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동네사람들] 7‧8통 추석잔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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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 동네사람들] 6,7,8통 추석잔치_통장님들과 준비!

(글쓴이 : 김민지 사회복지사) 추석잔치 어떻게 해볼까요? 올해 추석 잔치는 2019년처럼 통마다 신나고 들썩들썩하게 잔치를 이루고 싶었습니다. 코로나로 한데 모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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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예지 사회복지사)

 

 

 

7‧8통 추석잔치 이야기

7통 통장님이 앞장서서 7통 어르신들 뵈러 가는 길

78통 추석 잔치 당일, W부동산 앞에서 통장님들 만났습니다.

 

선생님들 여기서 어르신이랑 엽서 쓰고 계세요.

지금 7통 어르신들 모여서 기다리고 계시니까 저희가 그곳 먼저 다녀올게요.”

 

어르신께 추석 선물 세트를 설명하고 나눌 이웃에게 드릴 엽서를 같이 쓰고 있자,

7통장님께서 말씀하시며 떠나셨습니다.

 

예지 선생님 우리 너무 아쉬워하지말아요.

7통은 워낙 가족처럼 지내시니까 저희가 가서 인사드리는 것이 더 인위적일 수도 있어요.”

 

저의 아쉬운 모습을 보고 김민지 선생님이 말씀해주셨습니다.

아쉬운 이유는 따뜻한 추석 잔치를 피부로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일겁니다.

하지만 사회복지사가 빠진 통장님과 어르신들이 함께하는 추석 잔치야 말로 정말 자연스러운 모양입니다.

7통장님은 7통 어르신들과 형님, 아우로 지내시기에,

복지관 사회복지사가 관계를 주선하며 격식을 차린다면 더 부자연스러운 사람살이일수 있겠습니다.

 

김민지 선생님의 깊은 생각과 선배사업가의 지혜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의 욕심으로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해칠 뻔했다는 생각에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7통 잔치를 마무리하고, 8통 어르신들을 만나기 위해 8통장님을 뒤따랐습니다.

통장님과 어르신들이 자연스럽게 나눈 추석 덕담

통장입니다. 집 앞이니까 잠깐 나와보실래요?”

 

이 말 한마디면 모든 어르신들이 집앞으로 나와주셨습니다.

평소 좋은 관계 유지하시며 통장 역할 하셨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추석 잔치를 제안할 때 부탁드렸던 엽서도 써주셨습니다.

8통장님께서 써오신 손편지

추석 잘 보내시라고 편지써왔어요.”

 

라고 말하시며 사회복지사에게 눈길을 보내시면 사회복지사가 추석잔치를 설명하였습니다.

 

추석은 나눠먹는 재미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통장님이랑 같이 전이랑 송편 조금 준비해봤어요.”

 

이 설명을 듣고 주민분들도, 김민지 선생님도 참 알맞는 표현이라며 칭찬해주셨습니다.

칭찬해주시니 더 신나게 설명드릴 수 있었습니다.

 

미리 준비해둔 이름 안적힌 쪽지에 이름 적어서 드리는 8통장님

내가 혹시 몰라 이름 안 적은 쪽지도 써왔는데, 저 분 이거 한 세트 드립시다.”

 

명단에 없는 어르신들께 엽서와 추석 선물을 드리지 못할까봐 미리 적어오셨다고 합니다.

8통 추석 잔치를 위해 만약의 일까지 대비하여 애써주신 이경숙 8통장님 고맙습니다.

 

2개월차 신입사회복지사로서 모든 선생님들 추석 잔치 함께하며 방화2동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니 사람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닥친 사업으로서 해치우는 것이 아닌, ‘다른 좋은 구실로 한 번 더 만나뵈면 좋겠다.’ 생각이 듭니다.

동행하며 이것저것 알려주신 통장님과 선생님들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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