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동네사람들]18통, 28통, 29통, 30통 추석 잔치 감사인사 및 평가

 

동네사람들 추석잔치에 참여해주신 통장님들과 이웃께 감사인사 드렸습니다.

엽서를 쓰고 잔치 때 찍은 사진을 인화해 액자에 담아 선물했습니다.

이번 추석 잔치 어떠셨는지 평가했습니다.

 


# 18통 김보경 통장님

Q. 사회복지사가 잔치 제안했을 때 어떠셨나요?
A. 고립되어 지내시는 분들은 통장인 저도 방문하기 어려워요. 문도 잘 안 열어주시고요.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가신다고 하니 함께 가겠다고 했죠. 제안이 반가웠어요.
 
Q. 직접 담근 김치를 함께 전하셨는데 어떤 마음이셨나요?
A. 내가 특별히 준비하지 않아도 우리 집에 있는 거 조금 나누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빈손으로 가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들고 가는 게 마음이 좋더라고요. 명절을 앞두고 있어서 가족들이랑 먹으려고 나박김치 담궜거든요. 어르신들은 국물이랑 같이 드시는 게 좋으니 감주를 만들까 생각했는데 잘 상하는 음식이라 못했어요.
 
Q. 이렇게 이웃과 나누시니 어떠셨어요?
A. 좋죠. 남을 도와주며 사는 게 즐겁잖아요. 거창하게는 못해도 사소하게 하면 좋죠. 주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 부담스럽지 않은 게 좋아요.
 
Q. 잔치 후에 무엇이 달라지셨나요?
A. 김 씨 어르신이 문도 안 열어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잔치 후에 또 찾아뵙진 않았는데 얼굴도 보고 대화도 해봤으니 다음에는 더 편하지 않을까 싶어요. 갈수록 마음을 여시겠죠. 처음이 어려우니까요.
 
Q. 이웃이 서로 인사하고 나누는 이번 잔치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A. 이걸 했기 때문에 김 씨 어르신 같은 분을 찾아갔어요. 옛날처럼 경로잔치 크게 열고 초대해서 하는 거면 김 씨 어르신 같은 분은 안 가셔요. 잔치 하는 줄도 잘 모르실걸요?
이번에 통장들한테 만날 분을 추천받기 잘했어요. 우리는 돌아다니면서 집주인을 알고, 이웃들 사정을 조금 아니까 물어보기도 하고 그렇게 사정을 알아요. 추석이라도 아무도 오가지도 않는데 아무래도 명절 기분이 나셨겠죠?

Q. 다음에도 잔치에 참여할 마음이 있으신가요?
A. 도와드려야죠.

 

# 30통 강수현 님 

Q. 사회복지사가 추석 꾸러미 전달 도움 요청했을 때 어떠셨어요?
A. 같은 아파트 가까운 이웃들한테 나누는 거라 어렵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Q. 직접 추석 선물 꾸러미를 들고 이웃집에 방문하셨는데 어떠셨어요?
A. 8호 형님은 잘 알고 지내는 곳이라 부담 없었고, 5층 어르신은 저도 처음 뵙는 분이었어요. 처음에 어르신이 안 계셔서 나중에 11호 동생을 데리고 같이 갔는데, 집에서 주무시고 계셨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전달해 드리니까 기분은 좋았어요.
 
Q. 새롭게 알게 된 이웃이 있나요?
A. 5층 사시는 어르신은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되었어요. 자주 나와 계시는 분은 아니셔서 추석 이후에 만난 적은 없어요. 그래도 동네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만나면 인사 나누고 지내겠지요?
 
Q. 우리 동네에서 꾸준히 이런 나눔 활동이 있다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A. 11단지에는 생활이 어려운 분들이 많아요.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보다도 외롭고 마음이 힘든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분들한테는 위로가 될 것 같아요.
 
Q. 이후에도 이런 활동에 참여하실 의향이 있으신가요?
A. 다음에도 여건이 된다면 참여하겠습니다.

 

 

# 29통 이선이 통장님

Q. 통장님, 늘 절기마다 잔치 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번에 어떠셨어요?
A. 이번에도 집에서 음식을 해서 나눌까 고민을 좀 했어요. 옆집하고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집에서 음식 하다보면 우리 집은 한 둘씩 계속 사람이 늘어나요. 아무래도 코로나 때문에 조심해야하는 때라서 이번에는 그냥 집에서 음식 안했죠.
 
저야 평소에도 이웃들하고 인사하고 잘 지내죠. 추석 음식 나눠드리면서 한 번 더 인사할 수 있으니 좋고요. 4층 사시는 아저씨는 7층에 사시는 할아버지랑 잘 만나시던 분인데 할아버지 돌아가시고는 잘 교류가 없었어요. 이번 기회에 인사해서 좋았어요.
 
Q. 이번에는 직접 음식 하지 않고 만들어진 꾸러미를 두 개 드렸는데, 이번 방식은 어떠셨어요?
A. 이번 방식도 좋았어요. 다음에 또 한다면 아는 이웃들한테 나누는 것도 좋지만 잘 모르는 분한테 나누는 것도 좋겠어요. 새로 알게 되고 인사하게 되니까요.
 
Q. 다음에도 꼭 함께해주세요.
A. 그래야쥬. 연락해요.

 

 

김보경 통장님 댁 텃밭에는 계절마다 주렁주렁 열매가 맺힙니다. 

농작물들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고 하지요.

통장님이 부지런히 발자국 남기며 애정으로 가꾸신 호박을 선물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방화2동 집집마다 이웃들 오가는 발자국 찍히면 참 좋겠습니다. 

 

 

(글쓴이 : 곁에있기1팀 손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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