여기에도 있구나 하며 좋았어요.

도움이 되니...

그리고 건강이 좋지 않은 아내(42년생)도 함께 여기에 데리고 왔는데요.

장뜨기 활동을 보면서 참 좋아했어요.

옛날엔 저희도 집에서 집사람과 장을 많이 담궈서 먹었거든요.

언제부터인가 아내가 아프면서 장을 담그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오늘 옛날 추억이 많이 생각났어요.

새참도 함께 먹으면서 조선된장과 조선간장을 정성스럽게 만들고

끓이고 하는 회원들의 모습이 참 아름다워 보이네요.

모두들 수고 많으셨어요. 오늘.”

 

3. 진달래 : 오늘은 바람도 많이 불지않고

낮에는 날씨도 깨끗하고 좋았어요.

하늘이 우리 풀꽃향기의 착한 활동에 탄복 하였나봐요.(웃음)

오후 늦게는 날씨가 꽤나 쌀쌀해졌지만

그래도 마무리 잘 할 수가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시골 전통메주 구매한다고 한 46만원 들어갔지요.

메주콩 구매한다고 한 20여만원 들어갔지요.

우리가 맛있는 전통된장 우리손으로 정성들여서 잘 담궈 보겠다고

여러모로 애썼어요.

사실 좀 힘들긴 하였어요.

오늘 아침 8시부터 시작해서 지금이 오후 6시가 넘었으니깐

종일 여기에 매달린거잖아요.(웃음)”

몇 달 후 마을 어르신들과 나눠 먹으면 참 좋아하시겠지요.

이렇게 오순도순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장뜨기도 하고

텃밭에 앉아 얘기도 나누고 하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햇볕이 참 따사로워서 더욱 좋았지요.

우리풀꽃향기가 이렇게 마음을 모아 전통된장도 담고,

어울려서 속닥속닥 살아가는 모습이 행복합니다.

이것이 살아가는 모습이잖아요.

함께 오신 어르신들도 좋아하시고요.

참 그리고 오늘 오신 어르신들에게는

지난 겨울에 만들어 놓은 열무 짱아찌김치를 나눠드렸어요.

잘 숙성되어서 푹 익었어요.

집에 갖고 가서 짱아찌를 하면 참 맛있을 거에요.

우리가 풀꽃향기 자치활동을 하면서

이렇게 이웃 어르신들을 섬기고 함께 삶을 나누니 이것이 참 귀하다고 생각해요.”

 

4. 다람쥐 : 오늘 진짜 애 많이 썼어요.

하루종일 장시간 이렇게 된장에 매달려 있었는데

누구하나 싫은 기색없이 웃으며 함께 했잖아요.

이것이 바로 우리 풀꽃향기 모임의 역량이라고 봐요.

얼마나 행복한지요.

저도 혼자 된지 오래고 살아가는 것이 참 외로운데

여기 와서 일손도 거들어드리고 함께 하니 참 좋아요.

그리고 이야~ 전통된장이 참 맛있더라고요.

정말 잘 발효되어 익은 것 같았어요.

기대됩니다.

우리 회원들이 이렇게 정성을 기울여서 만드니 왜 안 맛있겠어요.

그리고 새참도 회원들이 나눠 먹을려고 집에서 모두 준비해오시고.

복지관 김과장님도 라면을 끓여서 갖다 주시고,

따뜻한 차도 준비해 주시고 모두 모두 참 감사했어요.

 

5. 스포츠맘 : 우리가 전통된장 만드는 것에 이젠 달인이 된 것 같아요.(웃음)

손발이 척척 맞았잖아요.

메주를 부숴서 어깨고, 메주콩을 삶아서 섞고,

조선간장을 분리해서 끓이고, 항아리 소독하고,

주변도 깨끗이 정리정돈해서 마무리하고...

뭐 부족한 것이 없었어요.

맛있는 새참과 간식도 우리가 다 자발적으로 준비해서 갖다먹고요.

우리가 모두 마음이 참 잘 맞는 것 같아요.

풀꽃향기 회원들이 마음이 잘 맞는 것 같고 함께 하니 참 기분이 좋아요.

요즘은 이렇게 함께 활동을 하니 외롭지 않고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이지 나이 70이 넘어서 몸 아프고 혼자 쓸쓸히 집안에 누워 있으면

얼마나 외로운지 몰라요.

나이 들어서 외로운 것은 정말 비참하잖아요.

제가 정말 고마운 것은 풀꽃향기 회원 가입을 작년부터 해서

이렇게 활동을 하니 생활이 즐거워졌다는 것이에요.

다른 이웃들한테도 적극 추천을 해주고 싶다니깐요.

오늘 오신 마을 어르신들도 아마 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셨을 거예요.”

 

6. 해바라기 : 작년부터 계획하였던 전통된장 담그기가

이렇게 장뜨기 활동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보게 되네요.

우리의 계획들이 참 잘 진행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특별히 행사팀장인 진달래가 고생을 많이 했어요.

이렇게 늘 세심하게 신경쓰고 관리하니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요.

뭐든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풀꽃향기 회원들도 잘 협력을 해주었고요.

이렇게 마음을 맞추어가는 모습들이 고맙고 좋았어요.

그리고 서로를 챙겨주며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참 보기 좋고요.

장이 잘 뜨진 것 같아요. 맛도 있고요.

기대가 많이 됩니다.

우리가 참 보람된 일을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옥상 텃밭도 잘 활용하고 있고요.

이 곳에 올라와서 텃밭도 가꾸고 된장도 담고.

정말 정이가는 공간이에요.

 

 

 

-참여 어르신 소감 인터뷰-

 

**어르신 : 오랜만에 장 담근 것을 가까이에서 지켜보았어요.

예전 생각 소록소록 났어요.

이렇게 좋은 텃밭이 복지관에 있는 줄 미처 몰랐어요.

오늘 좋은 구경 즐겁게 하고 가요. 장이 참 잘 만들어진 것 같아요.

마을 사람들이 이렇게 어울려 지내니 참 보기 좋았어요.

 

**어르신 : 풀꽃향기 사람들이 참 좋아요.

서로 돕고 다정하게 이야기도 오순도순 나누고 이런 모습이 참 기특해요.

도시생활하면서 좋은 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잖아요.

이곳 텃밭에 올라오니 조용하고 아늑해요.

그리고

장 담근 것도 보고 서로 얘기도 나누고 이런 게 참 고맙네요.

 

**어르신 : 에고~ . 우리같은 노인들 초대해주신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지요.

이런 장담근 것 구경도 시켜주시고

따뜻한 차도 대접하면서 말도 걸어주시고요.

마을에 이런 곳이 있어서 참 좋아요.

처음 올라와 봤는데 텃밭이 있네요.

예쁜 항아리와 화분들도 많고요.

마을주민들이 모여서 된장도 담그고 이렇게 살면 좀 덜 외롭겠지요.

친구도 생기고. 오늘 불러주셔서 고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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