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동] 보육반장님의 크리스마스 이벤트!

(글쓴이 : 강수민 사회복지사)

메리 크리스마스!

보육반장님이 이벤트를 꾸려주셨습니다. 물김치 만들기 진행 한 후 일주일 만입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크리스마스를 두 번째 맞게 된 지역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싶어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생각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며 아이들과 엽서 만들기, 케이크 만들기, 보물 찾기 등을 하고자 하신다며

복지관 공간 대여를 부탁하셨습니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복지관은 토요일에 공간개방을 하고 있지 않습니다.

제가 출근해서 물을 열어드리기도 여의치 않습니다. 자연스레 지역사회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어디서 하면 좋을까 고민도 잠시. 지난 번에 물김치 만들기 진행했던 마곡 장로교회가 떠올랐습니다.

보육반장님 댁도, 초대하고자 하는 아이들 집에서도 가깝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셨어요. 저번에 물김치 만들기 주도해주셨던 강미애 보육반장님께서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맞아서 아이들 위해 작은 이벤트를 꾸리셨다고 해요! 혹시 장소를 빌릴 수 있을까요?”

그럼요, 아무 때나요. 전 다 좋습니다.”

 

목사님이 흔쾌히 허락해주셨습니다.

장소가 여의치 않으면 진행하지 않으시려고 했던 보육반장님에게 희소식입니다.

지역사회에 함께하고자 당신의 것을 나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후에 목사님께서 전화하셨습니다. 무슨일인가 하니, 크리스마스 맞아 아이들에게

작은 선물을 준비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당신께서 그정도는 하고 싶으시다며 아이들이 뭘 좋아하는지 진지한 고민을 하셨습니다.

 

동네 어른으로 아이들을 생각하셨습니다.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할지 고민하시며

기념이 될 크리스마스 이벤트 날에 두 손 가득 가져갈 선물을 준비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 크리스마스!

 

메리크리스마스! 이벤트 당일

이벤트 당일 케이크 만들기, 엽서 만들기 진행했습니다.

사실 20명 가까이 되는 인원이 모여 함께 보물찾기, 보드게임, 풍선아트를 즐기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이벤트를 취소하고 싶어하진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끝도 없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차선택을 고민해보았습니다. 전날 PCR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오면 진행하자고 하셨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검사받지 못하는 다른 가정은 줌으로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악화된 상황으로 안된다고 포기하기 보다 방법을 찾고 본인이 할 수 있는 길을 택해

이웃과 어울리는 모습에서 감탄했습니다. 덕분에 공항동이 빛납니다. 아이들 추억이 하나 둘 생겨납니다.

 

무사히 PCR검사 통과하고 보육반장님과 목사님, 저 이렇게 셋이 모였습니다.

아이들 이벤트 준비 함께 했습니다.

대신 잔치는 축소했습니다. 케이크 만들기와 엽서 만들기, 풍선아트. 세가지만 하기로 했습니다.

6명의 아이들은 각자마다 편차가 있습니다.

어느 한명이 일찍 끝내는가 반면 다른 한명은 끝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어른 2명이 돌보기에 벅차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 목사님께서 보드게임을 가지고 오셔서

아이들과 어울려 놀아주셨습니다.

덕분에 느린 아이를 다그치지 않고 기다려주며 할 수 있는 만큼 할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시기적절하게 아이들과 놀아주신 목사님 고맙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사람들 기분을 설레게 합니다. 아이들도 설렌가봅니다. 연신 들뜬 목소리와 행동이었습니다.

아이들 마음속에 또다른 크리스마스 추억이 쌓였습니다. 보육반장님과 목사님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의 산타는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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