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기웃-김장] 내가 준비해줄게요.

(글쓴이 : 신미영 사회복지사)

 

내가 준비해 줄게요.

 

 

인형 만들기 활동 홍보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이영숙 님과 만났습니다. 

인형 만들기 활동은 홍보지를 기반으로 지역에

일주일 간 홍보하고 이후 모인 분들과 함께 

장소, 진행할 것들을 함께 의논하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영숙 님께서는 김장 배추를 지역에 나눔 해주신

분이십니다. 

김장은 어떻게 잘 준비되고 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몇 가지 준비되지 않은 재료들이 있지만

지역 곳곳에서 기술, 재료 보태주셔서

잘 준비되고 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영숙 님께서 당일 본인이 갈 수 없는 것에

미안해하셨습니다. 

 

"나는 지난주에 김장 담가버렸어요. 이것저것

챙길게 많죠. 풀쓰고, 황태 물 우리고 이런 것도

은근 번거로운데 준비됐어요?"

 

이영숙 님께서 말씀해주신 풀과 양념들이

잘 버무려지게 할 우린 물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그럼 그건 내가 준비해줄게요. 무는요?

없으면 우리 밭에서 키운 무가 예쁜 모양은

아니지만 필요하면 챙겨줄게요."

 

이영숙 님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딱 필요했던 몇 가지 재료들을 채워주셨습니다.

이영숙 님의 나눔으로 한층 더 잘 준비됩니다.

 

준비해주신 물품들은 

절이는 날 또는 김장하는 날 가지러 가기로 했습니다.

 

 

수육도 함께 넣었어요.

 

꿈샘누리 공방 김화경 대표님과 통화했습니다.

준비되고 있는 과정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김화경 대표님은 갓과 미나리를 다듬어서

바로 넣기 좋게 해 줄지 아니면

다듬기만 해서 줄지 물어보셨습니다.

 

"아이들이 다듬지는 못했지만, 갓이랑 미나리

잘라보는 경험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해서 물어봐요."

 

김화경 대표님은 동네에서

요리 선생님으로 활동하십니다.

여러 차례 복지관 단기사회사업

활동도 도와주셨습니다.

아이들에게 마을 선생님의 역할을 해주시고

홈파티로 아이들을 살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지 생각하시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아이들이 갓, 미나리가 뭔지 알면 좋겠다고 생각되어

다듬어서만 주시길 부탁드렸습니다. 

김화경 대표님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하십니다.

세심하게 살피시는 마음을 배웁니다.

 

"아! 그리고 몇 명 정도 와요? 아이들이랑 같이 한다길래

김장하는데 수육 해서 먹으면 좋을 거 같아서

우리 가족 꺼 사는 김에 좀 더 샀어요."

 

"대표님 준비해주시는 것도 많으신데 감사합니다.

당일에는 7~8명 정도 될 거 같아요."

 

"아이들만 있는 줄 알았어요. 양이 너무 적을 거 같은데

그럼 우리 가족은 나중에 또 먹고 다 넣어줄게요.

수육 하려면 된장에 같이 끓이면 맛있는데

준비가 안됐겠죠? 같이 넣어줄게요."

 

담당자는 수육 잔치는 아니지만, 김장하는 날

식사하며 이웃관계 더 돈독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오시는 분들께 어떻게 제안하면 좋을지 궁리했습니다.

그런데 김장 담그는 아이들 맛있게 김장 추억 만들라고

준비해주신다니 감사했습니다.

 

본인 수육 준비하시면서 동네에서 하는

김장 활동까지 생각해 주신 그 마음 감사합니다.  

 

마늘 까려면 힘들겠지만 금방까

 

사진 찍고 멀찌감찌 떨어져 대화 나눴습니다.

 

주민자치모임 풀꽃향기 회장 진달래 님이 

마늘 한 망 들고 오셨습니다.

 

"이거면 될 거야.

까려면 힘들 수 있는데 금방 까~"

 

처음 김장 이야기를 들으시고

잘할 수 있을 거라 응원해주신 진달래 님.

 

잊지 않고 마늘 재료 보태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료 다 구했다고 말씀드리니 어찌나

본인 일처럼 기뻐해 주시던지 그 마음이

고스란스 느껴졌습니다.

 

옆동네 공항동 김장 활동입니다.

힘들고 고된 것을 알기에

마늘 재료로 나눔의 마음을 보태십니다.

 

진달래님 고맙습니다.   

 

 

시간 빼놓았으니 걱정 말아요.

 

당일 김장 도와주실 심원섭 어르신께도

일정을 말씀드리기 위해 연락드렸습니다.

 

"어르신 11월 13일 잊지 않으셨죠~?"

"내 시간 빼놓았으니 걱정 말아요."

김장 준비 잘 되고 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말씀드리면서

어르신 댁에 생강이 있는지 여쭤봤습니다.

 

"있고야 말고 필요해요? 내가 가져갈게요.

빻아서 가져갈 테니 걱정마요."

 

심원섭 어르신도 본인 집에 있는 거 

가져가는 거니 신경 쓰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자주 묻고 의논하고 부탁드리니

본인 일로 받아들이시고 함께해주십니다.

 

처음엔 배추 10포기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김장에 필요한 모든 재료가 준비됐습니다.

 

이영저 어르신께 이 소식을 알렸습니다.

"잘됐네. 이제 재료 없으면 없는 대로 해~"

 

어르신 쿨함이 저에게 위로로 다가왔습니다.

더 이상 부탁드리지 않아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료 보태주신 분들에게 어떻게 감사하면

좋을지 궁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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