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동네사람들] 6,7,8통 추석잔치_통장님들과 준비!

(글쓴이 : 김민지 사회복지사)

 

추석잔치 어떻게 해볼까요?

올해 추석 잔치는 2019년처럼 통마다 신나고 들썩들썩하게 잔치를 이루고 싶었습니다.

코로나로 한데 모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들썩들썩 동네 곳곳에서 방역지침에 맞게 재미나게 이룰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이왕이면 방화2동에 우리가 만나보지 못한 지역 주민분들이나

복지관에서 같이 살펴보면 좋을 취약계층 주민분들을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더 많은 곳에서 많은 분과 잔치를 하기 위해 방화2동 주민센터와 함께 잔치를 이뤄보기로 했습니다.

주민센터에서 음식을 나누면 좋을 만한 이웃 명단을 공유해주셨습니다.

우리는 어떤 분들이 어디 계시는지를 모르니

통별로 주민들을 속속들이 잘 아시는 통장님들과 함께 해보자 싶었습니다.

 

곁에있기2팀 동료들과 회의를 하며 서로 잘해 볼 수 있는 지역을 맡았습니다.

저는 6, 7, 8통에서 잔치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올해 동료들과 지역탐방을 나가며 눈이 많이 가고 궁금했던 지역이었습니다.

통장님들이 알고 계시는 좋은 관계를 소개받고 싶었습니다.

통장님들께 제안해보기로 했습니다.


6통 잔치 제안하고 준비하기

제일 먼저 6통장님을 만나 뵙고 인사드렸습니다.

6통 원종호 통장님은 주민자치회 일도 하셔서 권민지 팀장님이 잘 알고 계셨습니다.

권민지 팀장님과 함께 만나 복지관을 소개하고 관계망 사업 등 통장님들과 함께하고 싶은 일들을 설명했습니다.

원종호 통장님은 올해 처음 통장을 맡으셔서 잘 모른다고 하셨지만,

이웃들과 마을에 관심이 많고 해당 통 주민들에게 인사할 기회를 찾고 계셨습니다.

이번 잔치가 통장님도 주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드리고 저희도 주민들을 소개받을 좋은 구실이었습니다.

지난 가정의달에 3통에서 이룬 잔치 기록을 보여드리고 6통에서도 잔치해보고 싶다고 제안했습니다.

통장님과 복지관이 모두 부담스럽지 않게 서로 할 수 있는 역할을 맡아 해보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통장님께서도 이번 추석 잔치를 구실로 이웃들이 서로 인사 나누고 정겹게 지내길 바라셨습니다.

음식을 하기는 부담되니 복지관에서 송편과 전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통장님께서는 잔치 때 음식과 함께 드릴 편지를 적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음식을 나눠드릴 주민분들에게도 통장님께서 미리 연락 드려놓겠다고 하셨습니다.

 

권민지 팀장님께서 통장님께 하실 수 있는 만큼 함께하시도록 잘 제안하는 것을 보고

나도 저렇게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권민지 팀장님은 음식 하기 제안을 거절당했다고 낙담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쉬운 역할로 다시 제안하고 세세하게 묻고 의논했습니다.

음식은 완제품으로 구입하고 포장을 도와주시는 건 어떠신지,

나누고픈 마음이 있으시니 음식과 함께 드릴 편지를 적어주시면 어떠실지,

저희는 동네 어르신들을 잘 모르니 통장님이 동행해서 나눠주실 수 있는지,

미리 연락드리는 것은 누가 하면 좋을지.

그렇게 하니 서로 할 수 있는 만큼 역할을 맡아 어느새 풍성한 잔치를 계획했습니다.

8명의 6통 이웃들에게 명절 음식 나누기로 했습니다.

6통에서 처음 해보는 잔치, 이웃과 마을을 생각하는 좋은 통장님과 함께하게 되어 정말 기대됩니다.

 

6통 원종호 통장님께 동네사람들 사업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7& 8통 잔치 제안하고 준비하기

8통장님은 혼자 만나 뵙고 제안해보기로 했습니다.

8통 이경숙 통장님은 8통에서 오랫동안 부동산을 해오신 분이셨습니다.

통장님이 운영하시는 부동산에서 만나 뵙고 인사드렸습니다.

복지관이 무엇 하는 곳인지 먼저 소개하고 이번 추석 잔치를 통장님과 함께 해보고 싶다고 제안 드렸습니다.

3통에서 이룬 잔치 기록을 보여드리니 대번에 당신께서 어떤 역할을 하면 되는지 물어주셨습니다.

6통과 동일한 방법으로 잔치 해보기로 했습니다.

복지관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이경숙 통장님께서는 편지를 준비하기로 하셨습니다.

음식을 나눌 8통 이웃들에게 미리 연락해주기로 하셨습니다.

통장님께서 음식을 나눌 이웃 명단을 보면서 다른 분도 떠올리셨습니다.

 

이 어르신 댁 근처에 김 씨 어르신도 사는데!

그분도 같이 나눠주면 좋겠어요.”

 

김 씨 어르신은 저도 이전에 8통장님의 소개로 만나 뵌 적이 있는 분이셨습니다.

올해 처음 이사 오셔서 아는 이웃이 많이 없는 분이셨습니다.

김씨어르신께도 음식 전하기로 했습니다.

그 김에 김씨 어르신께 여러 이웃을 소개해드리기로 했습니다.

 

8통에서 그렇게 잔치를 하기로 하고 이경숙 통장님께 가까운 다른 통장님을 여쭙다가

통장님께서 7통장님과 친하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7통에도 명절 음식을 드리면 좋을 분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7통장님도 함께 해주실 수 있는지 물어봐 주시기를 부탁드렸습니다.

만약 7통장님도 되시면 7, 8통 잔치를 같이해도 참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경숙 통장님께서 7통장님에게 직접 전화하여 7, 8통이 같이 추석 잔치 해보지 않겠는지 제안해주셨습니다.

7통장님께서도 좋은 일이라고 흔쾌히 같이하자고 수락하셨다고 합니다.

두 분이 함께할 수 있는 날로 날짜도 다시 잡고 7통에서도 8명의 동네 어르신에게 명절 음식 전하기로 하셨습니다.

반가운 소식에 7통장님께 전화로 감사를 전하니 복지관을 잘 알고 있다고 반갑게 인사해주셨습니다.

 

작년에 인사했던 선생님 아닌가? 올해 드디어 행사 하나 같이 하네.

나눠드릴 어른들이야 많이 계시죠. 7통에서도 8명 정도 나눠봐요.

우린 다 이웃사촌처럼 친해. 제가 전화 미리들 드려놓을게요.”

 

7통 이희선 통장님은 작년 가을에 방화2동 통장님들께 표고버섯을 드리며 인사드리고

올해 해볼 만한 일들을 이야기 드렸던 분으로 통장을 5년째 겸하고 계시는 분이셨습니다.

마을에서 이웃들과 정겹게 인사 나누며 이웃사촌을 실천하고 계시는 분이었습니다.

복지관을 기억하고 올해 이제야 같이한다고 반가워해 주셨습니다.

작년에 뿌린 관계의 씨앗이 올해 추석 잔치로 다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마치 뿌려놓은 씨앗을 수확하는 농부의 마음처럼 마음이 부풀어 올랐습니다.

오랜 통장 경험이 있으신 이희선 통장님과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신 이경숙 통장님과

추석 잔치를 하니 7, 8통 추석 잔치가 얼마나 풍성할지 기대되어 잔치 날만 기다려집니다.

 

8통 이경숙 통장님과 동네사람들 추석 잔치를 이루기로 한 뒤 찍은 기념사진

6, 8통 두 통장님 모두 복지관에서 제안 드린다고 하니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하셨지만,

직접 만나서 이야기 나눠보니 지역 주민들이 잘 어울려 지내시길 바라는 마음이 크신 분들이었습니다.

원종호 통장님, 이희선 통장님, 이경숙 통장님, 든든한 세 통장님과 함께하게 되어 기쁩니다.

 

잔치는 얼마나 더 재미날까요?

 

이번 주 마음 상태 : 기대와 설렘에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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