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기웃] 서예활동 날짜 정했습니다.

(글쓴이 : 신미영 사회복지사)

 

 

송정초등학교 한00 선생님은

학교 내에서 동아리 모임으로 서예 활동

꾸리면 학부모님과 아이들이

좋아하실 거라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여홍동 어르신께 이 내용을 여쭤봤습니다.

 

"같이 가지 뭐."

 

어르신이 함께 가자 이야기해주셨는데

그 날은 이웃기웃사업이 아닌 마을인사생동사업

설명을 위해 방문하는 것이어서

대화를 흐를 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별도 날짜를 잡고 송정초등학교에

방문해야겠습니다.

 

서예 활동을 언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날짜를 정하기 위해 어르신을 만났습니다.

 

어르신은 아무 날짜든 상관없다고 하셨습니다.

 

"어르신 그럼 4월 첫째 주 괜찮으세요?"

 

"그때 4, 5, 8일 안 돼 행사가 있어서"

 

날짜를 구체적으로 여쭙길 잘했습니다.

4월 둘째 주 10일 오후에 하기로 했습니다.

 

함께할 참여자는 오각균 어르신

심재봉 어르신 이렇게 두 분입니다.

 

심재봉 어르신은 공항동의 고도제한

위원으로 계셨습니다. 동네에 관심도

많으시고 이웃들과도 친하게 지내십니다.

 

어르신이 살고 계신 건물에 

아이들 20명 정도가 교육하는

곳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거기에서 서예 활동 제안하면 좋겠네."

 

"거기 교사한테 물어봐 줄게."

 

"아이들이 배우면 좋지."

 

심재봉 어르신이 건물에 계신

선생님께 물어봐 주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서예 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싶다고 해주셨습니다.

 

이웃과 서예 활동을 구실로 나눔을 하는 

여홍동 어르신을 지지해주시는

오각균, 심재봉 어르신께 감사했습니다.

 

송정초 세준 학생은 부모님께

허락받기로 했었는데 

참여가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함께하진 못하지만   

얼굴 보면 인사하자고 했습니다.

 

오늘 장미공원에는 많은 학생이 

나와 있었습니다.

 

어르신은 학생들에게 서예 활동을

홍보하셨습니다.

 

"한자 학교에서 배우지?

한자 더 자세하게 알려줄 테니까

와서 배워."

 

두 학생이 관심이 있었는지

다가와서 물었습니다.

 

"언제 하는 거예요?"

 

"날짜는 너희가 원하는 때에

아무 때나 가르쳐 줄 수 있어."

 

"제가 한맹이어서(한자를 잘하지 못한다)

배우고 싶어요."

 

학생은 학원에서 저녁 10시까지

있으므로 평일은 어렵다했습니다.

토요일도 가능한지 물었습니다.

어르신과 일정을 맞추니

420(토요일)이 가능한 날짜로 결정됐습니다.

 

"오늘은 홍보 잘된 거 같으니

여기까지 하고 들어가자."

 

어르신은 장미공원에 있던 아이들만

와도 좋겠다고 이야기하시면서 

경로당으로 향하셨습니다.

 

차로 이동하는 길에 경로당 여자 회장님

조옥자 어르신을 만났습니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어디 다녀오세요?"

 

"응 슈퍼에서 음료 사서 가는 길이야."

 

"잘 지내셨어요?"

 

"잘 지냈지. 나 한 달 뒤에 이사가.

몸이 안 좋아서 딸 집으로 가."

 

어르신은 시집와서 공항동에서만 60

사셨습니다. 고향 같은 곳인데 이사한다고

생각하니 서운하다 하셨습니다.

 

저에게 여태 고마웠다며 

목마를 텐데 음료 먹고

가라고 주셨습니다.

 

"어르신 잘 먹겠습니다."

 

"고마워. 잘 있고"

 

한 달 뒤에 가시니

공항동 나올 때마다 들리겠다고 

했습니다.

어르신은 작년 송편 잔치 때 

경로당 어르신들을 책임지고

데려 와주시고 홍보도 도와주셨던

분이십니다. 감사한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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