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기전에 마음을 표현하세요.



공항동 주민센터에서 마을장터를 준비하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공항동에 외근을 나갔던 이미진 선생님이 공항동에 걸려있는 현수막을 보고 알려주었습니다. 


" 주임님! 공항동에서 마을장터 한다는데 여기서 생활복지운동 할까요? 


주임님이 이런 곳에서 생활복지운동 해보고 싶다 하셨잖아요."


전화기 너머 들리는 이미진 선생님 목소리가 신나 있었습니다. 



평소 복지관에서 따로 활동을 꾸려 주민을 만나는 것 보다


지역주민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자리에서 생활복지운동을 진행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뜻을 알고 먼저 제안해준 이미진 선생님 고맙습니다. 




마을장터에서는 어떤 활동을 제안할지 궁리했습니다. 


마을장터에 오시는 분들은 누구일까 생각했습니다. 


평일 아침 시간 마을장터에 오실 수 있는 분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 중장년분들이 오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했습니다. 


참여하시는 분들이 해보시기에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제안이 무엇이 있을까요?



가족, 친구, 이웃에게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전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말로는 전달하기 쑥스러우니 문자로 보내도록 제안합니다. 





마을장터가 열리던 날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외부에서 진행되는 마을장터라 주민분들이 방문하실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주민센터에서 준비해주신 천막에서 생활복지운동 준비했습니다. 


장터가 열리고 한 시간이 지나도록 찾아오는 분이 계시지 않았습니다. 


이러다 아무도 만나고 가지 못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마을장터에 판매자로 참여하신 분들께 찾아가 인사드리고 생활복지운동 설명드렸습니다. 


복지관에서 준비한 엽서와 배지, 스티커를 드리며 설명 드렸습니다. 



생활복지운동의 뜻을 이해하고 즉석에서 배지를 달아 주셨습니다. 


재미난 풍경이 그려졌습니다. 


마을장터에 판매자로 신청하신 분들께서 


모두 복지관 배지를 달고 물건을 판매하셨습니다.


그 모습이 신기하고 감사했습니다. 




 


복지관에서 생활복지운동 하는 이유를 설명드렸습니다. 


비가 오는 날 우산을 들고 가족, 친구, 이웃에게 


그동안 바빠서, 쑥쓰러워서 아니면 다른 이유로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문자에 담아 보내주셨습니다. 



"오빠 사랑해요~ 일하느라 고생했어요♡"


생활복지운동을 진행하던 당일 아침


사소한 다툼이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사랑한다, 고맙다 문자 받고 화해하셨겠지요?


사랑한다는 답장이 왔을겁니다.




"사랑해"


"나의 최애탬 으녕이 ㅎㅎ 나두 싸랑행♥♥"





"엄마가 너무너무 사랑하는거 알지? "


" 알았어 나도 엄마 아빠 형 사랑해"


가족 전체가 있는 전체 대화방에 마음을 전해 주셨어요 . 


서로 돕자는 어머니의 말씀에 사랑해로 대답한 아들


형을 만나면 오늘만큼은 친절하게 이야기를 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기야 사랑해♥♥♥"


"사랑합니다 오늘도 수고하세요"


"내동생들 넘 사랑해~"


답장이 어떻게 왔을까요? 





"말하기 부끄러웠지만 니가 공항동와서 좋았어. 알랍♥"


말하기 부끄러웠던 마음을 오늘 복지관에서 거들었기에 전할 수 있었습니다. 





공항동 주민센터에서 근무하시는 직원분들도 


서로의 마음을 표현해 주셨어요. 


"주임님 항상 챙겨 주시고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구~ 정은씨 만나서 내가 복이 많지!! 


늘 고맙고, 늘 모든 일에 성실하고 기쁘게 임해서 놀랍고 감사해"




마음속에는 간직하고 있지만 쉽게 전하지 못하는 말들


생활복지운동으로 전할 수 있도록 거들었습니다. 


복지관에서 문자 보내실 수 있도록 한마디 말을 건냈을 뿐인데


문자를 보내며 답장을 받으며 기뻐하셨습니다.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하셨습니다. 




(글쓴이 : 한수현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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